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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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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은숙
  • 출판사 : 푸른책들
  • 발행 : 2007년 07월 30일
  • 쪽수 : 167
  • ISBN : 9788957981184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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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987년 『원미동 사람들』, 그리고 20년 후
    서울 변두리 원미동에 복닥거리며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크고 작은 일상사를 따스하면서도 날카롭게 담아낸 양귀자의 연작소설집 『원미동 사람들』, 그 초판이 출간된 지도 20년이 흘렀다.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은 변했을 시간이지만, 가난한 도시 서민들의 생활은 그 때와 비교해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예전처럼 먹고 살기 힘든 현실은 아니라 해도 양극화, 상대적인 빈부 격차의 심화로 서민들이 느끼는 삶은 여전히 고달프다. 1980년대 서민들에게 내 집 한 칸 갖는 것이 힘든 일이었던 것처럼, 2007년에도 도시 서민들은 아파트 한 채를 갖지 못해 전전긍긍한다. 설사 작은 아파트 한 채를 마련했다 해도 집값이 오르지 않아 슬프다. 아파트는 이제 ‘중산층의 상징’이 되어 버렸으며, 몇 평 아파트에 사느냐가 신분과 부의 척도가 된 지 오래다.
    1987년의『원미동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정은숙의 연작동화집 『우리 동네는 시끄럽다』에는 2007년 현재를 살아가는 서민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삼락연립, 백조빌라 등으로 대표되는 도시 서민들은 고층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류 인생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이다. 주류에 편입하기 위해 아등바등하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적당히 욕심도 내 보고 조금씩 속물근성을 보이면서도, 아직 인정이 남아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대의 아픔과 함께한 80년대 서민의 삶을 그린 『원미동 사람들』에서는 슬픔이 작품 전체의 주된 정서였다. 그러나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2007년『우리 동네는 시끄럽다』의 서민의 삶은 풍자와 해학을 통해 묘사된다. 동네는 가난하고 사람들은 서로 으르렁거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배시시 웃음이 배어나올 만큼 재미있고 아직 따뜻함이 남아 있다. 작가는 사소한 갈등이 끊일 날이 없지만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정겨운 우리 동네 이야기를 전하며, 그 속에서 웃음과 희망을 찾아내고 있다.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 세태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또렷한 눈
    『우리 동네는 시끄럽다』에는 어른들보다 똑똑하고 사려 깊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날카롭고 재기 넘치는 기지로써 그들만 못한 어른들의 약점을 파헤친다.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어른들은 매일매일 전투하듯 살아간다. 다닥다닥 붙은 성냥갑 같은 아파트 한 채를 갖겠다고 아등바등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밟고 승자가 되려고 한다. 그리고 마치 세상을 다 아는 양 편견에 빠져서는 아이들의 행복까지도 자신들의 기준으로 판단한다. 그런 어른들의 모습은 어릿광대처럼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또 슬픔을 주기도 한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 했던가. 그런 못난 어른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한편으로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을 보듬을 줄 아는 기특한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주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제4회 ‘푸른문학상’, 제1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정은숙 작가는 『우리 동네는 시끄럽다』에서 어른들의 물질 만능주의와 인간적 가치의 경시 풍조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비판하고 풍자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선이 우울하지만은 않다.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깊은 애정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그것이 미워할 수만은 없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의 삶 역시 고달프지만 아이들에게는 그것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보여 준다.

    시끌벅적 요란한 우리 동네
    『우당탕퉁탕, 백조는 지금 변신 중』에는 재건축 아파트 문제를 둘러싼 이웃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들의 이기심을 잘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빰빠라밤! 우리 동네 스타 탄생』은 가난한 동네를 배경으로 드라마가 제작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가난한 이웃을 끌어안는 따뜻한 정이 돋보이는 이야기이다.
    『스테이크 대작전』은 외국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따뜻한 가족 사랑을 다룬 이야기. 결국 우리 음식이 맛있다는 결론이 재미있다.
    『신발 밑창에 구멍이 나는 이유』는 학급의 반장 선거와 동네의 통장 선거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 반장과 통장이 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지만, 정직하고 성실한 일꾼이 반장과 통장에 당선되는 미덕을 보여준다.
    『바흐베이커리와 황금붕어빵집』은 빵집을 하는 주인공 집과 노상에서 붕어빵집을 하는 이웃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대비를 이룬다.
    『팡팡세탁소의 비밀』은 어른들의 비밀과 아이들의 비밀을 이중으로 다루면서 이웃과 친구를 이해하는 이야기이다. 엄마와 떨어져 살아야 하는 희준이를 이해하는 민석이의 마음, 자신의 직업 때문에 오해를 산 정태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9종
    판매수 7,978권

    이 시대의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해 할 말이 많다. 그래서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댕기머리 탐정 김영서』『어쩌면 나도 명탐정』『정범기 추락 사건』『정글북 사건의 재구성』『용기 없는 일주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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