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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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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상상의힘이 펴낸 일곱 번째 동시집.
    동시인 김찬곤의 첫 번째 동시집.
    일상 속에서 마주칠 수 있는 경험을 담백한 언어로 표현한 동시집이다. 때로는 아이들의 감추어진 속내를 풀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 속 문제들을 가감없이 밝혀보이기도 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시편들을 가려 뽑았다. 동시가 지닌 힘찬 아름다움을 유감 없이 보여주는 시편들이 적지 않으며, 수사를 배제한 군더더기 없는 언어로 시적 대상의 본질에 성큼 육박해 가는 시편들이다.
    정연주의 그림 역시 시와 어울리게 간결한 필치로 작고 단단한 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소박한 언어, 따뜻한 시선

    김찬곤의 동시는 소박하다. 정교한 기교도 없고, 선명한 주장도 없다. 그럼에도 소박하고 단단한 김찬곤의 동시는 늘 먹는 한 끼 밥처럼 읽고 또 읽어도 쉬 물리지 않는다. 담백하고 수수한 재료 그 자체의 맛을 잘 살린 어머니의 손맛처럼 시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과 경험의 세계가 담백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럼에도 그의 시에는 자연을 보는, 아이를 보는, 세상을 보는 힘차고 따뜻한 시선이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

    어떤 아저씨

    포스코 사거리 횡단보도였다.

    숨이 확 막혔다.
    담배 냄새!
    한 아저씨가 건물 밑 화단 앞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담배 연기를 자꾸 땅바닥에 불었다.

    ‘뭔가……’

    있다!

    아저씨는 화단에서 나뭇가지를 찾아오더니 그것을 몇 번 건드렸다.

    ‘뭐지?’

    ‘참새다!’

    아저씨는 나뭇가지로 젓가락을 만들어 집었다.

    ‘어떻게 하려는 걸까?’

    아저씨는 참새를 화단에 놓고 땅을 팠다.
    정성껏 참새 무덤을 썼다.

    나는 그 자리에 우뚝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아주 센 날이었다.
    (/ pp.104~105)

    김찬곤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동시다. 번잡하기로 이름 높은 도심 한 가운데에 힘겹게 하루 일을 해 나가는 아저씨가 있다. 눈살이 찌푸려지게 담배를 피우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아저씨는 나뭇가지로 만든 젓가락으로 화단에 버려진 죽은 참새의 무덤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바람이 아주 센 날’, ‘한참을 바라’보기에 충분한 장면이다. 시인은 이 소박한 따스함을 거듭 연을 바꾸어 가며, 화자의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마치 눈앞에 보듯 장면을 그려보인다. 이처럼 그저 경험을 담백하게 드러내는 것만으로 충분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 이 시집에는 적지 않다.
    그의 동시에 기대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따스하고 조금은 넉넉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목차

    시인의 말 / 8

    1부 짜장면이 오면
    국어 시간 / 12
    방울토마토 / 14
    엔터키 앞에서 / 15
    야, 잘 좀 해! / 16
    아버지 / 17
    우유 / 18
    짜장면이 오면 / 20
    우식이 많이 컸네 / 22
    나와 아버지의 아침 / 23
    참새가 뛰는 까닭 / 24
    이슬비 / 26
    모 / 28
    강아지는 / 29
    서남댁 앵두 / 30

    2부 삐이유 삐이유 쪽쪽쪽쪽
    봄볕과 무꽃과 바람과 나비는 / 34
    별꽃 / 36
    정후와 분꽃 귀걸이 / 38
    그 자리 / 40
    풀씨 하나 / 41
    겨울 산 / 42
    삐이유 삐이유 쪽쪽쪽쪽 / 44
    소쩍새가 / 46
    떨어진다는 것은 / 48
    봄날, 무당벌레 / 50
    탱자나무 꽃 / 52
    청솔모야, 날다람쥐야 / 53

    3부 눈을 꼭 감고
    달래와 나와 껌과 훈련 / 56
    눈을 꼭 감고 / 58
    아버지의 혼잣말 / 59
    말매미의 후회 / 60
    고추잠자리 / 62
    지렁이와 가재 / 64
    매화와 벌 / 66
    시골길 강아지 / 68
    겨울 산 / 70
    첫눈 / 72
    마트와 좌판이 붙으면 / 74
    잘못했습니다 / 76
    오빠인 나와 동생인 너 / 80
    이판사판이다 / 82
    가면 / 84
    뿔논병아리는 / 85

    4부 아주 무서운 속담 하나
    아버지의 전화 / 88
    아바타 / 89
    할머니의 귀 / 90
    아주 무서운 속담 하나 / 91
    가다 보면 / 93
    맨 끝 / 94
    거짓말과 과장 / 96
    도라지 꽃봉오리 / 98
    페이스북 / 100
    거미집만 보면 / 102
    어떤 아저씨 / 104
    좌익사범 / 106
    5분 / 108
    이제는 볼 수 없다 / 110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8년 전라남도 나주 금천 감나무집 둘째로 태어났다. 감나무보다는 배나무가 더 많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크나큰 감나무를 보고 감나무집이라 했다. 감이 노랗게 익어갈 때쯤이면 장사꾼들이 찾아왔다. 아버지는 흥정을 끝내고 나면 꼭 막걸리를 자셨다. 그 감나무집 아들이 자라, 우리말과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어린이신문 《굴렁쇠》를 발행하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우리 민족문화 상징100 ①·②》,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①·②·③》, 《한국유산답사》, 《인간답게 평등하게 그래서 인권》, 《세금을 지켜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책과 잡지 사보 일러스트를 그리고 소품을 만들고 있다. 그림책 《봄나무, 까만산타》, 동시집 《아이북, 공룡마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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