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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금만 시집 [신기리 사람들].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어 속에 담긴 생각과 사색의 정수가 독자들에게 녹아들어 시적 감수성을 전한다.

홍금만은 노스탤지어(Nostalgia)의 시인이다.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거나 또는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하는 노스탤지어, 鄕愁는 사람이 현재에서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특정 시기 또는 공간적으로 떨어진 장소를 상상하고 어떤 시간과 공간을 대상으로 ‘그립다’라는 감정에 가치를 짓는다.
일반적으로 미래가 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며, 이미지가 재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고향을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다. 하지만 홍금만의 향수는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哀愁와는 다르다. 처녀 시절에 떠나온 고향 谷城을 생각하는 그리움은 늘 아름다운 추억의 마을이요 희망을 주는 보금자리이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시는 목숨과 같다. 시작(詩作)은 신성한 일이다. 오래 할수록 어려운 것이 시 쓰는 일이다. 아무쪼록 따뜻한 감성을 가진‘좋은 시인’으로 생활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밝혀주는 작품을 쓰기 바란다.

1부

청계동 가는 길 - 19
섬진강 추억 - 20
곡성사과 - 22
나루마을, 연하동 - 23
옥녀봉 - 24
가을 언덕 - 25
동악산 - 26
미소꽃 - 28
산국 - 29
닭 - 30
청산도에서 - 31
가을 문답 - 32
단풍비 - 33
겨울 숲 - 34
정자우체국 - 35
작은 오빠 - 36
경주에서 1 - 38
경주에서 2 - 40

2부

소류지 - 45
신기리 사람들 - 46
가을 저녁 - 48
해무 - 49
청단풍 - 50
가을 호수 - 51
초가을 - 52
모란 - 53
세월 - 54
빈 의자 - 56
봄눈 - 57
연잎에 비가 내리면 - 58
으아리꽃 - 60
저녁 무렵 - 61
석양단풍 - 62

3부

두견 농원 - 65
청산도 가을빛 - 66
사랑초 - 68
푸른 인연 - 69
소사나무 - 70
비 온 뒤 - 71
도토리 - 72
칠월 칠석 날 - 74
작별 - 75
가을에는 - 76
억새꽃 - 77
보름달처럼 - 78
봉녕사 노송 - 80
광교수변로 - 81
박달재 - 82
숲길에서 - 83

4부

청산도 카페 마르에서 - 87
어머니의 손톱 - 88
어머니 생각 - 89
어머니 추억 - 90
희망에 대하여 - 91
시 읽어주는 요양사 - 92
기억의 저편 - 93
거제도 1 - 94
거제도 2 - 95
곡성댁 갈칫국 - 96
무시밭 - 97
곡성댁 고구마순 김치 - 98
당귀 - 100
오이맛사지 - 101
할머니의 바늘꽂이 - 102
정자시장에서 - 104
행복 - 106
내 삶은 - 107

작품해설 / 임병호(시인, 한국시학 발행인) -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