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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말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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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볼품없고 초라해도 진실의 편에 서고 싶어.”

    누구도 결백할 수 없는 십 대 시절,
    치열한 오늘을 통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정은숙 소설집 『내일 말할 진실』이 창비청소년문학 93권으로 출간되었다. 작가 정은숙은 반전의 묘미와 추리 기법이 돋보이는 흥미진진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청소년문학의 외연을 넓혀 왔다. 이번 『내일 말할 진실』은 7편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친구와의 우정, 진로 문제 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고민부터 스쿨 미투, 가족의 상실, 학교 폭력,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문제와 같이 묵직하고 첨예한 주제까지 폭넓게 그린다. 거짓과 불의 앞에서 진실을 찾아 헤매는 청소년 주인공들의 힘 있는 목소리가 생생하게 울려 퍼지고, 고통 속에서도 성장의 의미를 발견해 내는 작가의 시선과 재기 넘치는 문장이 빛을 발한다. 2010년대 한국 사회를 치열하게 통과해 온 작가의 시대 의식이 편편이 배어 있어, 가히 한 권의 정수(精髓)이다.

    출판사 서평

    “내가 본 진실이 내일도 모레도 반짝일 수 있을까?”
    불의를 외면하지 않는 울림 있는 목소리들


    소설집의 문을 여는 「내일 말할 진실」은 시의적이고 문제적인 주제를 다룬다. 주인공 세아는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오랫동안 임 선생을 존경해 왔다. 임 선생은 세아가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큰 위로가 되어 주었던 어른이다. 그러던 어느 날 SNS에 성추행 폭로 글이 올라오고, 용의자는 임 선생으로 지목된다. 임 선생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그날 상담실에 함께 있었던 세아의 증언뿐이다. 곤란한 상황에 놓인 세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청소년들의 연이은 스쿨 미투가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거짓 속의 진실이란, 죄와 참회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수작이다.
    「내일 말할 진실」의 주인공 세아처럼 이 소설집에는 진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고민하는 청소년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손바닥만큼의 평화」는 무기를 들 수 없다는 신념으로 병역을 거부하는 오빠와 그런 오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가 등장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와 본의 아니게 얽히고 나서 ‘나’는 비로소 주위를 둘러싼 폭력의 문제에 눈을 뜨고 오빠에게 편지를 쓴다. 평화의 빛을 찾아 펜을 든 ‘나’의 진실한 목소리가 감동적인 작품이다. 「그날 밤에 생긴 일」은 어느 밤길에서 한 남자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는 주인공 묘성이 등장한다. 묘성은 경찰에 그 남자를 신고하지만, 정의로운 행동은 뜻밖의 외압에 부딪친다. 묘성이 보여 주는 용기 어린 행동은 읽는 이로 하여금 진정으로 훌륭한 어른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흥미진진한 구성, 속도감 넘치는 문장
    학교에서 외국까지 무대가 확장된
    더욱 넓고 깊어진 이야기


    『내일 말할 진실』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청소년의 주 무대인 학교뿐 아니라 그 바깥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을 그림으로써 이야기의 지평을 한층 넓혔다는 점이다. 두 번째 수록작 「빛나는 흔적」은 양호가 엄마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갔다가 졸지에 인질 신세가 되는 이야기이다. 먼 타국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우연히 인질극을 겪고 놀라운 인연을 발견하게 되는 반전의 묘가 남다르며, 가족의 상실을 겪은 사람들의 슬픔을 어루만지는 결말부가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한편 「경우의 사랑」은 어느 날 어딘지 행동이 이상해진 누나를 쫓던 경우가 누나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는 이야기이다. 각자 지닌 말 못 할 비밀을 털어놓으며 진심을 확인하는 남매의 대화가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 이른바 ‘헬조선’에서 사랑이 가능한지 질문하는 청춘의 ‘웃픈’ 연애 생존기이다. 「영재는 영재다」는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일선에 나가 일하는 수험생 영재의 이야기이다. 획일적인 교육과 ‘노오력’의 시대에 자기 주관을 뚜렷하게 지니고 꿈을 이뤄 나가는 청소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 사회를 관통한 불행을 딛고
    힘들고 아픈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가기


    이번 『내일 말할 진실』에서 저마다의 고통과 두려운 진실을 앞두고 씨름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2010년대 한국 사회를 휩쓸고 간 풍랑 같은 사건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 이후를 살아가는 동세대 청소년들에게 ‘내일’이란, ‘진실’이란 무엇일까? 커다란 변화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나갈 이들에게 『내일 말할 진실』은 굳건히 손잡아 줄 길동무가 되어 줄 것이다. 『내일 말할 진실』 속 주인공들이 주위 친구, 혹은 가족의 손을 잡고 진실 속으로 한 걸음 뛰어드는 모습에서 우리는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혜안과 불의에 눈감지 않을 용기를 줄 것이다.

    나는 아직도 불가해한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불행했던 어제와 불확실한 내일 사이에서 힘들고 아픈 ‘오늘’을 꿋꿋하게 살아가기로 했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에서 속절없이 우는 누군가의 곁에서 같이 눈물을 흘리기로 했다. 그가 가진 아픔을 기꺼이 나눠 갖기로 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수록 작품 소개

    「내일 말할 진실」
    부모님이 이혼하고 고모에게 얹혀사는 세아. 그런 세아를 위로해 주는 사람은 진학 부장 임 선생밖에 없다. 그런데 어느 날 SNS에서 학교 선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오고, 가해자는 임 선생으로 지목된다.

    「빛나는 흔적」
    엄마와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온 양호. 저녁 식당에 느닷없이 총을 든 흑인 괴한 두 명이 들이닥치고, 양호와 엄마는 졸지에 인질 신세가 된다. 인질극이라는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양호는 우연히도 놀라운 인연을 발견한다.

    「손바닥만큼의 평화」
    무기를 들 수 없다는 신념으로 군대 대신 감옥을 택한 오빠 때문에 집안이 충격에 빠진다. ‘나’는 그런 오빠에게 실망을 해 면회도 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공공연히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지대섭과 얽히게 되고, ‘나’는 오빠에게 편지를 쓴다.

    「버티고(vertigo)」
    비행기 사고로 바다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해군 전투기 조종사 아빠. 엄마는 아빠의 죽음을 밝히려고 거리에서 싸운다. 수빈은 친구 미나와 계수에게 의지하며 외로움을 달랜다. 하지만 서서히 셋의 우정에 금이 가고, 수빈은 또다시 혼자가 된다.

    「영재는 영재다」
    고2 수험생 영재는 백팔십에 구십 킬로, 볼에 난 여드름만 아니면 누가 봐도 청소년으로 보이지 않는 노안이다.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허리를 다쳐 쉬게 되자, 부족한 손을 채우려고 시작한 이사 일이 뜻밖에 적성에 맞는 걸 깨닫는다.

    「경우의 사랑」
    경우와 누나 연재가 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췄다. 평소 티격태격 다투는 사이지만, 고장 난 엘리베이터 안에서 남매는 각자의 처지를 털어놓으며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날 밤에 생긴 일」
    흡연 지도에 걸려 두 번이나 징계를 받은 여고생 묘성. 한 번만 더 걸리면 퇴학이다. 금연을 결심하고 인적 드문 밤길에 마지막으로 담배를 피우는데, 길 건너편에서 한 남자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목격한다.

    목차

    내일 말할 진실 • 007
    빛나는 흔적 • 041
    손바닥만큼의 평화 • 075
    버티고 vertigo • 101
    영재는 영재다 • 147
    경우의 사랑 • 175
    그날 밤에 생긴 일 • 203

    작가의 말 • 230
    수록 작품 발표 지면 •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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