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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 않은 생각 : 죽음에게 삶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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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불안할수록 삶의 의미를 물어야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부모와의 갈등, 형제와의 다툼, 학교나 직장 문제 등 매일 누군가와 부딪치고 딜레마에 빠지며 살아간다. 대부분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도 비슷하게 일어나는 평범한 문제들이기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문제를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무리 작은 고민이나 문제일지라도 누군가는 어떤 문제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도 하고, 골몰히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답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 보니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서 자기 자신을 포기하기도 하고, 회의감에 사로잡혀 일상을 제대로 살지 못하기도 한다. 때로는 자살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산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수시로 묻게 된다.
    이런 상황이 어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불안한 상황들이 십대 청소년들에게도 비일비재로 일어난다. 그렇다 보니 직접적으로 고민을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삶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어른들이 으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삶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를 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질문의 형태는 다를 수 있지만, 질문이 담고 있는 내용은 동일하다.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인지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이든 어른이든 사람은 누구나 동일하게 살아가고 죽어간다. 삶과 죽음은 우리의 일상 속에 얽히고설켜 있다. 그런 고민이 있을 때 10대 청소년들은 어떻게 그 고민을 해결해나갈까.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그들의 고민과 문제에 관해 우리 어른들은 어떻게 대화할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왜 청소년들에게 ‘죽음’을 말하면 안 되는가?
    삶에 대한 고민이 어른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질문의 형태는 다를 수 있지만, 질문이 담고 있는 내용은 동일하다


    이보다 더 진지하게 삶과 죽음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과거의 문학과 철학을 통해 바라보는 삶과 죽음의 문제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만나는 철학적 여정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 [사소하지 않은 생각: 죽음에게 삶을 묻다]는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하여 ‘10대를 위한 삶의 철학’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한국여성철학회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철학함의 힘을 알려주는 김선희 교수는 ‘철학상담’이라는 분야를 연구하며 자신만의 철학적 길을 모색해온 학자다. 그는 삶의 문제로 고민해온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났고, 그들이 스스로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가’를 성찰하고 자신의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철학적 대화를 시도해왔다. 그래서 이 책에는 김선희 교수의 오랜 연구와 현장에서의 상담 경험이 녹아 있으며, 독자들에게 철학적 사유와 방법으로 삶과 죽음을 바라볼 수 있고 자신의 고민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삶과 죽음’을 과거의 문학과 철학 텍스트를 토대로 하여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사상가들은 총 여섯 명이다. [1장]에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국가 우룩 제1왕조의 전설적인 왕으로 기록되어 있는 신화 속 인물 ‘길가메시’를 소개한다. 친구 앤키두가 죽은 후에 자신이 가진 모든 부귀와 영화를 버리고 방랑하는 길가메시의 모습을 통해 죽음과 우정의 관계, 영생과 죽음의 비밀을 밝힌다. [2장]에서는 에피쿠로스학파의 창시자이자 죽음의 두려움을 치유하는 데 관심을 가졌던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를 소개한다. 사람이라면 대부분 죽음을 두려워하게 마련인데, 에피쿠로스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에는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주장하며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사람이었다.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그의 주장이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 또 죽음과 탄생 사이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순간들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장의 주요 내용이다. [3장]에서는 참된 자아와 자유에 도달하고 고통과 혼란에서 벗어나기를 추구한 철학자 ‘에픽테토스’를 통해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4장]에서는 삶과 죽음의 부조리에 대해 정면으로 바라보기를 촉구한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 ‘카뮈’를 통해 삶의 부조리에 반항하며 살아가는 인간 삶의 방식을, [5장]에서는 무신론적 실존주의자 ‘사르트르’를 통해 모든 것이 무의미해 보이는 삶에서도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창조하고 자기 삶의 저자가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야기한다. [6장]에서는 자신의 삶을 걸고 인생의 의미를 구하는 과정에서 신의 법칙이자 그 자체로 신인 사랑의 원리에 도달한 19세기 러시아의 소설가 ‘톨스토이’를 통해 유한한 인생의 영원한 의미를 사랑에서 찾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와 같이 저자는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 물음을 던졌던 여섯 명의 사상가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생각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며 삶과 죽음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각 장의 처음에는 본문의 핵심을 짧게 요약한 글을, 마지막에는 자신이 읽은 내용을 되짚어보고 실제적으로 고민하고 적용해볼 수 있는 ‘생각해볼 문제’를 함께 실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유한한 존재인 우리에게 죽음의 문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나의 죽음이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죽음은 예상보다는 빨리 올 것이다. 따라서 삶의 한복판에서 종말을 숙고하는 가운데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잘못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나아가 철학이 삶의 현장에서 누구에게나 자기 삶의 길을 찾기 위한 설렘과 삶의 활기를 줄 수 있는 강력한 실천의 힘을 갖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죽지 않는다면 결코 묻지 않을 물음들을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를 묻고 삶의 가치를 찾으며 그 물음과 함께 성장하고 우리의 삶의 소명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여는 글'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1장 우정은 죽음을 의연히 받아들인다: 길가메시
    2장 죽음은 삶의 빛을 모아준다: 에피쿠로스
    3장 죽음에 대한 올바른 생각이 우리를 구원한다: 에픽테토스
    4장 죽음은 삶의 진실을 보게 해준다: 카뮈
    5장 죽음은 자기 삶을 창조하는 힘이다: 사르트르
    6장 사랑은 죽음의 한계를 넘는다: 톨스토이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길가메시는 친구 앤키두가 옆에 있는 한 거칠 것이 없다. 우정과 사랑을 나눌 친구가 있는 한 죽음은 두렵지 않은 듯, 친구와 함께 모험하며 둘의 명성을 위해서라면 죽음은 두렵기는커녕 아무 장애가 되지 못한다. 길가메시의 주체할 수 없던 힘을 바로잡아준 것도 우정이었고,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감행하는 용기를 불어넣어준 것도 우정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실제로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라면 어떤 위험과 장애라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처럼 용기가 생긴다. 기존의 관습을 넘어서 새로운 모험을 시도하기도 한다.
    ('1장 우정은 죽음을 의연히 받아들인다: 길가메시' 중에서/ p.23)

    친구가 죽은 후 길가메시는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여행을 통해 죽음에 관한 인간과 신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 방랑의 길에서 그의 영혼은 단련되었으며 인간의 길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는다. 그는 신의 속성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신들의 정원에서 안락을 누리기보다는 우정을 알았던 인간으로 남기를 선택한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였다. 길가메시의 위대함은 왕으로서의 권력과 성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과 영생의 의미를 찾는 모험과 성찰로 깨달음에 도달한 데 있다.
    ('1장 우정은 죽음을 의연히 받아들인다: 길가메시' 중에서/ p.32)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죽을 운명의 삶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죽음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이제 초점은 삶으로 이동하게 된다. 불멸에 대한 헛된 갈망 대신에 현실의 삶에 집중하도록 해준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에 집중하고 현재의 시간에 감사하며 삶을 누리는 것이 중요해진다. 또한 ‘죽음은 두려운 일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달은 사람은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이것이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이다.
    ('2장 죽음은 삶의 빛을 모아준다: 에피쿠로스' 중에서/ p.53)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는 생각 없이 방탕한 쾌락의 추구가 아니라, 잘못된 생각으로 두려움을 일으키는 미망에 빠지지 말고 지혜롭고 사려 깊게 산다면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의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명료하게 생각하고 사려 깊게 사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고통이나 두려움의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감정의 근거들을 올바르게 검토하는 사고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2장 죽음은 삶의 빛을 모아준다: 에피쿠로스' 중에서/ p. 63쪽

    오늘날에도 내면의 자유는 중요한 가치이고, 자본주의 시대는 내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려운 시대다. 에픽테토스는 진정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세상과 사물에 대한 올바른 표상을 형성하고, 돈이나 명예와 권력 등 남에게 달린 것에 대해 자신의 자유를 저당 잡히지 않도록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철학은 인생의 중요한 지점마다 스스로에게 다음 물음을 묻기를 요청한다. ‘자유롭게 살 것인가, 아니면, 외부 가치들을 누리기 위해 자유를 양보할 것인가?’ 오늘날에도 에픽테토스는 이 물음에 대해 분명 하나의 지침을 마련해줄 것이다.
    ('3장 죽음에 대한 올바른 생각이 우리를 구원한다: 에픽테토스' 중에서/ p.97)

    죽음을 의식하며 사는 것은 부조리를 기피하지 않으면서 사는 것이다. 자신의 부조리한 운명을 의식하지만 체념하지 않고 그 운명을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남김없이 살아낼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반항하는 자는 부조리의 대립항을 어느 쪽도 폐기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팽팽하게 긴장시키면서 부조리와 대결하는 삶을 살아간다. 구원의 약속이나 구원의 가망이 없을지라도 부조리와 적극적으로 대항하고 대결하며 사는 것이다. 이제 자살이 왜 잘못된 것인지 분명해진다. 자살은 부조리의 대립항의 하나를 폐기함으로써 부조리를 해소시켜버리기 때문이다.
    ('4장 죽음은 삶의 진실을 보게 해준다: 카뮈' 중에서/ p.109)

    톨스토이는 삶의 의미에 대한 위기를 통해 인간들이 추구하는 돈, 명예, 명성과 가족애 등은 죽음 앞에서 사상누각일 뿐 진정한 의미를 주지 못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유한한 인간의 삶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영원불멸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보았다. 그렇지 않다면 인생의 모든 성취는 죽음과 함께 다 사라져버리거나 아무 의미도 없이 삶이 끝나버릴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면 유한한 인간 삶 안에서 추구해야 하는 영원한 의미는 무엇인가? 톨스토이는 유한한 인간이 추구하고 동경하는 무한한 의미, 유한성 속의 영원불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그가 찾은 것은 사랑이라는 신의 법이었다. 그가 말하는 신의 법은 단지 인습적인 교회 전통과 교리가 아니라, 용서와 사랑을 실천한 신의 행적을 따르는 기독교 전통의 사랑의 원리였다.
    ('6장 사랑은 죽음의 한계를 넘는다: 톨스토이' 중에서/ p.165)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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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대 철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여성철학회 회장(역임), 철학상담 수련감독이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심리철학과 과학기술철학, 철학상담이다. 자아, 자아정체성, 인격과 도덕적 주체, 사이버자아, 포스트휴먼, 로봇의 인격과 윤리 등에 관한 주제를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철학상담 방법론 연구와 프랙티스에 주력하고 있다. 철학상담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자아정체성 기반 철학상담>이며, <철학적 사고실험 모델>을 개발하여 상담에 사용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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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닌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표정이나 행동 뒤에 숨은 진짜 감정에 관심이 많고 그것들을 그린다. 쓰고 그린 책으로『나는 안녕한가요?』『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 합니다』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어린이 토론학교: 생명 윤리』『까칠한 아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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