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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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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안전가옥 앤솔로지 시리즈의 일곱 번째 주제는 ‘뉴 러브’이다. 영화 투자배급사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과 함께한 두 번째 공모전의 응모작 300여 편 가운데 열띤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다섯 편을 수록했다.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사랑 이야기에 어떤 새로움을 더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가장 매력적인 대답을 건네준 작품들이다.

자기 의지를 갖게 된 게임 캐릭터들이 새로운 세계를 펼쳐 내는 「장군님의 총애」, 벨루가 무리에 몰래 섞여 생활하는 로봇 벨루가의 사랑스러운 성장담 「나의 새로운 바다로」, 죽은 남편을 되살릴 기회 앞에 선 아내의 내적 갈등을 담은 「롤백」, 타인의 표정을 훔치며 살아온 이의 서늘한 애정을 그린 「사람의 얼굴」, 물리학도와 한류스타 배우 간의 기묘한 소개팅 스캔들 「가능성 제로의 연애」 등 모든 수록작은 현실을 넘어선 세계의 풍경과 그 세계에서 펼쳐질 수 있는 사랑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사랑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에 집중하는 이야기만을 ‘사랑 이야기’로 부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욕망하고 무엇으로부터 도피하는지를 두루 조망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사랑 이야기가 품을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줄거리
「장군님의 총애」
대한민국 게임 대상 최고상 수상작 〈장군님의 총애〉에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했다. 튜토리얼에서 유저를 기절시키기만 해야 할 캐릭터 진성이 계속 유저를 죽이게 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저의 동료 역할을 맡은 캐릭터 옥지가 전투에 끼어들고, 캐릭터들이 자의로 움직인다는 것을 눈치챈 개발자 동진은 자신이 개발한 AI가 이룬 성장에 환호한다. 제작사 대표 선의는 〈장군님의 총애〉가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AI 데이터 삭제를 지시하지만, 진성과 옥지와 동진 또한 자신이 아끼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선의에게 반기를 든다.

「나의 새로운 바다로」
해양 환경 탐사용 로봇 벨카는 벨루가 무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생활하고 있다. 벨카의 정체를 모른 채 그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벨루가 앵지는 벨카에게 마음을 고백하지만, 벨카는 자신이 “평범하게 살기엔 좀 부적합한 존재”라며 거절한다. 이후 벨카는 로봇이자 벨루가인 자신의 삶과 순수한 애정을 전해오는 앵지를 향한 감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 벨카를 질투한 벨루가 칼리는 벨카가 인간 편에 선 로봇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앵지를 비롯한 벨루가 무리가 북극해로 떠나야 할 날이 점차 다가온다.

「롤백」
군사 작전에 참여한 뒤 돌아오지 않는 남편 때문에 며칠을 초조하게 보내던 나는 결국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된다. 소식을 직접 전한 여성은 나에게 특별 보훈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묻는다. 참여할 경우 남편은 부대 복귀 직전인 5일 오전까지의 기억을 가지고 되살아나게 된다는데, 5일 오후 나와 남편은 심각한 문제를 겪었다. 언젠가 일어났을 그 일을 다시 돌아온 남편과 또다시 겪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이대로 남편을 잃을 수도 없다. 선택을 마친 나는 5일의 일과 그 일을 만든 과거를 차근히 되짚는다.

「사람의 얼굴」
표정이 없는 아이로 태어난 서희는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하나씩 가지게 된다. 대신 주변 사람들이 표정을 하나씩 잃어 간다. 그들의 삶이 표정을 잃고 어떻게 변해 버리는지는 서희의 관심 밖이다. 서희는 감정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효과적인 표정을 수집하는 것에만 몰두한다. 표정을 훔치고 훔치다 모든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표정을 갈망하게 된 서희의 눈앞에 이윽고 완벽한 얼굴이 나타난다. 그 얼굴의 주인에게 애정을 품게 된 서희는 사랑하는 사람을 파멸로 이끌어 갈 방법을 치밀하게 궁리하기 시작한다.

「가능성 제로의 연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가에서 청춘 남녀에게 소개팅을 주선한 지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양자역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정남은 자신의 소개팅 상대가 한류 스타 배우 수진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쏟아지는 취재 요청과 관련 뉴스, 수진의 소속사와 언론사로부터 날아든 거액의 계약 제의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정남은 한 가지 의문을 놓지 못한다. 소개팅 주선 알고리즘은 으레 공통점이 있는 상대를 매칭하는데, 수진과 자신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도 없는 것이다. 알 길 없는 알고리즘의 의도는 두 사람 사이를 의외의 방향으로 이끈다.

출판사 리뷰
안전가옥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두 번째 공모전 수상 작품집
새로운 세상에 비추어 본 특별한 사랑 이야기

사랑이란 익숙하고도 낯선 주제다. 무수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랑을 주제로 한 책이 이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과연 사랑 이야기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을까?

기실 사랑 이야기는 끊임없이 새로워져 왔다. 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 사랑의 모습도 자연히 달라지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에게 새롭게 느껴질 이야기는 현재까지 일어난 변화를 넘어선,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가 될 것이다. 안전가옥과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은 두 번째 공동 기획 공모전의 주제를 ‘뉴 러브’로 정하고 새로운 세상에 비추어 본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찾았다.


흥미로운 세계 속 다채로운 사랑의 모습

『뉴 러브』 수록작들은 모두 흥미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게임 속 캐릭터의 AI가 학습을 거듭한 끝에 게임 스토리를 거부하는가 하면(「장군님의 총애」), 로봇 벨루가는 생체 벨루가 무리 속에 녹아들어 스스로 정보 수집 활동을 한다.(「나의 새로운 바다로」) 사망한 사람은 타인의 결정에 따라 되살아날 가능성을 얻게 되며(「롤백」), 인상적인 표정을 지닌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 표정을 빼앗기고 만다.(「사람의 얼굴」) 출산율 제고를 위해 국가 주도 소개팅이 펼쳐지는 대한민국의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가능성 제로의 연애」)

각기 다른 배경만큼이나 작품 안에 드러나는 사랑의 모습도 다양하다. 주인공들은 애정을 품은 대상의 성별이 자신과 같다고 해서, 사회적 입장이나 생물학적 분류가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자신의 마음을 물리지 않는다. 연애 대상이 아니라도 사랑할 만한 존재는 많다. 촌장은 마을을, 개발자는 게임을, 가족은 서로를, 대중은 스타를 아낀다. 다른 존재를 해쳐서까지 자신을 위하는 마음조차도 사랑이다.

존재 방식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에너지

『뉴 러브』 의 주인공들은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훌쩍 성장해 하루하루의 삶을 아름답게 물들이기도 하고, 사랑을 욕심껏 취한 끝에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한 채 파멸을 향해 내몰리기도 한다. 아무도 그저 그런 결과를 맞이하지 않는다. 사랑은 존재 방식과 인생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는 거대한 에너지다. 현실에 비해 몇몇 부분이 증폭된 세상에서 사랑을 했기에, 주인공들이 맞이하는 후폭풍도 훨씬 극적이다.

사랑이 일으키는 변화는 세상에 가 닿기도 한다. 개인의 변화가 커다란 줄기를 이루면 때로 세계가 변한다. 달라진 세계는 그 안의 존재들에게 새로운 사랑을 안겨 줄 수 있다. 아마 우리 또한 그러한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 터다. 앞날을 알 길은 없지만 눈 밝은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미래를 살짝 보여 주곤 하니, 『뉴 러브』로 다가올 삶과 사랑의 형태를 가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 4p

장군님의 총애 · 6p
나의 새로운 바다로 · 72p
롤백 · 108p
사람의 얼굴 · 142p
가능성 제로의 연애 · 204p

작가 후기 · 288p

본문중에서

“그래도 진성이 네가 죽는 모습은 안 보니까 그건 좀 괜찮네.”
“응?”
“아니, 1장이 끝날 때 넌 항상 플레이어에게 죽임을 당하잖아.”
“그게 내 역할이니까. 너, 내가 죽을 때마다 슬펐어?”
고민에 휩싸여 있던 진성이 순식간에 장난기 어린 얼굴로 표정을 바꾸었다.
p. 12 「장군님의 총애」


∈ 벨카야. 넌 벨루가야. 도대체 매일 밤 인간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뭐니? ∋
나는 차분하게 앵지에게 설명했다.
“앵지, 걱정해 줘서 고마워. 근데 나는 인간에 의해 태어나 인간 손에 자랐고 인간의 치료가 필요해. 매일 밤.”
… 앵지는 가슴지느러미를 흔들며 오두방정을 떨었다.
∈ 어떡해! 어떡해! 어디가 아픈 건데! ∋
내가 말없이 노려보자 앵지가 알아서 답했다.
∈ 알았어. 프라이버시. ∋
p. 79 「나의 새로운 바다로」


“기간을 강제하고 싶지는 않지만 되도록 빨리 결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통째로 공중에 붙잡아 두는 일은 많은 대가를 필요로 하니까요.”
“스토리지 임대 비용 같은 걸 말하는 건가요?”
여자는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p. 119 「롤백」


서희는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스물두 가지, 대학에 입학할 즈음에는 서른 개가 넘는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모두 훔친 것들이었고 돌려주는 법을 몰라 10년이 되도록 가지고 살았다. 본드로 붙여 놓은 것처럼 달라붙은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져 나중에는 애초에 훔친 것들이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p. 161 「사람의 얼굴」


‘원래 소개팅 상대는 비밀 아니었던가?’
하지만 그의 소개팅 상대는 전 국민이 알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남미 사람들도 알고 있다.

… 사정이 이쯤 되니 정남도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한류 스타 배수진의 소개팅 상대가 다름 아닌 정남 본인이라는 것을 말이다.
p. 208 「가능성 제로의 연애」

저자소개

표국청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몇 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하면서 즐거운 일들을 더 늘려 가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스로 즐겁게 쓴 글들을 아주아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꿈을 꾸며 산다.

황모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에 「모멘트 아케이드」로 중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단편 「증강 콩깍지」가 MBC 시네마틱 드라마 SF8로 제작되었다. 소설집 『밤의 얼굴들』, 중편소설 『클락워크 도깨비』가 있다. 2021년 SF어워드를 수상했다.

안영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 출신이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창작 모임 활동을 했다. 이번 ‘뉴 러브’ 공모전을 통해 독자들에게 처음 소설을 선보이게 되었다.

하승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저자 하승민은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 살고 있다. IT와 금융업에 종사하다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을 쓰는 건 지금껏 거쳐온 많은 취미 중에 건져 올린, 유일하게 쓸만한 직업이다. 코미디언과 격투기 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일찌감치 접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하고 싶어도 재능이 없는 건 어쩔 수 없다. 음악만큼은 놓지 못해 간헐적으로 밴드에서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른다. 2020년 첫 장편소설 『콘크리트』를 출간하였다. 단편소설 「우주를 가로질러」로 제11회 심산 문학상 최우수상, 단편소설 「사람의 얼굴」로 뉴 러브 공모전 당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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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보고 SF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 직장인이자, 소설가이자, 개미 투자가로 살아가고 있다. 제5회 과학 소재 장르 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프로젝트 원기옥〉이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 제3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단편 부문 수상작 〈자율 주행 시대의 사고 조사원〉과 그 후속편 〈자율 주행 시대의 역학조사〉가 있다. 유치원 다니는 아들이 일찍 잠들길 기다리며, 아내의 적극적 지원 아래 틈날 때마다 차기작인 SF 불교 어드벤처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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