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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검수 시집 [겨울의 사회학].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어 속에 담긴 생각과 사색의 정수가 독자들에게 녹아들어 시적 감수성을 전한다.

시인의 말

제 1 부

붉은 흔적 11
산복도로 12
시간은 지평 너머에 있다 13
퍼즐 읽기 14
티눈 15
혼돈 마케팅 17
사회학 1 18
사회학 2 19
사회학 3 20
사회학 4 21
사회학 5 22
사회학 6 24
사회학 7 25
사회학 8 26
사회학 9 27
사회학 10 28
사회학 11 29


? 제 2 부

블랙박스 1 33
블랙박스 2 34
블랙박스 3 35
블랙박스 4 36
블랙박스 5 37
블랙박스 6 38
블랙박스 7 39
블래박스 8 40
블랙박스 9 41
블랙박스 10 42
관람석 43
딥 임팩트 44
명상에 대하여 45
독도 1 46
독도 2 47
레드 카펫 48
상해를 지나며 49


? 제 3 부

궤도 수정 53
어떤 상처 54
독백 55
낯가림이 심한 56
눈보라 속에서 57
화엄사 가는 길 58
안나푸르나 산 15번지 59
재개발지대 1 60
재개발지대 2 61
잃어버린 시간 62
어떤 해탈 63
휴지론 64
백로 이후 66
풍경 연습 67
지금 외출 중 1 68
지금 외출 중 2 69


? 제 4 부

겨울의 사회학 1 73
겨울의 사회학 2 75
겨울의 사회학 3 76
겨울의 사회학 4 77
겨울의 사회학 5 78
겨울의 사회학 6 79
겨울의 사회학 7 80
겨울의 사회학 8 82
겨울의 사회학 9 83
겨울의 사회학 10 84
우포늪 가시연꽃 85
그리운 숲 86
아네모네 꽃 한 송이 87
가을비 온다 88
빈집 1 90
빈집 2 91
동굴 여행 92
나의 그림자 93

현대의 삶에서 파생되는 몽상적 이미지들┃최휘웅 96

김검수의 『겨울의 사회학』에 수록된 시들은 도시 삶의 인간 파괴적인 현상들을 시의 질료로 한다. 한편 이미지스트로서의 언어운용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시들은 현실과 몽상의 접점에서 발화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이다. 또한 그의 시의 언어는 상당한 역동성을 지닌다. 시공을 초월한 이질적인 언어들의 결합은 환상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현상들을 현상으로만 한정시키지 않는 역동성이 있다. 분명 그의 시가 현대의 삶이 안고 있는 모순을 담고 있는데, 딱 부러지게 현실비판에 무게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비판적 판단을 되도록이면 지우려 한다. 오히려 현실 초월적인 의지의 힘이 더 강하다. 이런 의지의 힘 때문에 현상은 비실재적인 세계로 비약한다.
그의 시는 각박한 현실로부터 해방되어 순수한 상상의 공간을 창조하게 되는데, 자연현상에서 미적 전율을 경험하기도 하고. 우주를 관통하는 시적 상상력을 통하여 매임이 없는 정신에 이르기도 한다. 앞으로 김검수 시의 새로운 지평은 이 지점에서 개화하게 될 것이란 예감이 든다.
-최휘웅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