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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솔샘의 쏠쏠한 영화 수업 : 교육과 영화의 완벽한 블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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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아솔
  • 출판사 : 에듀니티
  • 발행 : 2020년 12월 14일
  • 쪽수 : 304
  • ISBN : 9791164250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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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교육과정이 원하는 미래 역량이 영화 제작 과정에 모두 담겨 있었다!”
구성원 모두에 역할을 주고 함께 이야기하며 만들어가는, 즐거운 영화 제작!
아이들의 자존감과 표현 능력이 자라고, 학생도 선생님도 저마다 배우고 즐기는
행복한 교육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좀 이상한 선생님’ 아솔샘이 또 사고 쳤다!
초등교사의 영화 유학, 그리고 영화 수업 이야기

2017년, 초등교사 김아솔 선생님이 어학연수 휴직을 신청하고 캐나다 토론토필름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에게 쏟아진 질문들-왜 영화학교에 갔는지, 어떻게 갔는지,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한 답으로 이 책을 내놓는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들 듯 자신의 감성과 메시지, 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따뜻하게 담아낸 이 책은 교사의 경험과 배움이 얼마나 큰 가치인지를 실감케 해준다.
이 책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영화를 만드는 과정의 교육적 가치를 이야기한다. 안 그래도 바쁜 업무로 정신이 없는 교사가 아이들과 영화를 만드는 일은 과연 가능할까? 《아솔샘의 쏠쏠한 영화 수업》은 바로 이런 고민을 하는 교사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영화 제작 과정을 초등교사 특유의 티칭 노하우로 차근차근 알기 쉽게 전해준다.

출판사 서평

초등학교 선생님이 토론토로 영화 유학을?
‘좀 이상한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영화 수업 이야기!

‘영화감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양하다. 상상력의 귀재, 뛰어난 이야기꾼, 창의적인 괴짜 등. 촬영부터 편집까지 영화의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는 총책임자라는 면에서는 능력 있는 사업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모든 이미지에서 사실 ‘선생님’이란 직업은 거리가 느껴진다. 교육공무원인 선생님은 창조적인 예술혼보다는 주어진 일에 충실한 모범생 이미지에 더 가깝다. 하지만 선생님이야말로 영상 전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하는 디지털 시대에 이러한 교사상은 현장에서 급속히 멀어지고 있다. 평소 ‘좀 이상한 선생님’으로 통하던 김아솔 선생님이 영어와 유학, 새로운 경험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도전한 2년간의 모험에 찬 여정과 함께 지금도 진화 중인 영화감독 ASK의 크리에이티브한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국내 최초 영화학교 초등학교 선생님 유학생, 김아솔!
재수 끝에 모교에 부임한 아솔샘은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듯 행복감에 젖었지만 그 행복은 3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아솔샘의 마음을 붙든 것은 연기, 그리고 영상편집이었다. 평소 아이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걸 즐기던 아솔샘은 교사영상모임 ‘참네모’에서 다양한 편집기술을 익혔고, 2015년에는 임성열 선생님이 연출한 〈좋은 선생님〉이라는 단편영화에도 주연으로 참여했다. 이 경험을 아이들하고 나누고 싶었던 아솔샘은 “우리 영화 한번 찍어볼까?” 하고 아이들을 영화 제작의 세계로 초대했다.
수업 시간을 쪼개어 짬짬이 영화를 찍는 일은 정말 재미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어쩐지 이건 영화답지 않다는 찜찜한 생각은 ‘그러면 영화답다는 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르게 했다. 그렇게 영화 유학을 향한 김아솔 선생님의 파란만장한 도전기가 시작된다.

영화? 영어? 인생!
외국인과 제대로 대화 한 번 못해본 소심한 아솔샘은 영어 걱정이 많았다. 토론토필름스쿨에서 입학 허가를 내줄 만큼의 영어 성적은 됐지만, 실전 영어는 다른 문제다. 집 구하기부터 친구 사귀기, 학교 수업 적응하기까지 영어는 번번이 발목을 잡곤 했다. 그러나 낯선 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생활은 ‘좀 이상한’ 아솔샘의 적성에 잘 맞았다. 각종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솔샘은 뜻밖에 영어 공부의 맥을 잡을 수 있었고, 다양한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 그의 유학 생활은 영어로 영화 관련 수업을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지혜롭게 헤쳐나가며 친구를 만들고 추억을 쌓는, 인생 수업이었다. 아솔샘의 진솔한 유학기 속에는 새로운 경험과 재충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교사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역량을 쌓기 위해 배움의 길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영감을 주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다.

영화 수업의 A to Z
아이들은 아솔샘의 영화 제작 수업에 열광하는 동시에 카메라 앞에서 낯을 가리고 숨기도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저마다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팀으로 묶는지, 어렵고 복잡한 영화 제작 과정 속에 아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여 동기 부여하며 격려하는지 아솔샘이 전하는 노하우는 그대로 학급경영의 기술과도 연결된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구분한 시수별 수업안과 제작 과정에 따른 상세한 수업안, 동아리활동으로 넓혀가는 법, 시사회 개최와 영화 감상 수업까지 등 학교에서 영화와 관련해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실무 팁을 아낌없이 담았다.

왜 영화 수업일까?
영화 제작은 감독부터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배우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동의 창작’ 과정이다. 이 공동 창작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협업하는 능력과 사회성을 함께 기를 수 있다. 아솔샘은 이 과정을 ‘메이킹필름’으로 찍어 함께 영화를 제작한 아이들과 생생하게 나눈다. 아이들은 메이킹필름을 보면서 자신이 영화 제작 전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 어떻게 달라졌는지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선생님이나 타인의 평가 없이도 메이킹필름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자기 성장의 맥을 잡는다.
시대가 달라지면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앞으로도 세상은 점점 달라질 테니 아이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 이전과 다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영화 수업은 학교라는 공간 속, 배움의 동료로서 교사와 학생이 나란히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민주적이고 창조적인 배움의 터전이 되어준다. 이 책과 함께 많은 교사가 다채로운 영화 수업의 모험에 나서길 기대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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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 Ⅰ. 영화와 나

#1 내 마음속에 자리한 기억 조각들
#2 어학연수 휴직을 신청하고 영화 유학을 떠나다
#3 질문 없는 교실과 작별하기
#4 필름스쿨은 계속된다

Part II. 학교에 영화를 들이다

#1 아이들과 영화의 만남
#2 영화 제작 방식을 활용한 교육
#3 미래 핵심 역량과 영화교육
#4 아이들과 함께 영화 보기

Part III. 아솔샘이 알려주는 단편영화 제작 A to Z

#1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 모든 것을 다 준비한다
#2 프로덕션production: 설렘과 긴장
#3 포스트 프러덕션Post-production: 한 숨 돌리고

Thanks to...
아솔샘에 대한 기억 조각들

본문중에서

한 여학생 어깨 너머로 모니터 화면에 내 증명사진이 띄워져 있는 걸 보게 되었다.
‘왜 내 사진이 저기에 걸려 있지?’
가만히 다가가서 무슨 일인지 살펴보았다. 이럴 수가! 그 여학생은 내 뒷담화를 쓰고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싸이클럽)에 나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친구들의 글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피식피식 웃고 있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들에 대한 비꼼이었다. 그러니까, 그 아이는 김아솔 교사 안티카페의 운영자였던 것이다. (14쪽)

어느 날 문득 아이들의 에너지를 영화에 쏟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반에서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아이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새로 장만한 DSLR 카메라를 필두로 다른 장비는 광주지역 교사영상모임 대표인 성열 선생님께 빌려서 준비했다. 당시 우리 반 모범생이었던 아연이에게서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그것을 아이들과 함께 발전시켜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촬영은 창체 시간을 활용하고 방과 후에 주요 배역을 맡은 아이들과 두세 시간 정도를 더 할애했다. (18쪽)

생각보다 넘어야 할 게 많았다. 우선 유학 휴직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대략의 지침은 있지만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는지 앞선 사람들의 흔적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내 나름대로 해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23쪽)

특히 토론토에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사용되는 언어도 다양하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주로 공용어인 영어로 대화한다. 발음이 중국식, 멕시코식, 인도식 등으로 제각각이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내가 배운 방식이 미국식 발음이니 미국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할 수는 없다. 악센트나 발음을 신경 쓰는 사람도 별로 없다. 한국에서는 무조건 미국식 발음(가끔 영국식 발음이 고급스럽다고 선호)을 따라 하려고 하는데 실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의사소통 능력이었다. (28~29쪽)

고민하던 나는 입학 전부터 이메일을 주고받던 학교 담당자에게 지금의 내 처지를 이메일로 전달했다. 앞으로 학교를 잘 다닐 자신이 없고, 그럴 자격도 없는 것 같다는 자조적인 내용이었다. 그러고 나서 주말 내내 시무룩한 채로 지냈다. (36쪽)

“나는 영화 제작을 좋아하는데 아직 카메라는 잘 몰라. 그래서 영화학교에 와서 촬영시간에 내가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는데 이게 왜 창피해야 해?” 이런 논조로 한참 연설을 하더니 마지막에 “We were all beginners once”라는 멋진 말로 마무리해서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놀리던 친구들이 꼬리를 내렸고 교수님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잠깐의 해프닝이지만 나에겐 문화적 충격이었다. 모르는 것에 당당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멋질 수 있다니! (49쪽)

그런데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차에서부터 그 친구를 지켜보던 여행자들에게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다가오더니 고산병 약을 건네는가 하면 멀미 기운이 있을 때 먹으면 좋은 사탕을 챙겨주기도 했다. 한 외국인은 자기랑 자리를 바꿔도 좋다고 했다. 인솔자도 나를 먼저 숙소에 내려주겠다고 했다. 거기 함께 있던 모두가 자신이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려고 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혼자 여행을 다니며 이렇게 여러 사람의 보살핌을 한꺼번에 받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 (66쪽)

나는 여전히 덜렁대고 실수 만발이다. 특히 학교행정에서는 그런 모습이 두드러진다. 영화를 만들 때는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며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도 되지만 학교행정에서는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깜빡하곤 한다. 그래서 교무실이며 행정실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연신 죄송하다며 진땀을 흘린다. (75쪽)

영화를 만들 때는 프로듀서, 촬영감독 등 제작팀을 꾸리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다음 배우와 촬영 장소도 정해야 한다. 영화 제작에는 고도의 기술과 치밀한 계획이 단계별로 필요하지만 촬영 상황은 매우 즉흥적으로 흘러간다. 그 즉흥성 역시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서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는 전제하에서 허용될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작업이 긴밀하게 맞물리는 촬영 현장에서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세트, 카메라, 음향, 조명, 소품 등이 배우와 함께 적재적소에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88쪽)

저학년 학생은 자신이 아는 것, 경험한 것을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이러한 발달단계상의 특성을 활용해 직접 겪은 일을 이미지화하는 활동을 계획해보았다. 아이들에게 겪은 일을 그림으로 그려보라고 하면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하기 마련인데 이를 둘로 나누어 표현해보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93쪽)

학생들과 동아리 설립 및 운영 계획을 세우고 동아리원 모집도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들어가면 되는데 그래도 뭔가 불안해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 “저는 한 번도 영화 제작을 지도해본 적이 없걸랑요?”
‘학생에게 영화 제작을 지도하는 법’이라는 책이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따로 전해오는 이론이나 비술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경험담을 전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105쪽)

교사가 왜 학생들과 영화 제작이라는 모험에 나서야 할까? 학생의 성장 디자인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하나의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작업에 대한 비전을 나누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 영화 제작의 교육적 목적일 것이다. 너무 모호한 말일까? 매 단계 끊임없이 질문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게 하고,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것, 이전과 달라진 점을 문득문득 생각하고 이야기하게 하는 것. 나는 학생들이 영화 제작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본인들의 생각과 행동이 좀더 명확해지고, 표정이 다양해지고, 감정이 풍성해지는 것을 보는 기쁨으로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마 학생들의 내면도 그만큼 성장하지 않았을까?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답을 만들어가는가에 따라 성장의 속도와 결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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