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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움 이야기

이 책은 작은 로망에서 시작되었다. “혁신을 기록해보자” 라는 꿈들이 하나하나 현실로 다가오면서 꿈이 현실로, 실행이 책으로 이어진 과정들이다. 9명의 교사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우리 학교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또 도림의 교육과정을 다른 학교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보람이 있을까.2월 첫 모임을 시작으로 출판 전문가를 초빙하여 출판과정을 이해하고, 글쓰기 교수님을 모셔다 글을 잘 쓰는 법도 연수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모여 어떤 책을 만들지 열띠게 토론하고 목차를 만들어 가며 우리의 꿈을 구체화 시켜나갔다. “나만의 책을 만들고 싶다! 우리의 이야기를 써 볼까? 도림을 기록해 볼까!”목차 작업만 2달이 걸렸으니 목차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목차가 완성되고 집필진이 꾸려졌다. 본교 교사뿐만이 아니라, 우리 학교를 떠난 행복배움학교 원년 구성원들까지 초대하여 책 출간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본교를 떠난 선생님들은 마치 친정에 오는 것처럼 설렘을 가지고 출장을 왔다고 해주셨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 뜨거워졌다. 교사, 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교생에 이르기까지 42명의 도림교육공동체가 본격적인 글쓰기 작업에 들어갔다. 도림을 기록하다 보니 학교를 떠난 초기의 행복배움학교 구성원들의 글과 경험도 큰 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들의 생생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초기에 얼마나 큰 노력을 필요로 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때의 열정을 들으며 가슴 떨려 했고 뭔지 모를 뭉클함이 몰려왔다. 장장 10개월의 대장정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혁신을 기록하다-인천도림초등학교 행복배움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우리의 기록이 우리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계획하는 큰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인천도림초등학교를 소개합니다
인천 소래포구 근처 오봉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5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변에 복숭아밭이 많아 동네 이름이 도림동으로 불렸고, 학교 이름에도 도림(桃林)이 들어갑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농촌의 모습이 남아 있으며, 학교 주변이 다소 한적한 편입니다. 자연과 가까이하기 좋은 환경 속에 있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좋은 환경과 열정적인 교사들의 의지로 2015년 인천형 혁신학교 ‘행복배움학교’로 지정되었습니다. 교사들은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 학생의 행복한 배움을 최우선으로 오늘도 아이들과 더불어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삶의 힘이 자라는 학교‘
인천에서 행복배움학교(혁신학교)가 시작된 지 어느덧 6년이 흘렀습니다. 그 6년의 기간 동안 인천교육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그 가운데서 행복배움학교 구성원들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도림초등학교는 그 시작을 함께 하였고, 어느 학교보다도 행복배움학교로서의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이 책은 도림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6년의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직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선생님들의 쉼 없는 노력과 이를 묵묵히 뒷받침해 주는 학부모님들의 헌신, 그리고 행복하고 살아 숨 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아이들을 꿈꾸는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큰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인천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이 책을 만들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도림초등학교 선생님들과 집필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1부 혁신을 심다

새로운 학교의 길을 만나다 10
학교를 바꾸는 힘은 교사다 15
가르침의 길을 묻다 19
새로운 길에 이정표를 세우다 26 제2부 문화가 자라다
[평등] 학급 반장, 필요할까?
학급반장 필요할까? 34
결론도 안 내는 회의, 왜 좋을까 39
권위의식을 버리신 교장 선생님 이야기 43
넌 학생이야~ 48
[자발성] 뭐 이렇게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
뭐 이렇게 하고 싶은 게 많아? 54
절반의 자발성과 절반의 희생으로 57
우리 이거 하고 싶어요 61
달팽이를 그린다 65
[존중] 이런 걸 아이들이 어떻게 해?
이런 걸 아이들이 어떻게 해? 70
존중하고 배려하는 교사문화 75
어디까지 아이들에게 맡길 수 있을까? 79
도림답다는 것은... 83
황홀한 고백, 물만난 선생님 행복한 교감 87
[함께] 이 사람들, 함께 하고 싶은데!
모두가 기다린 그날 96
따뜻한 동행 102
이 사람들, 함께 하고 싶은데! 107
나눔의 길에 걷다 110제3부 배움이 자라다
[마음] 자연과 예술 감성으로 자라는 마음
학교 공간이 주는 따뜻함 118
비오톱 탐험대, 학교 생태교육 126
아이의 생명력이 살아나는 오봉산 산책 129
삶 속에서 온몸으로 배우는 발도르프를 적용한 1학년 교육 133
우리들의 목공 수업 141
[몸] 놀이와 스포츠로 자라는 몸
다양한 놀이를 통해 재미를 더해가는 2학년 교육과정 146
학습 쉼표, 신나는 중간놀이 시간 151
스스로 운영하는 스포츠클럽 153
우리가 만드는 체육대회 158
[생각] 온작품과 다모임으로 자라는 생각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다 164
아이들이 꽃 피워낸 온작품 수업 170
신나는 동시 읽기 176
민주시민의식이 자라는 대의원 활동 181
원을 그리다, 마음을 나누다 190
[공동체] 탐험과 축제로 자라는 공동체
배움! 알파와 오메가 196
가끔은 길을 잃어도 괜찮아 200
삶의 현장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 204
6년의 기다림, 진로캠프의 꽃이 피다 209
공동체가 함께하는 도담도담 학교 잔치 218제4부 행복을 얻다
행복배움학교와의 첫 만남 226
세 번의 도림유람기 231
행복하게 성장하게 해 준 나의 학교 234
나만의 추억이 아닌 모두의 추억 236
학생을 위한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 도림초 240
정답은 없다 243
행복배움, 다시 꿈꾸다 247
에필로그 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