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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해양 모험 소설의 고전!
홀로 무인도에 떨어진 로빈슨 크루소가 펼치는 28년간의 무인도 표류기!

네버랜드 클래식을 만나는 즐거움
원작에 충실한 완역, 다양한 화보와 예술성 넘치는 그림, 상세한 작품 해설로 고전을 읽는 기쁨과 감동을 선사해 온 네버랜드 클래식.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중역이나 요약본만으로 클래식을 접했던 성인 독자들까지 아우르며 이미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로 새롭게 발간된《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서 장장 28년이라는 시간을 홀로 보낸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다니엘 디포의 대표작이자, 그보다 7년 늦게 출간된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함께 18세기의 대표적인 고전소설로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네버랜드 클래식[로빈슨 크루소]는 지금까지 동화로, 혹은 요약본으로 많이 읽혀졌던 로빈슨 크루소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원작 그대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시대를 초월한[로빈슨 크루소]의 인기
여러 분야에 걸친 폭넓은 관심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당시의 어떤 문제든 펜 끝에서 요리한 언론가이자 정치 평론가 다니엘 디포는 1719년 59살의 나이에[로빈슨 크루소(원제:요크의 선원 로빈슨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 놀라운 모험)]를 발표한다. 소설가로서는 무명에 지나지 않았던 디포는[로빈슨 크루소]로 단숨에 작가적 명성을 확립했고, 18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세계 문학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겼다. 발간된 지 4개월 만에 4판을 찍어 낸 대단한 성공에 힘입어 디포는 그해에 속편을 썼고, 이 작품은 당시 여러 문학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걸리버 여행기],[보물섬],[15소년 표류기] 같은 수많은 해양소설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존 쿳시와 프랑스의 대작가 미셸 투르니에는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로빈슨 크루소]를 재탄생시기도 했다.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거의 삼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로빈슨 크루소]의 중요성과 가치
로빈슨 크루소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다니엘 디포가 스코틀랜드 선원 알렉산더 셀커크가 남태평양에서 표류한 뒤, 후앙 페르난데스 섬에서 4년간 혼자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인공의 성격이나 그가 무인도에서 겪은 갖가지 모험담은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런 만큼[로빈슨 크루소]는 디포의 사상과 그가 살았던 시대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즈음 영국 사회에 형성되기 시작한 중산층을 대변하고, 근 2세기 동안 영국 사회를 풍미한 바다에 대한 모험심을 자극하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린[로빈슨 크루소]는 홀로 무인도에서 긴 시간을 보낸 한 인간의 외로운 투쟁을 담은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이자, 문학사적ㆍ시대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1. 영국 최초의 근대 소설
[로빈슨 크루소]는 읽는 데 복잡한 사고가 필요 없는 아주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이 겪는 사건 하나하나와 그가 무인도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생생한 과정은 읽는 이로 하여금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 정확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가상 인물인 크루소의 생애로 하나의 연대기를 작성하고, 그가 28년 동안 살았던 무인도의 지도를 그릴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사실적인 묘사 기법 때문에[로빈슨 크루소]는 영국 최초의 근대소설로 평가되고 있다.

2. 바다에 대한 동경과 근대 자본주의 정신의 표현
[로빈슨 크루소]는 바다에 대한 동경을 바탕으로 시작되는, 그야말로 바다를 위한 소설이다. 실제로 이 시기 영국인들은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신념으로 영국을 세계 최대 해양국으로 발전시켰다. 로빈슨 크루소는 이렇게 바다로 나아가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식민지를 개척한 영국인들의 모험심을 그대로 대변하며 당시의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집을 떠나 아프리카에서 무역을 하고, 브라질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무인도에서조차 돈을 보관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남은 돈을 꼼꼼히 헤아리는 로빈슨 크루소의 합리적인 모습은 거대한 해상 활동으로 부를 쌓은 당시 중산층의 경제관념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로빈슨 크루소]는 근대 자본주의 정신을 표현한 최초의 문학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우리가 아직도[로빈슨 크루소]를 읽는 이유
당시 시대 상황을 적절히 반영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오늘날까지도[로빈슨 크루소]가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반드시 작품이 지닌 높은 문학적 가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머나먼 섬나라에 대한 이국적인 환상과 동경, 그리고 책장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담 때문은 아닐까. 로빈슨 크루소가 배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 무인도에 떨어진 뒤 재치 있게 여러 도구들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잔인무도한 야만족의 출현 등 끊임없이 펼쳐지는 여러 사건과 그 사건들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 내는 디포의 치밀한 묘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읽는 이를 모두 사로잡는다. 디포가 아이들을 위해 이 작품을 쓴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한 사실이 아이들의 욕구를 막을 수는 없었다. 아이들은[로빈슨 크루소]를 읽자마자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폭풍우, 난파, 토인의 습격, 전쟁과 같은 로빈슨 크루소에게 닥친 고난은 어린이들의 눈에는 용감한 자나 강한 인간에게 주어지는 멋진 상으로 보일 뿐이다. 이렇듯 이 책은 아이들의 꿈을 가득 싣고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는다. 수천 수만의 어린이들을 모험의 열기로 달아오르게 한 것이다. 어른들이 충분히 공감할 부분이 있는 것도 물론이다. 작품에 드러난 백인 우월주의와 식민지주의는 오늘날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로빈슨 크루소가 거대한 자연과 야만인에게 느끼는 두려움은 현대인들이 원자폭탄이나 전쟁으로부터 느끼는 두려움에 견줄 수 있으며, 무인도에서 보내는 외로운 나날은 오늘날 군중 속의 고독을 겪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하다. 이렇듯[로빈슨 크루소]는 이십일 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모험담을 통해 멋진 독서 경험을 선사하고, 한편으로는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다채로운 컬러와 예스러운 흑백이 어우러진 삽화
[로빈슨 크루소]에는 고전만의 분위기를 흠뻑 느끼게 해 주는 흑백 그림과 다채로운 컬러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미국 아르누보의 거장 루이스 레드와 도자기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친 프레더릭 레드 형제가 함께 작업한 다양한 크기의 검은 펜화 그림은 언뜻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부분까지 정성들여 그려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폭풍으로 넘실대는 파도의 잔물결 하나하나를 꼼꼼히 묘사한 부분부터 각종 생활 소품, 자연 배경 등 펜 하나만으로 이 많은 것을 표현해 냈다는 것이 놀랍기 그지없다. 또한 수많은 고전 문학 작품에 깊이 있는 색감의 삽화를 그려온 N.C. 와이어스는 캔버스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컬러 삽화를 통해 텍스트의 내용에 따라 밝고 어두운 느낌을 적절히 전달해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작품 속으로
타고난 방랑 기질로 집을 도망쳐 나온 로빈슨 크루소는 첫 항해부터 배가 난파되는 등 불길한 징조를 만나고, 해적선장에게 잡혀 노예가 되기도 한다. 똑똑한 무어인 소년 슈리를 데리고 가까스로 탈출한 로빈슨 크루소는 포르투갈 선장의 도움을 받아 브라질로 건너간 뒤 특유의 사업 수완을 발휘해 그곳에서 농장을 키우고, 많은 돈을 모은다. 하지만 특유의 방랑벽을 버리지 못하고, 노예무역을 위해 다시 배를 탔다가 카리브 해에서 폭풍을 만나 일행을 모두 잃고, 1659년 9월 30일에 홀로 섬에 떨어진다. 이날부터 로빈슨 크루소는 무려 28년 2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가게 된다. 미지의 섬에 대한 공포에서 서서히 벗어나 로빈슨 크루소는 혼자 집을 짓고, 각종 생활 도구들을 만들고, 가축을 기르고, 농사를 짓는 등 집단 사회에서나 가능한 수많은 일들을 스스로 해낸다. 그러던 중 야만족들에게 포로로 잡혀 온 야만족 젊은이 프라이데이를 구한 뒤 자신의 노예로 삼아 함께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부하들이 배에서 반란을 일으켜 로빈슨 크루소가 사는 섬으로 끌려온 영국 선장을 만나, 함께 힘을 모아 배를 되찾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온다. 로빈슨 크루소는 다시 포르투갈 선장의 도움을 받아 난파당하기 전 자신이 모아놓았던 재산을 되찾고, 결혼을 한다. 그리고 훗날 자신이 살던 섬에 다시 찾아가 본다.

1장 아버지의 조언을 무시하다
2장 야머스 정박지에서 폭풍을 만나다
3장 두 번의 항해와 끔찍한 불행
4장 탈출과 구조
5장 브라질 농장
6장 무시무시한 폭풍에 배가 난파되다
7장 나의 요새
8장 일기
9장 바구니를 만들고 섬을 탐험하다
10장 섬에 온 지 2년이 지나다
11장 농사짓기
12장 탈출을 꿈꾸다
13장 세월이 흐르다
14장 이상한 발자국
15장 식인종의 잔치
16장 스페인 난파선
17장 나의 하인 프라이데이
18장 탈출준비
19장 야만인들과 싸워 포로 두 명을 구하다
20장 보트의 출현, 그리고 그 뒤에 벌어진 사건들
21장 배를 되찾아 문명사회로 돌아오다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