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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부터 1948년까지 펼쳐졌던 안재홍의 신국가건설운동을 연구한 책. 8.15 해방 이후 한민족이 당면한 역사적 과제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외세의 규정력 아래에서 어떻게 자주성을 확보하여 통일민족국가를 수립하느냐는 문제였다. 이 책은 8.15 해방 이후 안재홍이 미국과 소련이라는 외세의 규정력에 맞서 어떻게 초계급적 통합민족국가를 건설하려 노력하였는지 살펴보고 있다. 안재홍에 초점을 두었지만 중도파를 염두하여 여운형, 김규식 등을 함께 서술하였다.

이 책은 신민족주의 이념을 제창한 안재홍의 신국가건설운동(1944~1948)을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8.15 해방 후 한민족이 당면한 역사의 과제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외세의 규정력 아래에서 어떻게 자주성을 확보하여 통일민족국가 - 안재홍이 수없이 강조한 '초계급적 통합민족국가' - 를 수립하느냐는 문제였다. 이 책의 전체를 일관한 주제의 초점은, 8.15 해방 후 안재홍이 미, 소라는 외세의 규정력에 어떻게 자주 통일민족국가를 건설하려 하였는가 하는 문제였다. 생각하는 이라면 민족해방운동의 과정에서 생겨난 이념의 분화가 해방 후 민족 안의 심각한 단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염려하였지만, 일제가 패망한 뒤 미국과 소련이 한국을 분할점렴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였다. 국토가 둘로 끊겨 외국의 군정이 실시되는 국제제약성 아래, 한민족의 자주성, 주체성을 관철시켜 통일민족국가를 수립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안재홍은, 변동하는 국제정세에 따라 구체안은 기동성을 발휘해야겠지만, 좌우를 통합하는 새로운 이념을 밑받침으로 '초계급적 협동'을 완성하는 길이, 한민족의 절대명제를 해결하는 전제라고 강조하였다. 8.15해방 후 안재홍은 정치행태에서 여러 차례 변화를 보였지만, 국가건설을 실천하는 과정과 결과에서 진보민족주의자의 주도성, 주도권을 항상 전제하였다. 신민족주긔는 진보민족주의 이념, 정치 세력이 주도하여 사회주의. 공산주의 세력을 끌어안는 민공협동으로써 '초계급적 통합민족국가'를 건설하려던 노선이었다. 이러한 주제 아래 8.15 해방 전후부터 대한민국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안재홍의 신국가건설운동을 1.해방을 위한 준비, 2.건국 준비위원회 활동, 3.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 영립보강운동, 4.좌우합작운동, 5.'순정우익 집결'운동의 5단계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이 책에서는 안재홍이 좌우합작운동에 참여하기 전에는 민족 자결론의 관점에서 중경 임시정부를 추대하고자 하였으나,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가 결렬된 후 한국문제의 국제연관성을 인정하여, 안으로 좌우합작을 성취하고 밖으로 미소협조를 유도하면서 통일민족국가를 수립하려는 노선의 전환을 보였음을 강조하였다. 제 2차 미소공동위원회마저 결렬된 뒤 미국의 '남조선 단독조치'가 강화되는 현실에서, 안재홍은 통일정부수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단독정부수립을 불가피하게 수용하였다. 이때 그는 순정우익이라 규정한 진보민족주의자를 결합하여 '민족역량'을 강화하고 단정 이후 통일정부를 수립하는 기틀을 다지려 하였다. 이러한 안재홍의 중도우파 정치노선을 한국민주당의 보수우익 노선과 대비하는 방식으로 살펴보았다.

첫머리말
　
제1장 건국준비위원회와 민공협동운동
제2장 민족주의 정당 결성과 '중경임시정부영립보강론'
제3장 중경임시정부영립보강운동
제4장 좌우합작운동을 향한 현실인식의 변화
제5장 좌우합작운동론
제6장 좌우합작운동
제7장 '민주역량 강화'와 '순정우익 집결' 운동
　
끝맺는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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