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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확실한 성공을 거둔 한국 IT 돌풍의 주역인 14명의 인물 탐구서이다.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한 그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들은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가? 그들이 주는 성공 메시지는 무엇인가? 에 대해 고찰해 본다.

거스 히딩크와 움베르토 코엘류.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저명한 축구 지도자들이다. 그러나 한 명은 지금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쓸쓸히 한국을 떠났다. 무엇이 화려한 경력을 가진 축구 전문가들에게 상반된 길을 걷게 했는가? 2004년 초 대한상공회의소가 이 둘을 비교하여 화제가 된 보고서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히딩크는 연고나 파벌에 휘둘리지 않고, 능력 있는 신인을 발굴했고 이들을 경쟁시켜 성공을 거두었다. 반면 코엘류는 월드컵 4강 선수들 개개인의 명성에 안주, 신인발굴을 등한시한 결과 인재육성에 실패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에도 미치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인재가 문제였던 것이다.

이 책은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성공기와는 다르다. 이른바 “잘난 사람들의 잘난 이야기”가 아니다. “IT 강국”을 만든 14인의 대한민국 벤처 리더들의 “삶의 모습”을 소설처럼 극명하게, 드라마처럼 박진감 있게 기술한 책이다. 실제로 이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나을 것 없는 조건에서 출발했고, 실패에 절망하고 한때 극심한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말하는 성공 메시지는 모두 다르다. 성공이란 하나의 방정식으로 도출해낼 수 있는 결과값이 아니듯, 이들 또한 다양한 삶을 통해 자신만의 해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신념을 가지고, 위기를 기회로 삼고, 용기 있게 세상을 헤쳐 나갔다는 점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임과 동시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책머리에 -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도전

1 희망은 절망보다 강하다

혼을 바친 도전 -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창업주
성공은 위기의 얼굴을 하고 온다 - 변대규 휴맥스 사장
꼬마 기술자가 만드는 상생의 세상 -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고독은 나의 힘 - 장흥순 터보테크 회장

2 성공엔 공짜가 없다

미래는 도전하는 자의 몫 - 김범수 NHN 사장
세상은 꿈으로 가득하다 - 윤송이 SK텔레콤 상무
다르다는 것은 즐거운 것 -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자유로운 자는 멀리 본다 - 양덕준 레인콤 사장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 박지영 컴투스 사장

3 나를 경영하는 자가 세상을 경영한다

낯선 길의 아름다움 - 안철수 전 안철수연구소 사장
길이 없다면 내가 만든다 - 이성민 엠텍비전 사장
골리앗 없는 다윗은 없다 -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
나에게 사람은 생명과도 같은 것 - 박성찬 다날 사장
원천기술만이 희망이다 - 최충엽 신지소프트 사장

4 벤처 리더의 첫 걸음, 직장 인재

빅4 그룹 총수들의 인재관
4대 그룹의 인재경영
CEO가 기업운명을 좌우한다

발행인의 편지 | 김창영

그는 일상과 학문 사이에서 망설이며 고민을 거듭했다. 그 뒤 결단을 내렸다. 그 다음부터의 행보는 경쾌했다. 1988년 정든 직장을 뒤로 하고 퇴직금 1천3백만을 손에 쥔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레곤 대학. 이름 이외에는 전혀 모르는 미지의 곳이었다. 과거 경험으로 공부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으나, 다른 것은 아무것도 기약할 만한 것이 없었다. 그가 가진 것은 오직 불같은 열정과 강철 같은 의지뿐이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