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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두 문집 (12)- 출판계 입문 60년, 범우 창사 54년을 맞이하여 펴낸 출판인이자 수필가인 윤형두의 문집.

수필가이기도 한 저자는 책으로 세상을 바로잡고 싶었다. 독일이 레클람문고를 비롯한 책을 앞세워 통일을 이뤘듯이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으로 단일 언어인 한글을 기본으로 통일을 이룩해보겠다는 소망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사무실 자리에 가장 가까운 곳에 출판입국(出版立國 ; 출판으로 나라를 세운다)이라는 액자와 독민제세(讀民濟世 ; 글 읽는 백성이 세상을 이끈다)라는 액자들을 걸어놓고 책과 더불어 한 평생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그는 그 바람 속에서 지금도 책의 길, 출판의 길을 걸어가며 출판과 관계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 길이 저자가 바라는 소원의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훌륭한 출판사를 갖고 책을 만드는 것이 그의 소원이요, 귀한 우리 고전을 찾아내서 그것을 갖고 자랑하는 것이 그의 소원이며, 또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담소하고 앞으로도 그런 시간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그의 소원이다.

책머리에 5

Ⅰ장 간행사와 권두언

01. 도쿄국제도서전 주제국 참가 결과보고서 19
- 2013 도쿄국제도서전을 마치고
02. ‘역사는 기록으로 남기는 자의 것’ 23
-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40년사》 발간사
03. ‘책을 펼치면 미래가 보인다’ 26
- 2012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 개회사
04. 2012 베이징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 결과보고서 28
-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윤형두
05. 한국출판학회 30년사는 미래를 위한 터닦기 32
- 《한국출판학회 30년사》 발간사
06. 책 사람 그리고 미래와 함께하는 축제 37
- 2013 서울국제도서전 개최에 앞서
07. 활력이 넘치고 희망이 샘솟는 한 해가 되시기를 40
- 2014 출판인 신년교례회
08. 출판인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43
- 제67차 정기총회 개회사
09. 또 한 해의 족적을 남기면서… 46
- 《93 출판학연구》 발간에 부쳐
10. 인화(人和) 위에 학문(學問)의 축적을… 51
- 1991 《고서연구》에 부쳐
11. 출판물 유통과 영업사원의 역할 54
- 1986 《도서유통회보》 8호 발간에 부쳐
12. 한국출판학회 창립 4반세기를 돌아보며 58
- 《’94 출판학연구》 발간사
13. ‘출판시장 개방과 출판정책 방향’ 세미나를 마련하며 62
- 1994년 제6회 출판학술세미나
14. 동서독 출판시장 통합효과와 시사점 65
- 2005년 한독출판정책개발 세미나
15.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장으로 69
- 《책과인생》 창간호를 펴내면서
16.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가교… 72
- 2002년 《순천대 인명록》 발간에 부쳐
17. 모든 산악인의 간절한 소망… 74
- 1962~2003년 《대한산악연맹 40년사》를 펴내며
18. 활기찬 비평의식을 기대하며 76
- 1997년 《한국문학평론》 창간사
19. 산사랑, 책사랑, 나라사랑 78
- 한국애서가산악회 회보 발간사
20. 독서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독서교양지 81
- 《책과인생》 창간 5주년을 맞으며…
21. 55년의 출판경험과 열정, 출판산업 부흥을 위해 헌신… 84
- 2011년 출판문화협회장 출마의 변
22. 애정어린 협조와 격려를 바라면서 89
- 서울정동로터리클럽 12기 회장에 취임하며
23. 한국 출판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와 봉사를 91
- 창사 50주년 〈범우 64집〉에 부쳐

Ⅱ장 개회사와 축사

01. 편집학(編輯學) 연구사에 큰 업적 축하 95
- 2002년 중국편집학회 창립 10주년
02. 중국편집학회 창립 10주년 개회식 97
- 2002년 중국 쿤밍(昆明)에서
03. 남애 안춘근 선생 15주기에 부쳐 100
- 2008년 《남애와 출판학》
04. 중국편집학회 10주년 기념식에서 102
- 제1회 국제교류장을 받고
05. 번역서를 통해 중국의 발전과정을 이해하게 돼… 105
-《덩샤오핑의 남방순회 담화실록》 출판기념회에 부쳐
06. 책을 만드는 일보다 즐겁고 행복한 일은 없다 107
- 범우사 창립 37주년에 부쳐
07. 중국어판 《한 출판인의 자화상》 111
출판기념회에 부쳐
08. 많은 분들의 협조와 은혜에 감사… 114
- 2003년 순천대 총동문회장 임기를 마치며
09. 특별한 메시지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 되시길… 117
- 6월에 열리는 2013 서울국제도서전
10. 2013년 서울국제도서전의 개막 인사 121
-〈조선 활자책 특별전〉에 부쳐
11. 출판문화의 황금시대를 바라며 124
- 대한출판문화협회 창립 60주년 축사

Ⅲ장 기사와 특별기고

01. 창조경제시대를 이끌 동력, 인문학에 기반한 129
창의성과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02. 출판산업의 미래전망과 발전과제 132
- 특별기고 월간 : 《창조산업과 콘텐츠》
03. 여섯 개의 돋보기와 더불어 책과 함께 한 한평생 136
- 창립 25주년을 맞은 범우사 윤형두 대표
04. 인간에 대한 신의를 소중히 여기는 한 출판인의 초상 143
- 범우사 윤형두 대표 (미향 3호 1999. 7.)
05. 지인들이 본 범우사 윤형두 대표 147
- 월간 《헤드라인 뉴스》
06. “책은 가장 훌륭한 스승입니다” 152
- 2000년 주변인 초대석 범우 윤형두 사장
07. 출판인 그 사람을 만나보니 159
- 범우사 윤형두 대표
08. 한국명사 좌우명 세계철학사상가의 명언 169
- 인무원려(人無遠慮) 난성대업(難成大業)
09. 허상만 총장과 함께한 4년 내가 본 허상만 총장 170
- 나는 그를 만나 행운이었다
10. 어머니의 조각보 172
조각보 같은 어머니의 지혜에서 삶을 배웁니다
- “네 친구는 도울 사람이 없어 내가 돕지만, 너는 스스로 서거라”
출판인 윤형두의 어머니 고(故) 김처례 여사
11. 나의 삶 80년 175
- 창사 48주년에 80년 삶을 뒤돌아보며
12.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189
- 계간 《청년세계》 가을호

Ⅳ장 대담과 인터뷰

01. “국민 연 5권 독서면 독재정치(獨裁政治) 펼 수 없어” 195
- 양서 보급해 온 범우 윤형두 대표
02. 고난의 연속에도 책과 함께 한 40여 년 외길 199
- 멀리 생각하고 그저 행동할 뿐
03. “산과 책과 나라는 내 삶의 기둥” 212
- 《산사랑 책사랑 나라사랑》 펴낸 범우 윤형두 사장
04. ‘독서로 IMF를 이긴다 215
- 40년 출판 외길, 윤형두 범우사 대표
05. 20년 만의 출판학회 회장 교체…… 222
“출판학 정립 등 과제”
06. 적수공권(赤手空拳)에서 출판계 거목(巨木)으로 224
- 《한 출판인의 자화상》 펴낸 범우 윤형두 대표
07. 정가제와 출판인 232
- 1977년 월간 《내외출판계》 한국의 출판
08. 진실에서 감동을 주는 작품 244
- 한국 출판학 박사학위 취득1호 범우 윤형두 대표
09. 서산대사 휴정(休靜)의 삼교귀감(三敎龜鑑) 248
- 1997년 《고서연구》
10. “교과서 박물관 하나쯤은” 251
- 교과서 박물관 없는 문화 한국
11. 월북학자의 희귀저서 복간- 출판인 윤형두 대표 254
- 1989년 《한국일보》 출판인 인터뷰
12. 책 읽는 사회를 만드는 《책과인생》 256
- 1999년 한국잡지협회 《잡지뉴스》 인터뷰
13. “산을 오르듯 책을 만들며” 260
-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 윤형두
14. 좋은 만남- 범우사 윤형두 사장 268
- 2004년 서일대학 《출판 한마당》
15. 출판사 탐방- 범우사를 찾아서 272
- 1989년 《출판하는 사람들》
16. 좋은 책을 만드는 사람 276
- 활자와 더불어 살아온 40년
17. 도서정가제의 필요성과 업계의 역할 286
- 1999년 《서점신문》
18. 아는 길을 새로운 마음으로 꾸준히 걷는 지혜 289
- 2000년 〈좋은 생각〉 인터뷰
19. 매체변화 속에서 출판 존립을 위한 장기대책 세워야 293
- 1993년 《출판문화》, 출판현장 점검과 전망
20. “그 이름만으로도 우뚝 선 한국 출판계의 비석” 306
- 2003년 《북&리더스》 범우사 탐방

Ⅴ장 칼럼 및 기타

01. 상상을 초월한 중국 도서문화 315
- 중국 출판계와 베이징 서점가를 돌아보다
02. ‘21세기 위대한 아시아인 500명’으로 선정 317
- 대한산악연맹 윤형두 부회장
03. 세계의 명문 200선 319
- 월간 《기아》 회보
04. “구슬을 꿰는 마음으로 동문회가 부담 안 되게” 322
- 1986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학보
05. 창조경제, 인문학에 달렸다 324
- 인문학적 상상력 확산이 성장동력 키울 열쇠
정부, 인문학 부흥 위해 독서생태계 살려야

[책 머리에]
일제 강점기지만 일본글을 알면서부터 책을 알게 되었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책을 갖고 싶어졌다. 만화책부터 동화책들을 사모아 놓고, 읽고 싶은 책을 이것저것 읽었다.
그러면서 책을 한없이 소유하고 싶었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는 것이 바라는 꿈이었고 소망이었다.
학교 교과서부터 대본점에서 빌려보는 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고학을 하느라 잡지사 견습기자가 되어 책을 만드는데 교정을 보고 제작을 배우고 책을 읽는 것을 권하는 영업도 하고 한때는 고서점 점원도 하였다. 책과 더불어 시간과 세월을 보내며 살아온 것이다.
나는 책으로 세상을 바로잡고 싶었다. 독일이 레클람문고를 비롯한 책을 앞세워 통일을 이뤘듯이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으로 단일 언어인 한글을 기본으로 통일을 이룩해보겠다는 소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사무실 나의 자리에 가장 가까운 곳에 출판입국(出版立國 ; 출판으로 나라를 세운다)이라는 액자와 독민제세(讀民濟世 ; 글 읽는 백성이 세상을 이끈다)라는 액자들을 걸어놓고 책과 더불어 한 평생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나는 그 바람 속에서 지금도 책의 길, 출판의 길을 걸어가며 출판과 관계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 길이 나의 소원의 길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훌륭한 출판사를 갖고 책을 만드는 것이 나의 소원이요, 귀한 우리 고전을 찾아내서 그것을 갖고 자랑하는 것이 나의 소원이며, 또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담소하고 앞으로도 그런 시간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
그 많은 책을 읽은 것 중에 내가 살아가는데 참다운 도리(道理)를 계시한 글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序詩)이다.
또한 출판인으로서 살아가면서 마음 속 깊이 새겨놓은 좌표가 있다면, 백범 김구 선생이 쓰신 《백범일지》 속의 ‘나의 소원’이라 할 수 있다. 나의 소원은 늘 책 속에 있다. 그 소원을 하나하나 이룩해보고 싶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 문화의 바탕이며 근원이 되는 것이 출판이다. 나는 출판의 길 책의 길을 걸어오면서 나의 소원을 이룩하고 있다.
그 길을 걸어오면서 느끼고 또 말하고 써야 할 일들 중에서 남겨진 글들을 여기에 모아 보았다. 이것은 출판과 책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다짐의 증표이며 상징이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운명을 바꾸며 사회를 정화하고 통일 국가를 이룩하여 선진국가의 문화인이 되겠다는 나의 신념과 소망이며 걸어온 길이요 걸어갈 길이다.

- 2020년 독서의 계절을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