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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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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라, 웃고 보니 차별이네?”
사회 선생님이 알려 주는 일상의 문제적 표현들
#인권감수성 #차별과혐오 #비판적수용 #미디어리터러시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 정말 괜찮은 걸까? 어쩌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건 아닐까? 차별과 혐오는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순간에도 존재한다. 웃음과 장난이라는 가면 뒤에, 혹은 오랜 세월 동안 당연시되어 온 사회 분위기 속에 몸을 숨기고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일상에 녹아들기도 한다. 이러한 차별과 혐오를 얼마나 예민하게 알아챌 수 있을까?
사회 과목 교사로 십대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온 저자가 이번에는 ‘프로불편러’가 되어 돌아왔다. 그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불편한 표현에 집중했다.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에서는 그런 표현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우리가 왜 주의해야 하며 무분별하게 사용해선 안 되는지를 짚어 본다. 기회의 불평등, 젠더, 사회적 소수자, 빈부 격차, 외모차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를 세심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차별과 혐오가 얼마나 위험한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더불어 책의 마지막에는 각 장의 내용을 활용한 토론을 실어 십대들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가 친근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인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청소년들은 타인과 사회를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매일같이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정보와 표현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태도와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정행위에 왜 화가 날까?
- ‘플렉스’는 어떻게 유행이 되었을까?
- ‘흑형’이라는 말이 왜 문제가 될까?

기회 불평등과 빈부 격차, 젠더와 사회적 소수자, 외모와 인종……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 속에 차별과 혐오가 숨어 있었다!

최근 페미니즘 운동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며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에 관한 논의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다. 이 법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성·연령·인종·장애·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불합리하게 벌어지는 차별과 불평등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배우며 자란다. 그런데 차별을 금지하는 법의 제정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전히 사회에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행해지는 차별과 혐오가 만연하고, 오랫동안 그래 왔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차별 역시 존재한다. 실제로 혐오와 차별은 오늘날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 역시 심화되고 있다.
차별과 혐오는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계속해서 확장되고 전파된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확장과 전파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단연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많은 미디어를 이용한다. 청소년들 역시 방송, 광고, 영화, SNS, 유튜브 동영상, 인터넷 뉴스 등 다양한 채널의 미디어를 접한다. 그러다 보니 청소년에게 끼치는 미디어의 힘이 어마어마하다. 방송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쓰는 차별과 혐오의 표현은 늘어만 가는데, 청소년들은 무심코 그대로 수용하고 현실에서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는 우리가 결코 무심해서는 안 될 차별과 혐오의 표현들을 이야기한다. 차별의 개념을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면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미디어가 일상 속 차별이나 혐오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기회 불평등, 젠더, 빈부 격차, 사회적 소수자, 외모와 인종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차별의 모습을 비추고, 그것들이 미디어를 타고 어떻게 확산되는지 짚어 본다. 독자들은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수용력과 인권감수성을 키우고, 다름을 인정하는 일이야말로 차별을 이기는 힘임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차별 인식 역량을 기르고 모두가 더불어 살기 위해 마련해야 할 대안을 모색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정의로운 결과는 기회의 평등에서 : 미디어로 본 기회의 불평등 이야기
나의 원픽 아이돌은 왜 탈락했을까?
인기 드라마 속 고3도 우울하다
그들은 어떻게 본부장이 되었나?

2장 타고난 성별을 넘어서다 : 미디어로 본 양성평등 이야기
사고뭉치 주인공을 누가 구할까?
미인 대회는 왜 TV에서 사라졌을까?
로맨스라는 포장지로 가린 폭력

3장 조금 다른 사람들이 사는 세상 : 미디어로 본 사회적 소수자 이야기
‘동네 바보 형’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
음지를 탈출한 성 소수자
내 나이가 어때서
대한외국인이 될 예정입니다

4장 사는 동네가 달라도 함게 걷는 법 : 미디어로 본 빈부 격차 이야기
임대거지? 뉴스가 퍼뜨리는 말, 말, 말
가난한 사람은 왜 불상한 사람이 되었지?
금수저 연예인 기사를 클릭하는 이유

5장 인종이 아니라 인류를 바라볼 것 : 미디어로 본 인종차별 이야기
‘흑형’이라는 말이 왜 문제가 될까?
문화에도 우열이 있나요?
디즈니가 선택한 흑인 인어공주

6장 나를 위해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 미디어로 본 외모차별 이야기
예쁘고 잘생겨서 용서해 준다?
미디어는 어떻게 멋진 외모를 강요할까?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미디어

부록.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토론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드라마에서는 기업이 재벌의 ‘사적 소유물’라는 생각이 당연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재벌 2세는 회장의 아들일 뿐만 아니라 경영 능력까지 갖춘 인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나이에 높은 자리에 앉거나 경영을 승계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묘사되지. 이런 장면을 보면 재벌 2세나 3세가 일찌감치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 않아. 그러나 자세히 따져 보면 그들이 꼭 뛰어난 능력이나 노력만으로 높은 자리에 앉는 건 아니야. 특히 검증되지 않은 능력으로 그 자리를 차지했을 때에는 그보다 능력 있고 노력을 기울인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은 셈이지.
재벌이 나오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것은 개인의 자유야. 그러나 이런 장면을 볼 때 재벌 가문의 자녀가 빠르게 승진하고 경영권을 물려받는 구조에 대해 의문을 가져 볼 필요는 있어. 불공평한 현실을 당연하게 여기면 공정하지 못한 구조가 사회에 더욱 공고히 뿌리 내릴 수 있거든. 재벌이라는 집단의 불법이나 편법적인 경영, 경영 승계 등의 문제점을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단다.
_40~41쪽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 출연자가 남성 출연자에게 강제로 스킨십을 하거나 성희롱 의도가 담긴 말을 던지면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을 한번 생각해 봐. 만약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에게 했다면 큰 비난을 받았을 행동이 반대로 남성이 피해를 입는 경우에는 단순한 장난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과거에 흔했지. 그런데 이제는 여성이 남성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경우에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성희롱은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것을 의미해.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의 의도보다 상대방이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가 중요해. 사회적으로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진 만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말과 행동에 주의해야 할 시점이 온 거야.
_73쪽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에 ‘틀딱’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어. 노인을 혐오하는 표현 중 하나로, 틀니를 하는 노년 세대를 폄하하는 단어야. 한편으로는 의아하기도 해.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나이 든 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기본 도덕으로 여겼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노인은 소외를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어 버렸지. 노인을 향한 혐오 표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민주화가 진행되고 일상생활의 에티켓이 중요해지면서 몇몇 ‘무개념’이라고 불리는 노인의 모습이 대중매체에 노출되었어. 정치의 민주화를 주장하는 젊은 세대와 달리 보수적인 정치 성향을 지닌 노인 세대의 모습도 언론에 자주 비쳤지. 그런 노인 세대를 보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혐오 표현이 증가했어.
_105~106쪽

“넌 무슨 수저로 태어났어?”
이제 대한민국에서 이 말이 무슨 질문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야. 2015년을 전후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떠돌기 시작한 수저 계급론이 이제 일상용어처럼 쓰이고 있기 때문이지.
수저 계급론은 자산이나 수입 규모로 사람들의 계급을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등으로 나누는 신개념 계급론을 말해. 거기에 보태 다이아수저, 동수저 등의 말까지 나오기 시작했지. 인터넷에는 자신이 어떤 수저에 해당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수저 게임이나 수저 빙고가 등장하기도 했어.
수저 계급론은 원래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유럽 속담에서 비롯된 이야기야. 과거 유럽에서 값비싼 은으로 만든 수저는 상류층에서만 쓸 수 있는 식기였기 때문에 이 속담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로 쓰였거든. 이 이야기가 21세기 한국으로 넘어와 ‘수저 계급론’으로 변모한 거야.
_133~134쪽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권에만 있는 것은 아니야. 광복 이후 서양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자리 잡고 있어. 이러한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비롯된 말은 의도와는 다르게 차별이 될 수 있지.
‘흑형’이라는 말도 비슷한 맥락에서 인종차별이 될 수 있어. 어떤 이들은 비하의 의미로 쓰인 단어가 아니라 긍정적이고 친근한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해. ‘몸집이 크고 운동 잘하며 음악이나 랩 잘하는 흑인 이미지’에서 나온 말이니 나쁜 의미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말들은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담고 있어. 모든 흑인이 몸집이 크거나 운동을 잘하고 음악이나 랩에 재능이 있을까? 긍정적인 고정관념에 의해 생긴 말 역시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야. 해당 분류에 속하는 사회집단을 모두 한 가지 특성에 몰아넣고, 당사자에게 불편한 감정과 불쾌함을 느끼게 할 수 있거든.
_165~166쪽

대중매체뿐 아니라 SNS, 인터넷 커뮤니티, 온라인 뉴스 등의 뉴미디어에서도 외모 평가와 차별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야.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끄는 얼평 문화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고 있어. 얼평은 ‘얼굴 평가’의 줄임말로 누군가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고 하더구나. 예컨대 누군가가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하트 1개에서 5개 사이의 점수를 매기는 식으로 외모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지.
특히 초중고등학생 사이에 이 얼평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고 해. 청소년들은 댓글로 타인의 얼굴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얼평’을 해 달라며 과감히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지. 왜 10대들은 자신의 얼굴을 평가해 달라고 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청소년기의 욕구가 외모 지상주의라는 경향과 맞물려 얼평 문화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단다.
_203~204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

저자 태지원은 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교사다. 한국교원대학교 일반사회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약 10년간 중·고등학교에서 경제, 사회문화, 역사, 지리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쳤다. 사회과의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글로 엮어 내는 데 관심이 많아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독도를 부탁해》, 《미술관 옆 사회교실》, 《경제 선생님, 스크린에 풍덩!》 등의 책을 집필했다. 혼자서 쓴 책으로는 《그림이 보이고 경제가 읽히는 순간》(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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