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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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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은재
  • 출판사 : 사계절
  • 발행 : 2018년 07월 12일
  • 쪽수 : 24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60943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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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내 꿈은 도대체 뭘까?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하면 되는 걸까?
    무작정 꿈을 찾기보다 ‘나’를 찾아야 할 때
    입시에 끌려가는 십 대를 위한 자아 발견+진로 탐색 이야기


    요즘 청소년들은 정해진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주어진 과제와 활동을 해 내는 ‘똑같은 매일’을 살고 있다. 아주 어릴 적 장래 희망으로 써 냈던 꿈들은 멀어진 지 오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한 규격에 맞춰지고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내 꿈은 무엇인지 찾아볼 겨를이 없는 것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진로 상담 시간은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교과 성적과 각종 활동에 대한 방향을 잡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꿈을 묻는 질문이 허황되게 느껴질 만큼 진로가 획일화되고 있지만, 한편에는 누가 뭐래도 나만의 길을 씩씩하게 걷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사회가 인정하는 ‘성공한 삶’이나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어도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 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무턱대고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해 내며 꿈으로도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비법이 있다. 바로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진로를 정할 때 내신 성적에 앞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 말이다.

    얼결에 학교를 탈출한 네 명의 소년들
    수상하지만 뜨겁게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다
    길을 헤매는 아이들과, 나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진한 로드 무비!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아이들이 ‘나’와 마주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진로를 찾아가는 내용의 성장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열일곱 살의 네 소년들은 지방 명문 사립 기숙 학교에 다니고는 있지만 저마다 조금씩 뒤쳐져 있는 보통의 십 대들이다. 정원 미달로 들어와 전교 꼴찌를 도맡아 하는 남준석(통), 공부는 잘하지만 공부에 흥미가 없어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나힘찬(방정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은 바닥인 민시우(전긍이), 랩에 빠져 자퇴까지 생각하는 옥한결(옥토끼)이 그들이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무진고에서 시달리던 아이들은 본의 아니게 학교를 탈출해 가출 청소년이 되고 만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서 신 나게 자유를 즐겼지만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잃어버려 당장 먹고 자는 것마저 걱정이다. 더운 여름, 길을 헤매던 아이들은 우연히 마주친 독특한 어른들을 통해 자신들의 고민과 마주하게 된다.
    그 어른들은 학교나 세상이 말하는 길에서 벗어나 힘들지만 진정 원하는 길을 가고 있었다.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조차 몰랐던 전긍이와, 명확한 계획 없이 무작정 덤비고 보던 통, 이상적인 꿈만 좇았던 옥토끼, 성급하게 꿈을 이루려 했던 방정이는 자신들이 품고 있던 고민과 문제점, 그리고 나아가야 할 진로 방향을 다섯 멘토들의 삶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상적인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틀에 박힌 꿈만 꾸는 요즘의 청소년들이 꼭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할 자기 탐색과 진로 방향을 풀어낸 현실 다큐이다.

    다섯 명의 현실 멘토를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를 균형감 있게 다루다


    네 아이들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사실 대단히 성공한 직업인들이 아니다. 이들을 보고 누군가는 ‘돈이 안 되는 일’을 미련하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철이 없어서, 세상을 아직 몰라서’ 그렇다고 여길 수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지점을 놓치지 않고 ‘좋아하는 일’과 ‘직업으로서의 일’의 조화에 대한 생각거리를 풀어내고 있다.
    때문에 저자는 유명한 직업인들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가고 있는 현실적인 직업인들을 모티브로 삼아 소설 속 멘토로 탄생시켰다. 식용 곤충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젊은 사장님, 자신의 적성을 찾아 일찌감치 농부가 되어 버섯을 재배하는 청년, 그 분야에서 대체 불가인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경호원, 대기업을 뛰쳐나와 뒤늦게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패션 디자이너, 좋아하는 그림을 놓지 않고 꾸준히 도전해 온 캐릭터 작가가 그들이다. 현재 진행형인 이들의 진로와 직업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일로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진로라는 미로에서 헤매는 십 대에게
    ‘나만의 길’을 찾길 응원하는 현직 교사의 애정이 담긴 멘토링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전긍이와 방정이, 통, 옥토끼는 진로라는 미로에서 헤매고 있는 요즘의 십 대를 그대로 대변한다. 부모님이 원하는 진로와 자신이 원하는 진로가 달라 고민하고, 무조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목표가 되었거나, 내 꿈을 철없다고 무시하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실망한 아이들 캐릭터는 무척 현실적이다. 저자가 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바로 곁에서 생생하게 지켜보는 현직 교사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행복하지 못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진로 공부를 시작했고, 자기 길을 잘 찾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까 싶어 직접 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섯 명의 멘토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서 얻은 조언을 작품에 재미있게 녹여냈다. 존재만으로도 이미 소중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갈 때 이 책이 작은 지도가 되길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도 함께 펼쳐볼 수 있는 좋은 지도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1. 기숙 학교 대소동
    2. 대체 불가인 사람이 된다는 것
    3. 먼 꿈보다 내 곁의 버섯
    4. 미래라는 미로
    5. 제 꿈의 점수는요
    6.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그때 여러 장면이 전긍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내일 아침에 엄마 승용차가 교문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장면, 엄마 손에 끌려 차에 타는 장면, 아이들이 특별 대우라며 창밖으로 야유를 보내는 장면……. 나도 저 아이들을 따라 도망칠까? 아니면 내일 스파르타 기숙 학원으로 끌려가야 하나? 그때 전긍이 옆으로 별명이 ‘말포이’인 박천호가 지나갔다. 말포이가 빈정거리는 소리가 전긍이 귀에 꽂혔다. “방정이 저 새끼, 사회 배려자 주제에 너무 깝치는 거 아냐? 내가 낸 돈으로 급식만 축내는 줄 알았더니 공부까지 축내네? 아이씨, 오늘 진도 못 나가는 거야?”
    그 말을 듣자, 전긍이는 가슴 밑바닥이 툭 꺼지는 것 같았다. ‘그래, 탈출하자! 기숙 학원도 지옥이겠지만, 여기도 충분히 지옥이야!’
    (/ p.9)

    전긍이는 그제야 쿠키를 자세히 보았다.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초코 쿠키 같았다. 쿠키 위쪽에 아몬드 두 개가 박혀 있어 사람 얼굴처럼 보였다. 그런데 웃는 입술 모양이 작은 애벌레였다. 전긍이는 음식물이 위에서 역류하는 느낌이 들었다.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어 따지듯 물었다.
    “왜 곤충으로 음식 만들어요? 불법 아니에요? 먹고 사람들 죽으면 어떡해요?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그러면 어떡해요?”
    “안심해도 됩니다. 다 식약청에서 인정받은 식용 곤충이거든요. 이 셰이크는 갈색거저리유충 500마리를 갈아 넣은 거예요. 이 파스타 면에는 귀뚜라미가 들어가 있고요.”
    오 마이 갓! 통이 입안에 머금고 있던 음료수를 도로 컵에 뿜었다. 통이 황당한 얼굴로 물었다. “세상에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왜 곤충을 먹어요?”
    (/ p.60)

    “난 저 공간을 체험 학습실로 만들고 싶어.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야. 요즘 청소년들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할 때에야 비로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잖아. 농사는 아직 기회가 많은 분야야. 사람들에게 농사도 진로에 넣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
    옥토끼가 말했다. “만약 형이 다른 사람들처럼 점수에 맞춰 아무 대학이나 갔다면, 지금쯤 형은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럴 것 같아.”
    “형은 남의 시선보다 자기 소신대로 길을 찾으신 것 같아요.”
    옥토끼의 말에 청년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었다.
    (/ p.117)

    옥토끼는 그 말을 듣고 발끈했다. “그건 자기를 버리는 거 아닌가요?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저는 남들과 다르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서예요. 전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거예요.”
    송아 누나가 혀를 찼다. “쯧쯧, 그런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니? 너, 세상이 쉬울 것 같지? 시간이 지나면 너도 알게 될 거야.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는 걸.”
    옥토끼가 의아한 눈길로 송아 누나를 쳐다보았다. “좋아하는 일이 있는데도 그걸 외면하고 사는 건 비겁한 태도 아니에요?”
    “그걸로 먹고살 수 없다면? 네가 너를 먹여 살려야 꿈도 이룰 수 있잖아.”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어느 정도 배고픈 건 각오해야 되지 않나요?”
    “그러다 진짜로 굶어 죽으면?”
    “에이, 설마 굶어 죽기야 하겠어요? 잘하면 되겠죠.”
    “꿈이 직업이 되려면 진짜 잘해야 해. ‘좀 잘’이 아니고 ‘진짜 잘’ 해야 해.”
    (/ p.147)

    랄 누나가 천천히 말했다.
    “‘나’가 누군지 알아야만 ‘나’라는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으며 잘 살 수 있다는 말이야. 그래야 삽질을 안 하지. 우리나라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은 성적 올리는 데는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아. 하지만 자기 진로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살아.”
    전긍이도 그동안 공부하는 데는 모든 시간을 쏟아 부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지는 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 속에 있어야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쳐. 그런 사람이 온종일 컴퓨터 속 데이터만 보고 있다면 불행하지 않을까? 반대로 골방에서 연구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온종일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면 불행하지 않을까? ‘나’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 가장 쉽게 자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자기 관심 분야 책을 골라 보는 거지. 사람은 대개 자석처럼 끌리는 분야가 있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저도 모르게 그 분야의 책을 고르지.”
    (/ p.168)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5종
    판매수 589권

    전남 순천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며 문학을 공부했다. 문학을 좋아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먹고살기 힘들어 보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처럼 한 회사에 들어갔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15개월 만에 뛰쳐나왔다.

    교사가 되어 정신 연령이 비슷한 청소년들을 만나고 나서야, 생계유지와 적성이 일치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마음 한구석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하는 회의가 들어 문학을 애써 외면했다.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나답게 살자’는 다짐을 하고 문학과 화해했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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