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도시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 의해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수 많은 기능이 수행되는 공간이다. 기존의 관광도시에 대한 연구는 다각적인 분석보다는 각 연구 목적에 따라 특정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이에 이 책은 관광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였다. 주요 내용은 관광도시의 탄생배경, 구성요소, 관광도시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관광도시의 성장을 위한 정책개발을 다루고 있다. 또한 도시의 성장에 따라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과 오버투어리즘 등 관광도시의 명암에 대해 다루었다. 그리고 각 도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 컨텐츠 개발과 성공 사례 및 관광도시의 경쟁력 요인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모든 사람이 ‘평범한 도시에서 모두가 꿈꾸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관광 정책’을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이어서]
03. 관광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

■도시의 경제적 수입 증가 및 고용 확대
도시관광이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소비로 인해서 경제적 수입을 증가시키고 숙박업 및 편의시설 등의 관광산업 부문의 고용을 창출한다. 또한 관광 산업이 타산업과 기능적으로 연계되어 도시경제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도시경제에 파급효과를 가지는 관광산업은 도시를 경제적으로 재활성화(regeneration) 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국내외 주요 도시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1980년대부터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도시 경제에서 관광은 비용과 편익 두 측면으로 작용
관광산업이 도시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비용과 편익으로 나눌 수 있으며 경제적 비용으로는 경제활동에 대한 과도한 집중의 우려, 인플레이션, 지가상승, 생산ㆍ서비스ㆍ노동력의 수입 체제 심화, 지역경제로부터 관광소비의 유출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경제적 편익으로는 도시경제의 소득창출, 새로운 고용기회 마련, 경제활동의 구조개선과 균형, 기업 활동 장려 등이다.

■도시관광이 도시의 공간 재구조화에 영향
도시관광은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 뿐만 아니라 경제를 구성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공간적 이동을 유발하여 도시의 물리적 환경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즉 도시관광은 도시의 공간적 재구조화(restructuring)에 영향을 미친다.

■도시의 매력성 강화 및 이미지 제고
도시관광에 의한 공간적 재구조화는 도시를 좀 더 독특하고 흥미 있는 장소로 만들며, 훨씬 다양성이 공존하는 장소로 변화시킨다. 특히, 도시를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관광객과 도시민이 많이 찾는 시내 주요 핵심부들이 변신함에 따라, 관광목적을 위한 도시의 매력은 더욱 증가된다. 도시의 변화는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시켜 투자를 이끌어내고 도시재개발을 통하여 도시의 재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 투기, 교통혼잡 등 사회적 비용 지출
도시의 일부 지역에 관광객이 집중되면 상업지역이 활성화됨에 따라 지가상승과 함께 부동산 투기, 교통 혼잡 등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관광 특구 지역에 매력적인 시설과 상업시설이 공급됨에 따라 인구와 도시관광객의 이동이 발생하면, 기존 지역은 새로운 수요 창출의 한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쇠퇴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도시관광 개발의 이익이 부동산업자나 개발회사 등에게 집적되어 지역주민에게는 별다른 과실이 분배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

■특정계층을 위해 소비되는 공간 개발
관광도시로의 전환은 도시의 환경을 세련되게 만들지만, 개발의 직접적 효과를 보는 공간은 특정 관광지역으로 한정된다. 이에 따라 자칫 공간의 차별성이 양극화 현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리고 관광객의 소비행위를 유도하기 위하여 대규모 쇼핑센터나 휴양공간이 들어서면서 이것이 특정계층에만 개방되는 이른바 도심 속의 섬으로 전락해버릴 위험도 있다.

■지역정체성과 무관한 획일적인 관광 개발
관광개발이 규모와 외형적 모습에 집착해 자칫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장소성이나 지역 정체성과 무관한 형태의 개발이 이루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도시관광은 이러한 쟁점들을 어떻게 잘 조율하고 해결해 나가는가에 따라 장기적인 성패의 여부가 달려 있다. 그리고 도시관광 개발 붐은 도시의 획일성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관광도시 개발이 인근 다른 도시에 급속하게 확산되는 경향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모든 도시가 천편일률적이 관광개발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도시는 독특하고 그 장소의 역사 또는 테마에 근거해서 발전해야 한다.

■과도한 개발 유도
방문객에게 볼거리와 유인 요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개발을 일으킬 수 있다.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많고 흥미로운 요소를 갖춘 도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에서 승자가 됨에 따라 도시가 관광 측면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도시의 원주민 생활을 향상을 위한 도시 개발에 역행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제1부 관광도시의 탄생
제1장 관광도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 13
제2장 도시 마케팅 / 31
제3장 도시의 장소성과 장소마케팅 / 49
제4장 관광도시의 랜드마크 / 60

제2부 관광도시의 성장과 컨텐츠
제5장 관광 빅데이터 분석 / 71
제6장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방향 / 86

제3부 관광도시의 명암
제7장 관광 젠트리피케이션 / 169
제8장 오버투어리즘 / 189

제4부 관광도시의 경쟁력
제9장 관광도시 경쟁력 지표 / 209
제10장 관광도시 경쟁력 강화전략 / 226

제1부. 관광도시의 탄생
제1장 관광도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2018년 발표한 UN의 인간주거계획(UN Human Settlements Programme) 분석에 의하면 세계 도시인구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해서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60%, 2050년에는 66%가 도심 및 도시권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도시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 의해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수많은 기능이 수행되는 공간이다. 또한 권력, 지식, 자본, 노동, 커뮤니케이션이 집적되는 지역인 도시는 경제 환경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주거, 산업, 환경, 문화적 기반을 확충하고 도시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과거의 도시는 삶의 필요적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교통ㆍ주택 등과 같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 영역들의 성장과 관리가 중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삶의 양식이 변화하면서 이러한 필요적 영역 이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특히 관광과 같이 개인의 시간적 여유를 가치 있게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와 관련된 기능의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도시는 각자의 역사를 바탕으로 저마다의 전통, 가치, 유산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자산은 도시 사람들에 의해 창조, 계승, 재창조의 과정을 반복하며 그 도시만의 고유의 매력을 만들어 왔다. 따라서 도시가 지닌 중심지로서의 기능과 독특한 문화적 매력은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목적으로 도시를 방문하도록 이끌었으며, 이러한 과정은 도시관광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짧아진 주중근무와 유연해진 근무 스케줄로 인해 도시에서의 관광 및 레저 수요를 증가시키게 되었다. 관광객의 수요 증가로 인해 도시관광 중요성은 더 증가하게 되었다. 관광산업에 의한 도시경제의 파급효과는 각 지자체가 도시관광에 집중하게 하였다. 도시관광의 경제적 효과는 소득창출, 새로운 고용기회, 경제활동의 구조개선과 균형, 기업 활력 등이다. 특히 도시관광산업이 타산업과 기능적으로 연계되어 도시경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온다. 이러한 도시경제 효과는 관광산업이 도시를 경제적으로 재활성화 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01. 도시관광의 중요성

도시관광은 도시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특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고, 높은 밀도의 인구, 기능, 구조와 사회 문화적 이질성, 경제적 다기능성, 지역의 물리적 중심성 등의 특징을 갖는다.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도시를 찾는 이유는 업무, 상업, 교육, 회의, 쇼핑, 친지방문 등 매우 다양하며 그 비중은 도시마다 다르지만 관광이 주된 목적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도시관광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방문객 대다수가 일정 정도의 도시관광을 추구하고 실제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업무 목적으로 도시를 방문한 비즈니스 방문객의 경우에도 업무 이후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도시의 랜드마크를 찾거나 도시가 제공하는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한다.
도시는 국가적, 지역적 중심지이기 때문에 도시 이외의 지역에 비해 국제적, 상업적 영향을 더욱 강하게 받는다. 도시는 지역의 물리적 중심지에서 산업적, 문화적 중심지로 그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등장, 외국 자본의 투입, 외국인 거주의 증가, 서구 브랜드의 유입 등으로 도시 경관은 물론 도시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많은 도시공간들이 수익을 목적의 민간 기업에 의해 개발되면서 도시 공간의 상업화는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도시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소비지출은 타 산업을 비롯한 도시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들의 관광 경험은 도시이미지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대도시 및 지방 중소도시를 가릴 것 없이 관광산업을 도시의 경제적 성장을 위한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로 집중적인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도시관광은 경제를 구성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공간적 이동을 유발하여 도시의 물리적 환경을 변화시킨다. 관광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도시환경 변화(산업 및 농업 토지이용의 감소), 둘째, 가시적 변화(건물 면적의 팽창, 새로운 건축 양식의 효과 등), 셋째, 기반시설의 변화(기반시설에 대한 이용과 개발의 과부하, 새로운 기반시설의 제공 등), 넷째, 도시내부 형태의 변화(거주지 토지이용의 상업적 변화, 보행자 체계에서 교통 관리 체계로의 도시 내부 구조 변화, 관광 토지이용과 거주지 토지이용의 질적 대조 등), 다섯째, 도시환경의 복원(잉여 건물의 재이용, 역사적 건물 및 입지의 부활 및 보전 등)이다.
특히, 관광에 의한 도시의 물리적 환경 변화 중 가장 주목할 것은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기능을 담당하던 공간이 구조적으로 변모되는 경우이다. 전통적인 산업 공간은 도시화 과정에서 그 기능들을 상실하게 되면서 쇠퇴한 공간으로 남아있게 된다. 이러한 공간이 도시관광을 위한 재개발 과정을 통해 관광도시로의 변모를 위한 핵심 공간으로 활용되며, 이에 따라 전통적인 산업 공간들은 도시의 신 기능주의적 요소로 변모하게 된다. 이렇듯 도시관광에 의한 공간적 재구조화는 도시를 독특하고 흥미 있는 장소로 만들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장소로 변화시킨다. 특히 도시를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관광객과 도시민이 많이 찾는 시내 중심부들의 변화가 뚜렷해짐에 따라, 관광 목적을 위한 도시의 매력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02. 도시관광의 구성 요소

관광목적지로서 도시에 대한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시관광의 요소들을 분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관광 요소의 분류는 공급적 측면과 수요적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공급적 측면에서 도시관광의 영역구분은 도시가 관광객을 위해 어떤 관광자원과 시설들을 공급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고, 수요적 측면에서 도시관광의 영역구분은 도시관광객이 도시에서 어떤 관광 활동을 원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공급적 측면에서는 도시환경 그 자체를 여가 상품으로 보면서 도시 내 관광요소를 활동적 장소(activity place), 여가적 구조물(leisure setting), 조건적 요소(Conditional elements)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활동적 장소와 여가적 구조물은 1차적 요소(Primary elements)이며, 조건적 요소는 2차적 요소(Secondary elements)로 다시 구분된다. 활동적 장소는 문화시설, 엔터테인먼트시설, 축제와 이벤트, 전람회 등을 말하며, 여가적 구조물은 자연적ㆍ사회문화적 성격의 다양한 관광자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2차적 요소는 음식 제공이나 쇼핑 등의 편의시설을 말하며, 조건적 요소는 주차시설이나 관광 관련 인프라 등이다. 여기서 쇼핑시설 및 레스토랑이 단순히 편의시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중요한 관광 매력물이 될 수 있다.
수요적 측면에서 관광객들이 도시를 방문하는 목적은 관광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Page(1995)는 방문동기에 따라 도시 방문객을 9가지로 유형화 하였다. 그리고 방문객의 관광 활동에 따라 비즈니스관광, 쇼핑관광, 이벤트관광(컨벤션관광), 문화관광, 자연(생태)관광, 위락 및 휴양관광 등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유형은 방문객의 특성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Burtenshaw et.(1991)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도시의 관광자원에 따라 관광도시를 [그림 1-2]와 같이 분류하였다. 관광도시는 도시관광의 기능적 영역인 역사적 기념물, 박물관, 화랑, 극장, 콘서트홀, 야간 위락활동, 음식점, 쇼핑시설, 사무실 중 어떤 영역을 주로 포함하고 있는지에 따라 구분된다.
또한 수요적 측면에서 관광객에게 매력 있는 도시관광의 영역은 4개 그룹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특별하고 흥미로운 것으로서 많은 볼거리 및 할거리, 흥미로운 장소, 특별한 휴가경험 등이며, 두 번째는 오락적 요소로서 흥미로운 야간생활, 일류급 쇼핑, 생음악, 극장과 예술, 축제와 이벤트 등이다. 세번째는 음식과 숙박시설로서 일류급 호텔, 세련된 식당, 특별한 음식과 요리, 일류 리조트 등이며, 네 번째는 문화적인 흡인요소와 관광요소로서 잘 알려진 사건, 건축물, 박물관, 미술관, 지역의 풍습과 전통 등을 들 고 있다.
이외에도 도시관광객의 여행 동기 중에는 문화적인 동기와 사업적인 동기가 대부분으로, 특히 도시가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어 비즈니스에 의한 국제적인 이동이 단순히 비즈니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여행객으로 하여금 단기간이기는 하지만 도시관광객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