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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만난 역사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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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르네상스부터 2차 대전까지,
    재판으로 본 흥미진진 세계사


    조르다노 브루노, 찰스 1세, 체 게바라, 올랭프 드 구주, 드레퓌스, 아이히만, 숄 남매...
    제각기 다양한 이유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던 10명의 인물들을 통해 르네상스 이후의 세계사를 새롭게 배운다. 재임 중에 법정에 섰던 찰스 1세의 재판을 통해서는 영국의 청교도 혁명을, 여성 인권을 부르짖다 단두대에 오른 올랭프 드 구주의 재판을 통해서는 프랑스 혁명을 만날 수 있다. 홀로코스트를 지휘했던 아이히만에 대한 전범 재판은 2차 대전을 잘 설명해 준다. 법정에 선 인물들의 치열한 변론과 재판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복잡한 현대사가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1. 오늘을 만든 근현대사 한눈에 읽기

    [법정에서 만난 역사]는 15세기 르네상스 이후부터 2차 대전 이후 오늘날까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역사 중에서도 근대사, 현대사는 청소년들이 특히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사건도 많고 등장인물도 많은 데다, 그 관계가 매우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와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알고 나면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기도 하다.
    [법정에서 만난 역사]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만드는 데에 기여한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보여 준다. 사람들은 어떻게 종교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서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켜 왔는지, 어떻게 왕이 아니라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었으며 미국은 어떻게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했는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은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사건에 숨겨진 사실과, 그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친절하게 풀어내어 근현대사의 기초적인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대전 이후 사람들은 이제 전쟁이 벌어지면 지구상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전쟁의 승자도 패자 못지않게, 심지어 더욱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이런 전쟁이 터진다면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으리란 것도 말입니다.
    "제3차 세계 대전에 어떤 무기가 쓰일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제4차 세계 대전에 어떤 무기가 사용될지는 알고 있다. 그것은 돌도끼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이 말은 유머러스하지만 미래에 벌어질 전쟁의 위험을 날카롭게 간파하고 있지요.(150면)

    2. 사람이 보이는 역사

    [법정에서 만난 역사]에는 각 역사적 분기마다 주요한 역사적 인물이 한 명씩 등장한다. 각 시대의 특징과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역사에 사람의 온기를 부여한다. 지동설과 같이 교회의 가르침에 반하는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종교 재판을 받고 화형에 처해졌던 조르다노 브루노를 만나면, 인간 중심의 이성과 학문의 부흥을 꾀한 르네상스 시대의 특징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의 정신에 열광하며 여성 인권을 부르짖다 바로 그 때문에 단두대에 올라야 했던 올랭프 드 구주는 프랑스 혁명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 준다.
    역사는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임에도, 정작 역사책에서는 각종 제도와 개념들에 사람이 가려져 있기 일쑤이다. 역사책에서 '사람 냄새'가 잘 나지 않는 것은 역사가 어렵다고 느끼는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각자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인물들, 역사의 분기점에 서서 시대적 한계에 부닥치면서도,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데에 앞장섰던 인물들은 역사에 담긴 인간미를 선명하게 보여 줄 것이다.

    숄 남매가 사형장으로 향하기 직전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면회를 왔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그 자리에서 한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저는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아무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 이 모든 것은 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까요."(142면)

    3. 변론과 판결로 만나는 역사적 순간들

    [법정에서 만난 역사]는 수많은 역사 인물 중 특히 법정 위에 섰던 인물들을 선택했다. 법정은 사회가 무엇을 금지하고 무엇을 허용하는지 판단하는 공간으로서 그 사회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이다. 각 인물들의 잘잘못을 공개적으로 가리는 공간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생각과 시대적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각 인물들의 생각과 의지를 보여 주고 시대 모습을 드러내기에 법정만큼 적절한 공간도 없을 것이다. 법정에 선 인물들이 펼치는 화려한 변론들, 그 결정적 한마디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법정에서 군부의 명예를 훼손한 죄를 묻는 검사에게 졸라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법정에 선 것은 나도, 드레퓌스도 아닙니다. 그것은 프랑스입니다. 프랑스의 운명이 이 법정에 달려 있습니다."(95면)

    또한 법정 위의 인물들과 함께 역사 속 다종다양한 재판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법정에서 만난 역사]에는 무시무시하기로 유명했던 중세의 종교 재판, 러시아 마지막 차르의 즉결 심판, 2차 대전 이후 열린 전범 재판 등 다양한 형태의 재판이 등장한다. 현대적인 재판 풍경에만 익숙한 독자들에게 여러 재판 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 사람들에게 종교 재판소란 마녀 사냥이 벌어지고 혹독한 고문을 가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초기의 종교 재판은 교리에 대한 철학적 논쟁을 벌이는 곳으로 그런 잔혹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설령 논쟁 과정에서 위험한 주장을 하다 고발된 사람이 이단으로 판명받아도 그들은 포교와 관용의 대상이므로 가급적이면 잔혹한 형벌을 자제하자는 것이 종교 재판소의 태도였기 때문입니다.(28면)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11년에 문화 비평지 [플랫폼]에서 '문화 비평상'을, 2012년에 [실천문학]에서 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았다. 현재 [플랫폼], 문예지 [리얼리스트] [삶이 보이는 창]의 편집위원으로 있다. 문화 연구자들의 모임인 '프리즘'(FreeIsm)에서 비평적 시각으로 역사와 문화의 미로 속에 흩어진 조각들을 찾아 이어 붙이는 집필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소설 [불온한 제국], 신지영과 함께 쓴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너구리 판사 퐁퐁이]가 있다. 신지영
    2009년에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2010년에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을 받은 뒤

    펼쳐보기
    생년월일 197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1종
    판매수 6,767권

    2009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2010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 2011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착한 음악이야기][도전 생존 퀴즈][너구리 판사 퐁퐁이] [어린이를 위한 통계란 무엇인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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