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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혹은 근대극 도입기) 지역 극장의 기능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고 또 복합적이었다. 이 시기의 관객들은 연극(작품)을 관람하고 영화를 구경하는 목적뿐만 아니라, 회의를 진행하고 토론을 시행하고 강연을 듣고 필요한 대화를 나누고 해당 이슈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공간으로 극장을 활용하였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근대극 도입기) 남선 지역의 해안가(경상남북도 위주)에 산재했던 지역 극장을 발굴 정리하여 역사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려는 의도를 지닌 연구 저술이다.
이 저술은 지역 문화의 기반이자 로컬리티(locality)의 근간이었던 지역 극장을 중심으로, 한국의 남도 지역 해안가의 중요한 문화적 현상을 탐사하려는 목적을 아울러 지향하고 있다.
동시대에도 마찬가지이지만, 극장은 다양한 문화적 사업과 예술 활동을 추동하는 기본 인프라이자 핵심 공간이었다.

머리말ㆍ3

1. 서론ㆍ15

2. 항구의 극장들과 지역 극장의 탄생ㆍ21
2.1. 항구 극장들과 탄생 배경ㆍ22
2.2. 극장의 생성과 지역의 요건ㆍ31
2.2.1. 부산 극장가의 생성과 확산ㆍ31
2.2.2. 마산 극장들의 분포와 분리ㆍ43
2.2.3. 통영의 극장과 문화적 기반ㆍ51
2.2.4. 방어진 환경과 극장의 생성ㆍ54

3. 초기 극장의 모습ㆍ65
3.1. 행관과 1910년대 극장의 모습ㆍ65
3.2. 1910년대 부산 극장가의 대표 극장 부산좌ㆍ69
3.3. 화려한 외관으로 주목받은 극장 상생관ㆍ78

4. 부산 극장가의 분포와 전체 지형ㆍ81
4.1. 부산 극장가의 형성과 구성ㆍ81
4.2. 행관 중심의 극장가 구역ㆍ91
4.3. 행정 1번지의 극장 상생관 중심 구역ㆍ104

5. 남도의 항구 도시와 항구 도시의 극장들ㆍ111
5.1. 부산의 극장과 극장의 거리ㆍ111
5.1.1. 부산 극장가의 지각 변동, 행좌에서 행관으로ㆍ111
5.1.2. 미려(美麗)한 건축미의 극치 부산좌ㆍ115
5.1.3. 부산 극장가의 중심 극장 상생관ㆍ121
5.1.4. 후기 3대 극장으로 부상한 소화관ㆍ124
5.1.5. 부산의 극장과 극장들의 권역ㆍ129
5.2. 마산의 극장과 남북의 대치ㆍ136
5.2.1. 구마산의 중심 극장 수좌ㆍ136
5.2.2. 마산 최초의 극장 환서좌ㆍ139
5.2.3. 마산좌의 전신(前身) 도좌ㆍ144
5.2.4. 1930년대 설립 극장 앵관ㆍ147
5.3. 통영의 극장과 문화 인프라ㆍ151
5.3.1. 통영의 오래된 극장 봉래좌ㆍ151
5.3.2. 통영의 경쟁 극장 통영좌ㆍ156
5.4. 방어진 극장과 어항의 특수ㆍ157

6. 극장의 역할과 관객의 기대ㆍ175
6.1. 지역 문화 예술 육성의 기틀ㆍ175
6.2. 공용 시설과 공공기관의 대행ㆍ184
6.3. 다목적 극장으로서의 운영 방식 지향ㆍ189

7. 극장 상연 콘텐츠의 종류와 변모 양상ㆍ193
7.1. 1910년대 상연 콘텐츠ㆍ193
7.2. 활동사진과 영화의 유입과 범람ㆍ198
7.3. 조선인 콘텐츠의 수용 양상과 그 의미ㆍ205
7.4. 무대 공연장 위주의 극장 경영ㆍ218
7.4.1. 행좌 : 무대 연행의 출발점ㆍ218
7.4.2. 부산좌 : 1900~1910년대 부산의 대표 공연장ㆍ222
7.5. 상설영화관 위주의 극장 경영ㆍ229
7.5.1. 행관에서 소화관으로ㆍ229
7.5.2. 소화관의 상영 영화 사례와 그 의미ㆍ235
7.5.3. 방어진 상설관의 영화 상영 현황ㆍ240

8. 지역 극장의 분리와 종족 관람의 분리ㆍ245

9. 일본인 이주 어촌과 조선 문화의 착근ㆍ253

10. 해항 개발과 극장 유입의 상관성ㆍ259

참고 문헌ㆍ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