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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동 명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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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명섭
  • 출판사 : 북멘토
  • 발행 : 2019년 11월 27일
  • 쪽수 : 27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319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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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사령 카페에 빠진 모범생, 불타는 교실, 컨테이너 살인 사건까지
    경찰도 풀지 못한 미제 사건도 해결하는 개봉동 명탐정!

    약간의 허세와 똘끼가 주무기인 탐정 민준혁,
    고단한 일상을 까칠함과 영민함으로 이겨내는 안상태!

    역사와 추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자리 잡은 정명섭 작가의 탐정 소설[개봉동 명탐정]이 출간되었다. 괴짜 같지만 진짜 실력파 개봉동 탐정 민준혁과 돈만 밝히는 것 같지만 영리한 조수 안상태가 힘을 합쳐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상의 범죄를 엉뚱하지만 시원하게 해결한다.
    [개봉동 명탐정]에는 실화를 소재로 한 「지켜 주는 자의 목소리」와 학교에 불을 지르고 연락 두절이 됐다고 의심받는 안상태를 구해내기 위해 탐정의 추리를 해나가는 「불타는 교실」그리고 TV 리얼리티 쇼에 출연해 컨테이너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는 「리얼리티 쇼」까지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흔한 추리 소설이 아닌 이야기마다 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이들이 왜 쉽게 가족이 아닌 외부의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주는지, 어떻게 범죄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는지, 또 지금의 학교가 학교 역할을 제대로 못하게 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독자는 세 가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디에도 마음을 둘 곳을 못 찾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지켜 주는 자의 목소리」), 교실에 불을 지르고 모든 죄를 안상태에게 덮어씌운 범인을 추리하며(「불타는 교실」), 진짜 살인 사건 현장처럼 꾸며진 외딴섬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주인공들에 자연스레 감정이입을 하게 될 것이다. 정명섭 작가 특유의 위트 넘치는 대사와 휘몰아치는 전개, 놀랄만한 반전이 시종일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가의 페르소나 민준혁을 통해 들여다보는 범죄와
    그 속에 담긴 우리 아이들의 자화상

    탐정 치고는 많이 어리숙해 보이지만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서 잡고 마는 민준혁은 작가의 페르소나이다. 작가는 바바리코트가 아닌 추리닝 자락을 휘날리며, 멋진 중절모 대신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동네에서 벌어지는 온갖 부조리한 일들을 해결하는 탐정이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래서 실제 사건 사고를 조사해 이야기의 모티브로 삼았고, 그만큼 더 조심스러웠다고 고백한다.
    ‘추리 소설을 쓸 때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잔혹한 범죄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무엇보다 우리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범죄에 희생된 사람들의 아픔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작가의 말' 중에서).’
    범죄에 희생된 이들의 아픔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작가의 평소 지론대로 「지켜 주는 자의 목소리」에 등장하는 인터넷 사령 카페는 단순한 재미 요소를 뛰어넘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던 우등생의 일탈이나 성장기 아이들이 왜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내주는지, 또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려서부터 각박한 세상살이에 길들여진 아이들과 물질적인 이유로 친구에게 등을 돌리는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가 덕분에 한층 사실적으로 와 닿는다.

    목차

    지켜 주는 자의 목소리
    불타는 교실
    리얼리티 쇼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준혁 아저씨의 꼰대 같은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어른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아이들이 자꾸 겉돌죠. 그러다가 가족처럼 대해 주는 뭔가를 만나면 금세 빠져드는 거고요. 사령이든 뭐든 말이에요.”
    (/ p.21)

    “왜 저렇게 우는 거야?”
    “버림받았잖아요.”
    “가족이나 친구도 아니었는데?”
    “어쩌면 그 이상의 존재였을지도 몰라요.”
    “그 무엇도 가족이나 친구를 대신할 수는 없어.”
    꼰대 같은 준혁 아저씨의 얘기에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 게 처음부터 없는 사람도 있어요.”
    (/ p.94)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사건에 집중했다. 중학교 교실이 불바다
    가 되었고, 불을 낸 용의자로 상태가 지목된 것이다. 그 녀석, 어쩐지 그 뒤로 연락도 없어서 이상하다 싶었다.
    “망할 자식!”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그 순간, 마늘을 빻고 있던 어머니가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너, 지금 엄마한테 한 얘기야?”
    “엄마 말고 쟤요. 쟤.”
    (/ p.100)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더니 이번에 진짜로 그럴 뻔했다. 이해관계에 놓인 당사자들이 워낙 많다 보니 만나는 시간부터 장소까지 정하는 게 만만찮았다. 그럴 때마다 배불뚝이 강 형사는 내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다. 물론 내 대답은 한결같았다.
    “원래 범인이 발을 잘 빼는 법이죠.”
    “어쩌다 내가 이 일에 얽혔는지 모르겠다.”
    “과장님한테 칭찬받을 일이 생기잖아요.”
    “만약 범인을 못 잡으면 넌 내 손에 죽는 거다.”
    “지금 살인 예고 하시는 겁니까?”
    “넌 탐정이라는 사람이 어른을 말로 이겨 먹으려고 드냐?”
    “백수 오래하면 입만 산다고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탐정이라며?”
    강 형사 말에 나는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아직 불법이잖아요. 아무튼 내일 오후에 경찰서로 가면 되죠?”
    “2시까지 민원실 2층 회의실로 와라. 만약 거기서 범인 안 나오면 널 잡아서 경찰서로 데려갈 거야.”
    강 형사의 무시무시한 협박과 함께 통화가 끝났지만 나는 자신만만했다.
    (/ p.151)

    부두로 향하던 참가자들은 준혁 아저씨의 얘기를 듣고는 창고로 가서 시신을 확인했다. 예상 밖의 죽음에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은 물론이고 호기심과 두려움까지 모두 혼재되어 있었다. 나 역시 실제 시신을 본 것은 처음이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엄청 무섭지는 않았다. 오히려 살짝 흥분이 되었다.
    (/ p.247)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3~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78종
    판매수 7,454권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는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역사 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해서 『명탐정의 탄생』,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역사 탐험대, 일제의 흔적을 찾아라』, 『한성 프리메이슨』, 『미스 손탁』 등을 썼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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