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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현대시조〉 등단하여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이동배 시조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

시인의 말
제1부 솟대
솟대ㆍ1/ 솟대ㆍ2/ 솟대ㆍ3/ 솟대ㆍ4/ 솟대ㆍ5
솟대ㆍ6/ 솟대ㆍ7/ 솟대ㆍ8/ 솟대ㆍ9/ 솟대ㆍ10
솟대ㆍ11/ 솟대ㆍ12/ 솟대ㆍ13/ 솟대ㆍ14/ 솟대ㆍ15
제2부 시계방 창고
입술/ 코로나19/ 단추/ 욕지도/ 미끼
하루 또 하루/ 봄-기다림/ 거미줄/ 시계방 창고/ 고향에서 넋두리하며
은하사銀河寺 가는 길/ 파사석탑婆娑石塔
제3부 초원의 꿈
초원의 꿈/ 카파도키아/ 빈센트 반 고흐 묘에서/ 셀부르의 우산 속/ 룩셈부르크 포대 다리
에스까르고/ 푸아그라Foie gras/ 노르망디 무명용사비/ 추억 넷/ 늪ㆍ1
늪ㆍ2/ 산 여울/ 평사리 참새 떼
제4부 하루살이
하루살이ㆍ1/ 하루살이ㆍ2/ 하루살이ㆍ3/ 하루살이ㆍ4/ 하루살이ㆍ5
달팽이ㆍ1/ 달팽이ㆍ2/ 달팽이ㆍ3/ 달팽이ㆍ6/ 파리ㆍ1/ 파리ㆍ2
매미/ 도시의 낮달/ 얼굴을 화장化粧하다
제5부 시계 밥을 주다
능소화 사랑/ 냉이꽃 사랑/ 연꽃이 핀다/ 찔레꽃 뚝방길/ 키 작은 해바라기
자귀나무꽃/ 지난 일들/ 폐가 실루엣/ 양귀비꽃/ 미투리/ 시계 밥을 주다
제6부 바다에 누워
말 한 마디/ 회유懷柔/ 낚시를 하다 보면/ 바다에 누워/ 치매
임호산의 비연悲戀/ 꽁초 하나/ 디딤돌/ 옥수수/ 차를 마시며
돌아오지 않는 강
제7부 포맷
산머루/ 가는 길/ 비어 있는 시각/ 절제유방切除乳房/ 왈츠 인생
늙은 호박/ 포맷 123/ 양천암陽川庵/ 양천골 사람들/ 그림자 사냥
진주라 천릿길
해설/ 다양한 소재로 변주해낸 생활시의 미학 - 이우걸(시인, 전 한국시조시인협회이사장)

다양한 소재로 변주해낸 생활시의 미학
시조라는 형식을 가지고 수많은 생각을 아름답게 담아내려 노력해온 시인들에게도 그 결실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형식이 형식으로 작용할 때 살아 있는 시를 얻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형식이라 느끼지 않을 만큼 시조의 형식에 자리를 편 아름다운 시, 평생 소원해 마지않는 이런 시조시인들의 간구가 받아들여질지, 받아들여진다면 몇 번이나 받아들여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런 몸부림을 이동배 시인은 하고 있다고 나는 이번 시집을 읽으며 생각했다. 그는 역사의식과 소재의 개척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곳곳을 누비며 시도하고 고민했다. 그의 그런 생활은 억지가 아니라 즐거운 그의 일상이었다. 평생 몸담아온 초등 교육의 장이 그에게 익혀준 동시적 사고도 즐거운 일상의 하나였다. 그가 기발한 표현능력과 새로운 발견의 눈을 보여주는 놀라운 시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연륜이 가져다 준 경건하고 진중한 사고와 지칠 줄 모르는 실험정신을 지닌 믿음직한 시인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우걸 시인ㆍ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