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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견문 : 한국 보수주의의 기원에 관한 성찰[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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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유길준, 장인성
  • 출판사 : 아카넷
  • 발행 : 2017년 11월 15일
  • 쪽수 : 7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733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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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1880년대 개혁개방의 콘텍스트와 [서유견문] 텍스트에 대한 세밀한 독해로
    유길준 사상의 실체에 접근


    유길준에 관한 기존 연구는 근대사상과 근대문명의 수용, 국민국가의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에 일본의 후쿠자와 유키치의 책 [서양사정]을 베낀 것으로 독창성을 결여했다는 비판이나 군주제 옹호와 보수적 개혁 구상을 들어 사상적 한계를 지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로 새로 나온 [서유견문]은 유길준 사상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1880년대 개방개혁의 콘텍스트와 유길준의 텍스트에 담겨 있는 논리와 언어, 심리를 세밀하게 독해하고 해설함으로써 한국 보수주의의 기원에 관한 성찰을 이끌어 냄으로써 ‘전통 없는 근대’와 ‘근대 없는 전통’을 잇는 [서유견문] 다시 읽기를 시도한다. 책의 저자 장인성 교수(서울대 정치외교학부)는 이러한 세밀한 독해를 전제하지 않은 기존의 연구는 일면적 비판에 지나지 않을 뿐이며, 유길준의 ‘개화’ 개념의 실체는 1880년대 개방개혁의 상황에 대응하는 실학과 보주의의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진면목이 드러남을 강조한다. 유길준에게 ‘개화’는 ‘실학’의 1880년대식 표현이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

    [서유견문]은 왜 한국 보수주의의 원점인가?

    유길준은 [서유견문]을 통해서 비서구사회에서 서양의 근대를 수용했을 때 필연적으로 출현하는 보수의 존재양태를 자신만의 방식대로 보여주었다. 저자는 유길준의 개화 개념과 실학 정신을 통해 한국 보수주의의 한 기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1880년대 조선의 개혁은 두 방향에서 모색되었다. 청국의 양무운동을 모델로 전통적 방식의 개혁을 추구한 친청파의 구상과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모델로 한 친일 개화파의 구상이 그것이다. 유길준의 문명사회 구상은 양자의 중간에 있었으며 이 중간적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유길준 사상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유길준은 1880년대 위정척사파나 수구파 그리고 개화파의 혁명적 개혁 구상과도 구별되는 다른 유형의 보수주의를 보여주었다. 저자는 이를 한국 보수주의의 원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유길준이 제시한 실학적 사유와 보수주의가 이후에 전개될 한국사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준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유길준의 보수주의는 극단적 보수(우파)와 극단적 진보(좌파)의 행태와 양자 간의 비관용적 쟁투만이 있을 뿐 진정한 이념으로서의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대 한국의 사상지형에 반성적 성찰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관점은 유길준의 사상을 보수주의로 파악했을 때 가능하며, 만약 유길준의 문명사상을 근대사상의 진보적 수용으로 간주하고 그의 보수적 사유를 한계로 지적한다면 유길준 사상의 ‘실상’을 포착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서유견문]은 군주제에 기초한 문명사회와 정치체제에 관한 구상

    국제사회의 권력정치에 대응하는 국가주권을 논한 국제정치론으로서 [서유견문]을 읽는다면 유길준의 저술 의도를 비껴간다. 저자는 유길준의 대표적인 국제정치론에 해당하는 [세계대세론], [중립론], [국권] 등에서 국제정치와 자주독립의 문제를 다루지만, [서유견문]에서는 문명사회와 군주국가의 이상적 양태를 모색했음을 강조한다. 주권론을 다룬 [방국의 권리] 편은 [서유견문]의 전체 구성에서 예외적인 것으로 보아야 하며, 1880년대 조선이라는 시공간에 대응하는 유길준의 사상적 과제는 ‘방국’의 대내적 측면으로서의 ‘국가’란 무엇인가, 군주제에 기초한 문명사회에서 인민과 정부와 국가는 어떠한 관계여야 하는가, 문명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주체적 개화의 방법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바로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유길준은 실학정신과 보수주의를 토대로 답을 모색했다.

    [서유견문]의 언어세계로 들어가 그 언어의 당대적 의미를 파악해야

    질서변동은 현실(실제)과 언어(명목)의 분리를 초래한다. 조선의 1880년대는 서양문명과 주권국가체제가 부과되면서 현실이 새롭게 구성되는 시기다. 현실과 언어가 분리되면 기존의 유학 언어로 현실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저자는 유길준이 당대의 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의미를 변용하여 현실에 대응했기 때문에 유길준이 당대에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알고 사상의 실체를 보다 객관적으로 해명하려면 텍스트에 나타나거나 숨겨진 의도를 정확히 간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기존에 출간된 [서유견문] 번역서들은 유길준이 만들어낸 신조어와 개념어, 일상어를 오늘날 통용되는 언어로 읽기 쉽게 풀어 번역함으로써 독자들이 읽기는 쉽지만 언어의 본래 의미와 콘텍스트를 상실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한다.

    ‘인민’이냐 ‘국민’이냐

    가령 ‘미물’은 ‘양물’에 대항하여 새롭게 제시된 말로서 상업사회의 출현을, ‘미정’은 기존의 ‘인정’ 개념을 비판적으로 변형시켜 문명사회의 도래를 상정한 말이다. ‘제도’와 ‘규모’라는 말도 현재의 의미와 달라 ‘제도’는 ‘규범’에 가까운 의미로, ‘규모’는 국가의 운용과 관련하여 ‘규범’이나 제도’의 의미로 사용했다. ‘인민’의 용례 역시 눈여겨 볼 지점이다. 일본의 후쿠자와는 [서양사정 외편]에서 버튼의 [정치경제학]에 사용된 people, men, nation을 상황에 따라 ‘인민’ 혹은 ‘국민’으로 번역한 반면, 유길준은 몇 군데 빼고 모두 ‘인민’으로 바꾼다. 몇 군데 보이는 ‘국민’도 ‘국중의 인민’을 가리키며 ‘인민’과 같은 뜻으로 사용했다. 저자에 따르면 유길준이 ‘국민’ 개념을 몰랐기 때문이 아니라 ‘인민’이 1880년대 조선의 현실과 자신의 정치구상에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유길준이 ‘인민의 권리’를 논한 핵심은 인민은 지식을 갖춰야만 권리의 중요성을 알고 방국의 권리를 지킬 의지를 갖게 된다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오늘날 [서유견문]을 현대어로 번역한 책에서 번역어 ‘국민’을 접한 독자들이라면 유길준의 문명론과 정치적 구상을 국민국가론을 오해할 소지가 있다. 근대적 ‘국민’개념이 성립하려면 인민을 정치적 주체로 상정해야 하지만 유길준에게 인민은 정치적 주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길준은 군주를 규율하는 헌법을 상정하지 않았고 군주를 법률 제정권을 가진 존재, 즉 법의 연원(source)으로 보면서 군주의 전권을 용인하는 전제군주제에 애착을 보였다. ‘인민’ 개념에 집중해야 유길준의 담론을 민본주의의 연장선상에서 포착할 여지가 있다.

    스코틀랜드의 상업적 문명사회론에 주목해야 [서유견문]의 정확한 독해 가능

    [서유견문]에서 유길준이 가장 많이 참조한 책은 후쿠자와 유키치의 [서양사정](전4책 총10권)이었다. 특히 [서양사정 2편](1870) 권1과 [서양사정 외편](1868) 전3책을 많이 참조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유길준을 평가 절하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유길준이 후쿠자와의 책을 그냥 베껴 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즉 [서양사정 외편]은 후쿠자와가 존 힐 버튼의 [정치경제론](1852) 일부를 직역한 책이기도 한데, 버튼의 책은 18세기에 성행한 스코틀랜드 계몽사상을 요령 있게 정리한 학생용 교과서였다. 후쿠자와는 버튼의 책을 ‘직역’했지만, 유길준은 [서양사정 외편]에서 필요한 대목을 취하고 자신의 생각을 넣어 ‘의역’ 혹은 번안했다. 결국 유길준은 원전을 모른 채 후쿠자와의 번역문을 통해 의도하지 않게 스코틀랜드 계몽사상에 접하게 된 셈이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할 때 저자는 유길준의 사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후쿠자와보다 스코틀랜드의 상업적 문명사회론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스코틀랜드 계몽사상은 인민의 자유와 이성을 사회질서 속에서 파악하고 인민의 경제적 자립에서 성립하는 상업사회에서 문명화, 즉 진보가 가능하다고 보았으며 질서와 덕목을 중시하는 스코틀랜드 정치경제론과 유길준의 유학적 사유는 서로 통했기 때문이다.

    유길준의 서양도시 소개, 실제로는 세계여행 안내서를 참고

    [서유견문]은 유길준이 메이지일본의 근대화를 추동한 서양문명의 존재를 알고자, 또 미국유학을 통해 서양문명을 직접 체험하고 미국유학에서 귀국하면서 겪은 유럽 견문이 자양분이 되어 서술된 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길준의 유럽 견문 부분은 실제와 다르다. 즉 기존에 유길준은 미국 유학에서 귀국하는 길에 유럽의 주요도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길준은 경비 문제로 유럽대륙의 도시를 들르지 않고 런던에서 일본을 거쳐 바로 귀국하였다. 이때 유길준은 일본에서 구입한 세계여행 안내서 [만국명소도회] 를 참고해 서양도시를 소개한 것이다. 이 책은 1885년 1권 초판이 간행된 이후 1889년 개정판이 나올 때까지 5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였다(25쪽).

    [서유견문]의 구성과 각 편의 내용

    제1편, 제2편에서는 지구세계의 과학적 재구성을 시도한다. 태양계와 지구에 관한 자연과학적 설명, 그리고 세계지리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제3편과 제4편은 주권론, 자유론, 권리론이다. 유길준은 문명사회를 구축하고 자주독립을 모색하는 데 주권과 권리가 핵심 문제임을 논증한다. [방국의 권리]와 [인민의 권리]는 주권의 밖(방국의 권리)과 안(인민의 자유와 권리)을 논증한 논설이다.
    제5편부터 제10편까지의 글은 근대국가의 내적 구성에 관한 정치체제론, 정부론, 국가론에 해당한다. 유길준은 한국의 국가와 인민이 나아갈 방향을 서양의 제도와 규범에서 찾는 한편, 한국적 적실성을 모색한다. 여기서 유길준은 입헌군주제를 옹호하고 정부와 인민의 관계를 논하면서 정부의 직분을 강조한다.
    제11편~제13편에서는 글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정치현상과 사회윤리의 문제를 다룬다. 유길준은 정당의 공론정치, 자주적 생계, 사회적 양생(위생)을 공공정치의 요체로 보며 규칙과 공론, 오륜에 의해 규율되는 사회적 윤리, 군주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 생업에 기초한 직분 윤리 등을 논한다.
    제14편 [상인의 대도]와 [개화의 등급]은 유길준의 핵심 사상을 보여주는 상업론, 개화론으로 책의 총괄적 결론에 해당한. 15편 이후의 글은 모두 서양의 문물에 대한 소개에 할애되어 있어 이 책의 주제와 관련하여 본서에서는 생략했다.

    목차

    해제 유길준의 실학과 보수주의 7

    [서유견문] 서 97
    [서유견문] 비고 119
    [서유견문] 목록 128

    제1편 세계와 지리적 상상력 141
    제1절 지구세계의 개론 143
    제2절 6대주의 구역 163
    제3절 방국의 구별 168
    제2편 세계의 물, 인종, 물산 179
    제1절 세계의 바다 181
    제2절 세계의 인종 192
    제3절 세계의 물산 198
    제3편 방국의 권리, 인민의 교육 203
    제1절 방국의 권리 205
    제2절 인민의 교육 253
    제4편 인민의 권리, 인세의 경려 273
    제1절 인민의 권리 275
    제2절 인세의 경려 312
    제5편 정부의 시초, 종류, 치제 329
    제1절 정부의 시초 331
    제2절 정부의 종류 354
    제3절 정부의 통치 원칙[治制] 373
    제6편 정부의 직분 381
    제7편 세금 거두는 법규, 인민의 납세하는 분의 409

    제1절 수세하는 법규 411
    제2절 인민의 납세하는 분의 426
    제8편 정부의 민세 비용과 국채 발행 439
    제1절 세금을 사용하는 정부의 사무 441
    제2절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는 이유 459
    제9편 교육제도, 양병제도 463
    제1절 교육하는 제도 465
    제2절 양병하는 제도 474
    제10편 화폐, 법률, 순찰 491
    제1절 화폐의 대본 493
    제2절 법률의 공도 498
    제3절 순찰의 제도 524
    제11편 편당, 생계, 양생 531
    제1절 편당하는 기습(氣習) 533
    제2절 생계 구하는 방도 543
    제3절 양생하는 규칙 556
    제12편 애국심과 아동교육 567
    제1절 애국하는 충성 569
    제2절 어린아이 양육하는 법 593
    제13편 서양의 학술, 군제, 종교 605
    제1절 서양 학술의 내력 607
    제2절 서양 군제의 내력 612
    제3절 서양 종교의 내력 620
    제4절 학업하는 조목 628
    제14편 상인의 대도와 개화의 등급 635
    제1절 상인의 대도 637
    제2절 개화의 등급 661

    참고문헌 693
    찾아보기 697

    저자소개

    생년월일 1856.10.24~1914.9
    출생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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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화사상가, 계몽운동가. 갑오개혁을 주도한 정치관료. 근대한국 최초의 일본, 미국 유학생. 한성 계동에서 출생하였다. 본관은 기계(杞溪), 자는 성무(聖武), 호는 구당(矩堂). 유년기에 유학교육을 받았고 1870년대 박규수의 사랑방을 드나들면서 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김윤식 등과 교유하면서 개혁사상을 접했다. 1881년 조사시찰단 어윤중을 수행하여 일본을 견문하였고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의 게이오의숙에서 수학하면서 문명개화론을 접했다. 귀국 후 [한성순보] 발간에 간여하였다. 1883년 7월 보빙사 민영익의 미국행을 수행하였고 미국에 남아 매사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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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고,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국제관계론 전공에서 개항기 한일 국제정치사상에 관한 비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동아시아국제정치사상, 한일 정치사상사, 동아시아 개념사. 주요 저서로 [장소의 국제정치사상](서울대학교출판부, 2002), [근대한국의 국제관념에 나타난 도덕과 권력](서울대학교출판부, 2006), [메이지유신](살림, 2007), [서유견문: 한국 보수주의의 기원에 관한 성찰](아카넷, 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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