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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아주 친절한 치과 의사 이 고쳐 선생. 그 어떤 충치도 잘 치료하는 선생은 마을 사람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원 사육사 우리 씨에게 '이빨이 만 개나 되는 동물'의 충치 치료를 부탁받게 되는 이 고쳐 선생. 선생은 언제나처럼 거절하지 못하고, 조수 리키와 함께 그 동물, 아니 괴물의 충치 치료를 위한 준비를 한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까탈부인은 자신에게 쓰이는 의료 기구를 괴물과 함께 쓸 수 없다며 마을 사람을 대동해 치료 반대 시위를 벌인다.
이 고쳐 선생은 '이빨투성이 괴물'의 충치 치료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이빨투성이 괴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 고쳐 선생의 치과를 찾아 온, 이빨투성이 괴물!
작가 롭 루이스가 그려내는 누구나 꿈꿔 보았을, 유쾌한 상상의 세계!

치료할 이빨이 만 개나 된다고요? _'이빨투성이 괴물'의 정체를 밝혀라!
＜이 고쳐 선생＞ 시리즈의 주인공 이 고쳐 선생은 충치 치료도 잘하고, 아무리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라도 모두 다 받아주는, 직업의식이 투철한 훌륭한 치과 의사다. '안 돼요.'라는 거절의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이 고쳐 선생의 이 유일한 흠은 마을 사람들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이빨이 만 개나 되는 동물의 충치 치료를 부탁받은 것! 그날 밤, 이 고쳐 선생은 침대에 누워 상상해 본다. 이빨이 만 개나 된다고? 개일까, 사자일까? 아니면 용일까? 설마 괴물은 아니겠지?
충치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난동을 부려서 값비싼 의료 기구들이 다 망가지면 어떡하지? 마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타래처럼 이어지는 이 고쳐 선생의 상상을 따라가던 독자들도 궁금해지고 그 동물, 아니 괴물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두렵지만, 의사로서의 직분을 잊지 않고 차근차근 치료를 준비하는 이 고쳐 선생을 따라 이빨투성이 동물, 아니 괴물의 정체를 생각하고 상상해 보게 만든다. 커질 대로 커진 독자들의 상상은 이야기 말미, 숨겨진 나름의 반전이 밝혀지는 순간 펑! 하고 터져버린다.
상상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이빨투성이 괴물'에 대한 허무함과 이 고쳐 선생이 무사히 충치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동시에 느끼며, 독자들은 색다른 재미를 맛보게 될 것이다.

두려움에 맞서다 _멀리서 겁내지 말고 가까이서 바라보기
이 고쳐 선생은 치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갑옷을 맞추고, 자동차 문짝과 보닛을 구해 와 온 진료실을 덮는다. 치료받다가 허기가 질 괴물을 위해 암소고기도 주문하고, 치료 기구들은 모두 다 바닥에 단단히 고정한다. 조수 리키도 불러 만일에 생길 응급 상황에 대비한다.
한편, 이 고쳐 선생이 무시무시한 괴물을 치료해 준다는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에 떤다. 급기야 까탈 부인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더러운 치과 의사는 필요 없다', '치과 의사는 사람만 치료해라'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인다.
이 고쳐 선생과 마을 사람들 모두 괴물을 두려워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 고쳐 선생은 괴물을 직접 맞닥뜨렸다는 점이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괴물과 마주 선 이 고쳐 선생은 괴물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었고, 더 이상 무섭지 않다.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무성한 소문으로 괴물을 상상하기만 하는 마을 사람들은 계속해서 괴물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는 '알지 못함'에서 온다. 이 고쳐 선생과 마을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이처럼 《이 고쳐 선생과 이빨투성이 괴물》은 흥미로운 상상을 곁들인 단순한 이야기를 통해 두려움과 공포에 맞서는 방법은 멀리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서 바라보는 것임을 전달한다.

독자의 상상을 돕는 유쾌한 삽화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는 바로 삽화다. 지은이 롭 루이스는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런 만큼 이 작품에 쓰인 작가 특유의 펜 스케치와 다양한 색감은 이 고쳐 선생의 일상을 흥미진진하게 전달한다. 또한, 익살맞은 캐릭터의 행동과 표정, 감정 묘사는 이 독자들이 이야기를 좀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운 줄거리와 함께 최고의 합을 보여 주는 롭 루이스의 유쾌한 삽화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단계를 옮겨가는 저학년 아이들이 무리 없이 스스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1. 예약 전화
2. 이 고쳐 선생 준비 완료!
3. 소문났네 소문났어!
4. 이빨투성이 괴물 마을에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