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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가 돌아왔다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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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범
  • 출판사 : 다산책방
  • 발행 : 2020년 01월 20일
  • 쪽수 : 3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3062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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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요절복통 60억 할머니의 미스터리 코미디
    "세상을 내 맘대로 주무르는
    시한폭탄 할매가 온다!"

    ---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판권 계약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 강력 추천


    67년 만에 60억 원을 들고 돌아온 할매. 이런, 우리 할매는 광복 직전 염병에 걸려 죽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저 할매는 누구인가? 가짜인가? 부활했나? 상관없다. 유산이 60억이라는데....... 마치 원래 이 집에 살았다는 듯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와, 온 집안을 들쑤시는 그녀는 역대 최강의 캐릭터! 그녀의 귀환으로 촉발된 가족들의 60억 쟁탈전은 그야말로 포복절도의 연속!
    김범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는 돈이 전부인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일생을 인정받기 위한 제니 할머니의 투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일본 군인과 눈이 맞아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쳤고 세상에 원래 없었던 사람처럼 완전히 잊혔던 할머니. 그런 그녀에게, 할아버지, 아버지, 고모 등은 너나 할 것 없이 무슨 낯으로 이제야 돌아왔냐며 당장 나가라고 야단이다. 하지만 그때 내뱉는 할머니의 한마디. "너희에게 줄 유산 60억이 있다." 그러자 다들 자신도 모르게 바뀌는 표정을 숨길 수가 없는데.......
    가족들의 60억 쟁탈전은 어떻게 될까. 아니 60억이 진짜 있기는 한 걸까. 아무도 관심이 없던 할머니가 돌아온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복잡하기 그지없는 지난 역사와 찌질하기 짝이 없는 오늘 우리의 풍경이 이토록 유쾌하고 가슴 뛰는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출판사 서평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할머니 캐릭터?
    세상의 모든 제니 할머니에게 바치는 소설


    "이 땅의 모든 제니 할머니들이 소설을 읽고 아주 조금이라도 위로받는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할매가 돌아왔다]는 사실 진지한 이야기이다. 숨 가쁜 우리 역사에서 자신이 결코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삶의 궤도를 수없이 바꿔야 했던 우리의 수많은 할매들에 대한 소설이다. 어떤 역사보다 중요하지만, 어디서도 말할 자리가 없고,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았던 이들의 눈물과 회환. 이 소설의 유머가 가볍게 잊히지 않고 우리를 바짝 긴장시키는 것은 바로 뒤에서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역사에 대한 주제 의식을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할매가 돌아왔다]의 엉뚱 캐릭터 제니 할머니는 그렇게 우리들의 뒤통수를 때린다. 67년 만에 돌아온 자신을 ㅤㅉㅗㅈ아내려 하자 유산 60억이 있다는 말로 집에 눌러 앉고, 돈을 무기로 효도 경쟁을 시키면서도 돈에만 관심 있을 뿐이라며 가족들을 꾸짖는다. 가족들도 조금씩 할머니의 기막힌 사연을 이해하고 갖은 오해를 풀게 된다. 역사의 피해자이자 폭력적인 가부장제의 피해자, 그래서 측은하게 여겨지면서도 관심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던 할머니의 화려한 귀환이다. 독자들은 남몰래 60억 원을 바라고 있는 자신의 속물성을 발견하고 뜨끔해 하면서도, 돈 따위는 아무래도 좋으니 이 독한 할매의 유쾌한 반란이 부디 성공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여성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던 귀환의 서사
    이렇게 유쾌한 페미니즘 소설도 있다!


    문학평론가 박혜진은 '귀환의 서사'가 "떠날 수 있는 사람들, 떠나도 지워지지 않는 사람들, 그러니까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전제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의 서사"라고 말한다. 주로 남성 영웅에게 허락된 서사인 것이다. 실제로 옛 서사시부터 현대소설까지 모험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남성의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돌아오는 여성의 이야기는? 여성에게 허락된 서사는 보통 잔류의 서사이고, 떠날 수는 있다 하더라고 떠나는 즉시 잊히는 서사였다. 그러니 여성 귀환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할매가 돌아왔다]의 탄생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 문학사에 의미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할매가 돌아왔다]의 더 큰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철저히 대중소설의 논리를 따르며,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터뜨리게 하는 스토리와 입담으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진정한 소설의 재미를 되찾는다. 읽는 순간 그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독특한 할머니 캐릭터도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할매가 돌아왔다]의 탄생으로 우리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나 [오베라는 남자] 같은 소설을 갖게 된 셈이다. 그것도 백인 남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시아 여성의 이야기로 말이다.

    출간 즉시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판권이 모두 팔린 우주 최강 스토리


    2012년 [할매가 돌아왔다] 초판이 출간되었을 때, 대한민국 주요 영화, 드라마 제작자들은 이 소설의 영상화 판권을 차지하기 위해 속도전을 벌였다. 무명 신인작가의 첫 작품인 데다, 문학상 수상 작품도 아니었던 만큼 출판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그 결과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판권이 모두 팔렸고, 실제로 TV 드라마(SBS 주말드라마 [떴다 패밀리])와 라디오 드라마(KBS 라디오극장 [할매가 돌아왔다])가 제작되어 독자와 만났다. 현재 연극과 뮤지컬은 제작 중이며, 영화 판권만 계약 기간이 종료되어 새로운 제작자를 찾고 있다. 유명한 저자의 유명한 작품도 아닌데, 이렇게 판권 경쟁이 치열했던 까닭은 단 하나! 그만큼 소설이 재미있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읽은 독자들의 여러 리뷰가 이러한 사실을 그대로 증명한다. "역대 최강의 할매 캐릭터! 뻔뻔함과 당당함을 동시에 갖춘 채 오랫동안 풀지 못한 맘속 응어리를 거짓말과 밀당으로 승화시킨다. 이런 할머니는 언제나 환영이다."(꼬마바닐라) "소박한 문체, 재치 있는 이야기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 거기에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절묘하게 반영한 솜씨까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뛰어넘는다."(돌이) "유쾌하고 신나고 황당하고 감동적이고 속이 뻥 뚫리는 소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할머니 세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작가의 마음이 돋보인다."(명랑소녀) 재미와 감동이라는 소설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우주 최강의 이야기가 다시 돌아왔다.

    추천사

    일본 헌병과 바람나 가족을 버린 할머니, 살림 솜씨가 엉망인 어머니, 이혼 위자료로 받은 건물 하나 믿고 사는 딸. 얼핏 삼대에 걸쳐 여자들이 집안을 말아먹는 이야기로 보인다. 그런데 그녀들의 곁에 유약하고 경솔한 할아버지, 가족 부양은 팽개치고 정치판에만 기웃거리는 아버지, 변변한 직장도 목표도 없이 술만 마시고 다니는 아들이 있다면? 남자들로 말미암은 거대한 균열을 바지런히 메우는 여자들. 그런데도 정숙하지 못하다고, 엄마답지 못하다고, 계산적이고 영악하다고 비난받는 여자들. 지겹도록 구태의연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여성 비하와 낙인에서 손녀와 며느리와 자기 자신을 구해내는 유쾌한 할머니의 이야기. [할매가 돌아왔다]는 시대를 너무 앞섰던 소설이다.
    - 조남주 / 소설가

    할머니에게 정말로 60억이 있었기를 바란다. 누명으로 살아온 오욕의 시간이 60억으로나마 보상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얼마나 다행인가.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싶은 의지만을 좇아 살아온 인생, 자신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돌아올 용기를 낸 위대한 걸음을 내딛은 인생이라면 그 대가로 60억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러나 60억만이 할머니를 받아들이는 유일한 세계는 아니기를 바란다. 나에게 60억이 할머니의 잠꼬대에서 시작된 우리 가족이 못다 이야기한 폭력의 역사였듯이 당신에게 60억은 당신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가 되기를. 지금은 “직구를 던질 타이밍”이다. 할매가 돌아왔다.
    - 박혜진 / 문학평론가

    목차

    할머니가 돌아왔다
    위대한 유산
    모든 사랑은 쓰다
    피 끓는 67년
    최씨네 장손은 짝불이
    5년 만의 입맞춤
    할머니의 누명을 벗겨라
    끝까지 신파
    인간에 대한 예의는 없다
    금발의 제니
    해설 / 박혜진(문학평론가) - 가출, 그 후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일본에서 택시 회사를 했다. 이번에 정리했더니 한국 돈으로 한 60억 되는구나. 너희들에게 물려주면 세금을 제하고도 거의 40억은 된다고 하더라.”
    “수작 부리고 있네. 당장 나가. 이 더러운 잡년아.”
    할아버지 악다구니 속에서 나머지 식구들은 침묵했다. 각자 계산이 바쁜 모양이었다. 어머니는 고개를 숙였다. 뭔가 남에게 들키지 말아야 할 표정이 나올 때 모습이었다. 고모는 ‘주여’ 소리를 다섯 번 냈다. 고모 역시 갈등 중인 듯했다. 그걸 읽었는지, 처음부터 예상했는지 할머니는 한껏 편안해진 표정으로 창밖 어둠을 감상했다.
    (/ p.39쪽

    백파(白波) 최종태 선생. 고결한 흰 물결처럼 평생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는 인생을 산, 이 시대 인텔리였고 독립운동가였으며 전쟁 후 사업 실패 뒤에도 다른 나약한 지식인들과는 달리 가족의 생계를 위해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성실하고 강직한 사내. 늘 책과 사색을 가까이했던, 어느 동네에 살든 지역에서 존경을 받았던 고매한 인품의 그가 85세 나이에 한밤중 전립선이 막혀 가족들 앞에서 때굴때굴 구르다가 무른 똥을 지렸고 민족을 배반한 더러운 계집에게 짝불이와 조그만 그것을 마사지당했다. 난 그때 깨달았다, 인생이란 결코 정의롭지도 않고 인자하지도 않다는 것을.
    (/ p.96)

    “넌 마누라 말을 믿어주지 않았어.”
    “네 년이 먼저 후지오카인가 후리오카인가 하는 쪽발이하고 붙어먹었잖여.”
    “내가 붙어먹는 거 네가 봤간디?”
    “다 들었어, 이년아. 67년이여, 이제 67년 세월을 보내고 그걸 뒤집으려 하면 안 되는 거여. 지난 67년이 내겐 하루도 빼지 않고 피가 끓는 세월이었지만 끝순이, 네가 그냥 잘못혔다고 하면 죽을 때 다 되었으니 받아주진 못혀도 용서할 마음은 있어. 그러니까 괜한 소리 지껄이지 말고 잘못혔다고 한마디만 혀라.”
    (/ pp.167~168)

    난 화가 났지만 내가 맞은 것보다 더 화가 났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에게 대들 수는 없었다. 동주는 집에 없었고 할아버지는 끝내 방문을 열지 않았다.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가자 어머니가 부서진 상을 치우기 시작했다. 내가 도우려고 다가섰지만 어머니는 매섭게 내 손을 뿌리쳤다. 어머니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눈물이 핏빛, 빨간 김칫국물에 떨어졌다. 그 후로 난 절대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 엄마라고 부르며 이물 없이 굴다가 나도 어느 순간 어머니에게 화를 내며 달려들 것 같아 의도적으로 호칭을 바꾸었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 p.258)

    “다가오지 마. 다가오면 뛰어내린다.”
    상희와 난 우뚝 서야만 했다. 그리고 넷은 잠시 말을 잃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현애를 살폈다. 현애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달관한 듯, 무심한 듯, 멍청한 듯, 두려운 듯, 현애는 묘한 얼굴로 상우에게 어깨를 잡힌 채 옥상 끝에 서 있을 뿐이었다. 긴장을 하면, 위험이 닥치면, 남자는 폭력을 생각하고 여자는 비상을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는 누군가를 때리고 여자는 마음속으로 하늘을 난다. 누가 정말 그런 거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지만 내 생각엔 딱 그런 것 같다. 남자도 여자처럼 하늘은 날지 않더라도 땅에서 뛰기라도 한다면. 적어도 주먹을 쥐지만 않는다면. 순간 상우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난 두려웠다.
    (/ pp.313~31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서울 종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3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2009년 단편소설 [치즈버거]로 한국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 [할매가 돌아왔다]는 돈이 전부인 세상에서 자신의 일생을 인정받기 위한 할머니의 투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재미로만 따지면 최고", "한국의 오쿠다 히데오"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간 즉시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판권이 모두 계약되는 등 이례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장편소설 [공부해서 너 가져]와 [천하일색 김태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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