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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로 된 아이 : 시련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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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독일 부모들이 가장 신뢰하는 아동 심리, 자녀교육 전문가인 소아정신과 전문의 미하엘 빈터호프 박사가 지난 10여 년간의 가족 상담 사례와 소아청소년 정신발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리로 된 아이’를 어떻게 하면 ‘단단한 내면을 가진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이 제시하는 해결책의 핵심은 더 늦기 전에 아이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질서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원칙, 질서, 타율성 등은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거나 강압적 위계질서를 통해서만 아이들을 양육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타율성’은 오히려 아이들이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며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방지하고, 좌절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버팀목이 된다.
이 책은 유아기부터 10대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평균적인 정신 발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연령에 따른 정신 발달 과정을 통해서 부모와 교사들은 예전과 다른 아이들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소통과 관계 맺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면, 아이가 유리처럼 쉽게 깨지지 않으며 자존감 높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면 이 책이 오늘의 부모, 교사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당신도 ‘유리로 된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까?”

독일 최고의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원칙과 규율이 바로 선 독일식 자녀교육법

★ 독일 자녀교육 베스트셀러 ★

“아이들의 심리에 대한 예리한 진단과 처방으로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책!”
- 《쥐트도이체 차이퉁》


- 상황 1. 한 아동 심리 상담소 대기실. 아이가 부모와 함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가 들고 있던 종이를 떨어트리자 엄마가 말한다. “그 종이 좀 줍겠니?” 그때 옆에 있던 아빠가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더니 떨어진 종이를 줍는다.
- 상황 2. 어느 취업 알선 센터. 중년 여성이 스물다섯 살 된 아들의 구직 등록을 대신 하겠다며 나타났다. 구직자가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안내에 여성이 답한다. “그건 불가능해요. 아들을 여기까지 오게 할 방법이 없네요.”
2000년대 중후반 무렵부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부모의 과도한 보호로 인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가지 못하고,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극도로 노출된 요즘 세대를 이른바 ‘깨지기 쉬운 세대(fragile generation)’라고 불러왔다. 이는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멘탈’ 때문에 학교나 사회 같은 공동체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지는 아동청소년들을 통칭하는 말이 됐다.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초등학교, 심지어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선행학습은 물론 대입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혹시라도 내 아이가 경쟁에서 뒤처질까 전전긍긍하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마음까지 더해지면서 아이들의 상황은 더욱 복잡하고 심각해졌다.
독일의 부모들이 가장 신뢰하는 아동 심리, 자녀교육 전문가로 인정받는 미하엘 빈터호프 박사는 최근 10여 년 사이에 아이들의 정신 발달이 유아기에서 멈춰버리고, 사회성이 낮은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현상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유리로 된 아이》는 30년 넘게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로 활동해온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의 가족 상담 사례와 소아청소년 정신발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유리로 된 아이’를 어떻게 하면 ‘단단한 내면을 가진 아이’로 키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에는 두 세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알렉사’는 1990년대 초반에 어린 시절(또는 청소년기)을 보낸 아이들을 대표한다. ‘루이스’는 현재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대표한다. 알렉사는 부모와 교사 사이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신체와 정신이 균형을 이루어 성장한다. 반면에 루이스는 알아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부모와 가르칠 의욕을 상실한 교사 사이에서 언제 주저앉을지 모르는 나날을 보낸다. 저자는 이런 두 아이의 사고 방식과 행동 양상을 극명하게 비교, 분석하면서 현재 부모들이 알면서도 또는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잘못된 양육 방식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아이와 타협하는 어른이 아이의 사회성을 망가뜨린다
“타율성을 충분히 경험하지 않고
자아를 구축할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


아이들의 정신 발달이 특정 시기에 멈춰버리는 현상의 원인은 가정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알렉사의 교실은 주도권을 가진 교사가 수업의 중심이 되어 배움에 대한 의지로 가득한 아이들의 성장을 이끈다. 이에 반해 루이스의 교실은 첫 수업부터 난항이다. 책상 위에 교과서를 펼치게 하는 데까지도 10여 분이 걸리고, 교사의 설명이 시작돼도 장난과 잡담이 그치지 않는다. 교사는 그저 낙심할 뿐이다.
저자는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을 어른들이 잘못 만들어놓은 틀에서 찾는다. 즉 ‘자율적이고 열린 수업’이라는 미명하에 판단력이 미숙한 아이들에게 중요한 결정마저도 전가해버리는 교육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아이들은 어른들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지 못하고 누구의 지도도 받지 못한 채로 성장한다.
부모와 자녀가 ‘공생 관계’에 빠지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저자는 최근 상담실을 찾아온 대부분의 부모와 자녀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였다고 말하는데, 이런 현상을 “부모와 자녀가 공생 관계에 빠졌다”라고 표현한다. ‘공생 관계’ 속에서 부모는 아이가 겪는 모든 일을 자신의 일인 것처럼 반응하고, 아이는 부모가 가진 권한을 자신의 것처럼 여기며 행동한다.
예를 들어 루이스의 아빠는 가족 여행을 가기 전에 루이스에게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물어보고 그곳을 여행지로 정했다. 그런데 막상 그 여행지에서 실망스런 일들이 반복되자 아빠는 루이스에게 “네가 이곳으로 오자고 했잖아!”라며 루이스 탓을 하는 식이다. 이런 어긋난 관계에 빠진 부모들은 하나같이 처음엔 “아이를 위해서”라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부모의 만족을 위해서였고, 자녀가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무언가가 되기를 기대한 것이다.
저자는 아이를 필요 이상으로 감싸고 보호하지는 않았는지, 또 때로는 아이에게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과도한 자유를 허락했던 것은 아닌지 어른들에게 묻는다. 이러한 어른들의 태도는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을 탐험하고 충분한 실패를 경험하면서 성취감을 누릴 어린 시절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아기부터 사춘기까지, 시시때때로 변하는 아이들의 심리
진정으로 소통하고 관계 맺기를 바라는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책!


“타율성을 충분히 경험하지 않고 자아를 구축할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 《유리로 된 아이》가 제시하는 해결책의 핵심은 더 늦기 전에 아이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질서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요즘 아이들이 타율성을 배워야 할 시기에 이를 가르쳐줄 어른을 만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물론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저자가 말하는 원칙, 질서, 타율성 등은 현재의 부모들이 알렉사가 있는 1990년대 방식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거나 강압적 위계질서를 통해서만 아이들을 양육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충분한 보호와 배려 속에서 아이들이 더욱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그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이 행동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라는 것이다. 이런 ‘건강한 타율성’은 오히려 아이들이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며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방지하고, 좌절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버팀목이 된다.
그렇다면 부모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해야 할까? 이 책은 유아기부터 10대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평균적인 정신 발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체계, 과정, 규칙을 깨닫고 대인 관계 능력을 확장시켜가는 만4세, 어른을 거울 삼아 배우기 시작하며, 교육 기관에서의 행동과 집에서의 행동에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는 만6세, 또래와 관계를 맺어가면서 타인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하는 만 11~12세 등, 연령에 따른 정신 발달 과정을 통해서 부모와 교사들은 예전과 다른 아이들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소통과 관계 맺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부모뿐 아니라 유치원과 학교 교사들의 지도 방향에도 도움을 준다.
이 책이 출간된 후 독일의 독자들은 “해결사 엄마가 얼마나 아이를 연약하게 만드는지 깨달았다”, “따끔한 충고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진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독일 언론은 “예리한 진단과 처방으로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아이와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면, 아이가 유리처럼 쉽게 깨지지 않으며 자존감 높고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면 이 책이 오늘의 부모, 교사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 당신도 ‘유리로 된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까?

PART 1 깨짐 주의! 유리로 된 아이

1.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의 딜레마
어른을 조종하는 비밀 스위치│아이가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충분한 타율성이 단단한 자아를 만든다│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습

2. 빼앗긴 어린 시절
작은 성인에서 보호받는 아이로│부모의 문제를 짊어진 자녀│혼자서도 잘할 거라는 착각│무엇이 제대로 된 보살핌인가

3. 벽을 향해 질주하는 아이들
제자리걸음 치는 아이들의 정신 발달│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교사│너무 많은 기회를 빼앗아가는 사회

PART 2 갈팡질팡하는 어른들, 외로운 아이들

4. 아이를 향한 사랑에 눈이 먼 부모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엇나간 관계│한 몸이 된 부모와 아이│부모는 부모이고, 아이는 아이다

5. 사면초가에 놓인 교사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다│자기 주도 학습의 그림자│모든 상황을 합리화하는 장애 진단│변화를 위해 주어진 과제

6. 아이답지 않은 요즘 아이들
무채색으로 변해버린 어린 시절│문제아라는 오해│무지갯빛 어린 시절을 돌려주자

PART 3 우리 아이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법

7. 키만큼 마음도 자라는 아이들
신생아~10개월│10개월~16개월│아동기│사춘기│심층 심리학 측면에서 바라본 정신 발달

8. 스마트폰을 끄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자
스마트폰의 덫에 빠지다│동반자 관계│투사│공생 관계│이제는 스마트폰을 꺼야 할 때

9. 원칙과 규율이 만드는 사회성과 자존감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좌절을 가르쳐라│좋은 친구보다 인생의 등대가 돼라│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울타리를 쳐라

에필로그_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

본문중에서

내가 느끼기에 요즘 아이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변화와 적응의 과정’은 지난 30여 년 동안 느리지만 꾸준히 계속되어왔다. 1990년대 초반에 어린 시절
('또는 청소년기)을 보낸 세대들과 현재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한번 비교해보라. 가정에서 부모의 양육 방식, 유치원이나 초중등 학교의 교육 환경과 교사가 가르치는 방식,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여가 시간 등… 몇 가지만 예로 들어도 30년 전과 현재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느리게 변화해왔지만 두 시기를 떼어놓고 보면 급격한 변화인 셈이다. 한때는 용인되기 어려웠던 일이 누구에게나 당연한 일로 여겨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한 세대에 불과했다.

('프롤로그: 당신도 ‘유리로 된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까?' 중에서/ pp. 12~13)

우리는 아이들이 만사가 항상 바라는 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발달심리학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진 원칙이나 규율을 따르는 것을 뜻하는 타율성을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았다.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고 아이의 정신 발달 과정을 이끌어줄 든든한 어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어린 시절 부모나 교사를 통해 타율성을 충분히 경험하지 않고 자아를 구축할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
요즘 아이들은 타율성을 따르며 배워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이를 가르쳐줄 어른들을 만나지 못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된 데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부모의 사고방식 자체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이런 사고방식 아래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더는 어른들의 행동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지도를 받지 못한다. 이제 아이들은 가정이나 유치원, 심지어 학교에서도 어른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다. 아이들의 내면에는 뭔가를 알려주고 얘기해줄 어른이 없는 그들만의 세계가 만들어졌다.
('1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의 딜레마' 중에서/ pp.35~38)

부모 자식 간의 공생 관계란 무엇일까? 자식과 공생 관계에 빠진 부모는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과 아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부모에게 자식은 제 몸이나 다름없다. 부모는 아이가 겪는 모든 걸 자신의 일처럼 일일이 반응하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아이의 모든 일은 바로 부모의 일이 된다.
공생의 바로 전 단계는 동반 관계다. 이 단계에서도 어른과 아이라는 계급 구조가 사라진다. 이런 방식이 제대로 흘러가지 못한다는 건 누구나 예상했던 바다. 아이를 아이로 대우하지 않고 부모의 눈높이에서 작은 성인으로 간주하는 이런 관계는 아이에게도 재앙이나 마찬가지다. 이로써 근심 걱정 없는 어린 시절은 사라져버린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이런 동반 관계 속에서 성장한 아이는
('의식하지 못했던 것이라 해도) 정서적 측면에서 학대를 받은 것이다.
('4 아이를 향한 사랑에 눈이 먼 부모' 중에서/ p.93)

어느 시대마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예의 없는 아이들은 존재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최고의 교육을 받으면서도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 예컨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아이가 큰 소리로 떠드는 건 식당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인지하기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신체 나이에 상응하는 정신적 성숙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도 예의 바른 척이라도 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을 그냥 포기해버리는 건 아이에게도 재앙이다. 정신 발달이 유아기에 멈춰버렸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은 감수성이 부족하고, 재미 외에는 추구하는 방향성도 없고,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해 외로움을 잘 느끼고,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병적으로 행동한다는 눈초리를 받는다.
('6 아이답지 않은 요즘 아이들' 중에서/ pp.159)

정신은 뇌에 기록된 의식과 무의식에 따른 사건 전부를 포괄한다. 신체와 정신은 우리를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로 완성하는 두 개의 주춧돌이다. 쉽게 말하자면, 정신은 우리가 신체에 스며들도록 해준다. 물론 이때 신체와 정신을 각각의 분리된 두 개의 개별 요소로 이해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두 요소는 여러 면에서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그러나 신체와 정신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신체는 보고 만지고 측정 가능한 반면 정신은 그렇지 않다. 정신을 확인하는 명확한 방식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간접적인 방식으로만 짐작할 뿐이다.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성장하는 신체처럼 정신도 성장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흡수하는 모든 감각이 정신의 자양분이 된다. 정신도 복합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인지할 수 있는 연관성과 체계는 날로 증가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현실 세계를 잘 이해하게 되고 적응 능력도 좋아진다.
('7 키만큼 마음도 자라는 아이들' 중에서/ pp.165~166)

어른들의 스트레스는 예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짜증도 심하고 무척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내면을 돌아보고 돌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된 것 같다.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정도로 낯설어지는 감정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었고 점점 위축되어 어딘가 마비된 것 같은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책임감을 가지고 중요한 순간에 결단을 내리며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은 점점 사라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이미 어른으로 성장했어도 정신 발달 수준이 아이처럼 퇴행한다.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분명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올바른 디지털 미디어 사용법을 배우려 노력해야 한다. 어른들의 심리 상태는 곧바로 아이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우선 시간마다 설정해놓은 알람을 전부 해제하고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정해보라. 그렇게 되면 부모와 아이가 방해받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부모들은 다시 직관을 따르게 되고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훨씬 여유로워진다. 부모가 이끌어주기를 바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으려는 아이의 욕구를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부모와 아이는 다시 서로 가까워지며 아이는 부모의 과도한 보호 아래 멈췄던 정신 발달 과정을 만회할 수 있다.
('8 스마트폰을 끄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자' 중에서/ pp.220~222)

저자소개

미하엘 빈터호프(Michael Winterhoff)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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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의 및 심리치료사. 본 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한 뒤 1985년부터 현재까지 35년간 육아와 자녀 교육 문제로 힘들어하는 부모, 어린이, 청소년들을 상담·치료해왔다. 세대가 바뀌면서 가정과 개인의 삶이 개선되고, 자녀 교육의 패러다임이 충분히 발전했음에도 정신 발달이 유아기에서 멈춰버리거나 쉽게 깨지는 유리처럼 나약한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나는 현상에 특히 관심을 가져왔다. ‘소아청소년의 정신 성장 과정’을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물로서 《유리로 된 아이》를 비롯해 《우리 아이가 폭군이 되는 이유》, 《아이의 영혼이 보내는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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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부모 면허증》, 《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림비: 뇌에 숨겨진 행복의 열쇠》, 《결혼의 문화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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