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조지타운 대학의 CIO와 대체투자 사업개발 전문가의 공저서인 “FOUNDATION AND ENDOWMENT INVESTING”의 한국판 “재단과 대학기금의 투자 운용”을 2017년 7월 발간하였다. 이 책은 재단과 대학기금의 투자운용을 다룬 이론서로 재단과 대학기금의 투자운용의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

금융과 자본시장의 전문서를 발간하는 첨단금융출판에서는 조지타운 대학의 CIO와 대체투자 사업개발 전문가의 공저서인 “FOUNDATION AND ENDOWMENT INVESTING”의 한국판 “재단과 대학기금의 투자 운용”을 2017년 7월 발간하였다.

국내 4년제 사립대학의 누적적립금은 2016년 기준 약 8.2조원에 달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등록금을 재원으로 적립금을 쌓지 못하도록 2011년 사립학교법을 개정했다. 적립금은 50% 한도에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자산에 투자될 수 있다.
그러나 2010~2014년 간, 5년 동안 적립금을 주식에 투자한 사립대학 2~3곳 중 1곳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에는 4년제 156개 대학 중 28개 대학이 주식투자에 나섰고, 이 중 8개 대학이 손실을 봤다.
국내 4년제 대학의 적립금 금융투자 수익률은 지난 2010년 -2.5%, 2011년 -2.7%, 2012년 -0.3%, 2013년 -0.1%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다가, 2014년 0.6%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대학들의 2014년 기준 전체 투자수익률은 15.5%였으며, 포트폴리오 부문별로는 국내주식에서 22.8%, 해외주식에서 19.2%,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에서 12.7%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대학기금은 만기가 없는 자본을 극대 활용하여 일찍부터 대체투자의 선도자로 부상하였다. 미국 대학기금이 우수한 수익률로 평판이 높아지면, 기부금 수입도 동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 대학들은 학생 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난 극복을 위해 기부금을 장학금 명목이 아닌 일반 기부금으로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장학금 등 목적기금은 기부자가 지정한 목적으로만 사용되지만, 일반 기금은 학교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호환 부산대학교 총장은 ‘대학은 도시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발전기금에 대한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발전기금 역할론’ 을 역설하였다
대학 적립금은 점차 늘어날 것이고, 대학 재정 관리 차원에서도 수익률을 높여야 하므로 기금 운용 전문성을 갖춘 위탁운용관리(OCIO) 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체계는 아직은 자리잡지 못하고 있으며, 대학들은 적립금을 금융자산에 투자할 때 금융전문가가 포함된 기금운용심의회를 거치도록 조치한 바 있다.
한편 대학기금보다 규모가 큰 연기금의 운용에서도 CIO들의 역할과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2017. 7. 17일 고령화 리뷰 보고서에서 "연금정책 문제가 최대 현안 과제가 될 전망" 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7. 19.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에서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목표로 설정하였고,’18년 국민연금 재정계산과 연계하여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을 사회적 합의 하에 추진한다.
최근 국토부나, 고용부 등이 전담자산운용체계 (Outsoucrced CIO)를 도입함에 따라 이들 기관으로부터 10조 원 이상의 기금을 위탁 받아 운용하고 있는 전담자산운용체계가 재간접펀드(funds of funds)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미국의 대학기금과 재단의 운용 방식이 유용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하버드와 예일 대학기금의 성과만이 우수한 것이 아니며, “이 책에서 소개된 12명의 CIO의 일거수 일투족이 후발 CIO들에게 귀감이 된다” 고 공역자들은 자신감을 표명한다.

황영기(금융투자협회장)
한국 금융업계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야성과 돌파력, 상상력에서 앞서 나가느냐 하는 과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자산 증식을 위한 자산관리자의 역할이고, 또 하나는 다양한 성장 산업과 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자산운용산업의 경우 그간의 양적 성장에 비해 수익률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면이 있었습니다.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가계금융자산에서 해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한데, 이는 해외투자의 향후 성장 여력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가 도입되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2015년 10월의 규제 완화 이후 사모펀드 시장이 공모펀드 규모를 상회했으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의 협회 회원사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파생시장은 많은 규제로 위축되어 있고, 모험자본이 미흡한 상황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연기금의 운용자산 규모는 2030년 약 3,500조 원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자산운용시장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평가에서 국내 타 기금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왔으나, 2017년도부터는 규모·성격이 유사한 해외 연기금의 사례를 참조하여 별도의 평가 지침을 적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 미국 재단과 대학기금들이 해외투자와 부동산펀드의 선구자였고, 사모투자와 파생상품을 잘 활용하여 모험자본의 원천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모든 측면에서 우리 업계에게 시의 적절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는 번역서 출간은 매우 반가운 일이며, 역자들의 노력을 치하합니다.

차문현(하나자산운용 대표)
미국에서 대학기금의 투자풀로 도입된 Commonfund는 현재에도 전문자산운용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 책은 후발 대학기금이 선도 기금을 벤치마킹한 보고서이므로, 대학기금과 재단의 전략적 자산배분, 및 중소 규모의 기금을 위한 외주CIO모델의 교과서라고 볼 수 있다.

정찬형(포스코기술투자 사장)
대학기금 운용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외부에 위탁하는 아웃소싱 케이스와 인하우스(내부)에 인프라를 갖추고 직접 운용하는 케이스 들이다. 이 책은 주로 미국 대학기금의 운용을 외부위탁하는 아웃소싱의 경우를 설명하고 있는데, 대학기금은 컨설팅사의 자문을 받아 자산배분 결정을 내린 후, 개별 종목 선정은 전형적으로 외부 운용사에 위탁운용한다. 성공한 동문들이 모교에 투자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기부도 하며, 대학기금의 CIO들은 경영대학에서 투자론을 강의하고, 졸업생을 투자전문 인력으로 양성한다. 자산운용업에 진정한 ‘산학협동’이 이루어 졌고, 대학기금, 연기금 및 자산운용 업계 간 인력교류가 활발하다. 이 책은 12개 대학기금과 민간 재단이 이러한 시스템을 수립한 과정을 알기 쉽게 보여 준다.

정영채(NH투자증권 부사장)
금융국제화와 현지화가 필요한데, 국내금융에서는 현지화 인력이 부족하다. 반면, 미국에서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업계 간에 연봉 차이에 불구하고 인력교류가 활발하다. 그 이유는 대학기금이 모험자 본의 원천으로서 대체투자의 사관학교 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의 국제화를 앞둔 국내 업계가 미국에서 배워야 할 핵심 인프라를 시의 적절하게 소개하는 희소한 주제이다.

제1장 재단과 대학기금의 투자운용：약체로부터 강력한 기관투자자로 발전
제2장 재단과 대학기금 투자 안내：성공한 CIO의 필수적인 실무
제3장 투자의 지평선：독자들은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제4장 오마하의 또 하나의 현인 로리 호글랜드, 휴렛재단 CIO
제5장 박사, 변호사, 최고의 CIO, 앨런 버파드 MIT 명예 재무임원
제6장 발전을 주도하다 Investure LLC의 Alice Handy, CIO
제7장 파트너, 애국자 및 성과 달성자. 노틀담 대학교의 Scott C. Malpass, CIO
제8장 상식에 따라 대학기금을 축적하다 : 밴더빌트 대학 William Spitz, CIO
제9장 자신의 관점을 가진 투자 예술가 : 뉴욕 카네기 재단의 Ellen Shuman, 부사장 겸 CIO
제10장. 모든 거래의 마스터 : 헨리 J. 카이저 가문 재단의 CIO Bruce Madding
제11장 민첩한 투자 엔지니어: Agility Funds를 창업한 Bob Boldt
제12장 지적 호기심을 따르다: 조지 워싱턴 대학 CIO인 Don Lindsey
제13장 CEO 겸직 CIO: 베일러 대학 CIO 조나단 후크
제14장 포트폴리오 운용의 새로운 항해에 나서다: Vulcan Capital의 Daniel J. Kingston 총괄이사
제15장 감정을 배제한 투자, 신념으로 실행한다: Morgan Creek Capital Management의 CIO인 Mark W. Yusko
제16장 투자자들을 위한 교훈：투자원칙과 조언
제17장 재단과 대학기금의 투자 운용의 사업화：비교, 경쟁 및 보수가 미치는 영향
제18장 진정한 보상：투자는 사람 비즈니스입니다

역자 서문
200여년 전 하버드 대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한 사람들이 ‘원금은 보존하고 수익금만으로 지급하라’는 조건을 내 걸었기 때문에, 미국의 대학기금은 ‘만기가 없는’ 자본이 되었다. 1969년 이후 선발 기관투자자로 급부상한 대학기금들은 해외주식과 대체투자에 자산 배분을 주도하였으며,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 모험자본으로 발전하였고, 유동성이 낮은 금융상품을 매입하여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 미국의 민간 재단들도 목적사업에 연간 5%의 지출을 해야 하는 세법상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기금의 원금은 보전하고자, 대학기금의 자산 배분 모델을 채택하였다.
비영리기관의 수탁자위원회와 투자위원회는 컨설팅사의 자문을 받아 자산 배분 결정을 내리고, 개별 종목 선정은 외부운용사에 위탁한다. 금융업계에서 성공한 동문들이 모교에 투자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기부도 하므로, 금융에서 진정한 ‘산학협동’이 일찍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기금, 연기금 및 자산운용 업계 간 인력교류가 활발하여, 대학기금의 CIO들은 경영대학에서 투자론을 강의하고, 그 졸업생을 투자전문인력으로 양성한다.
한편 본서는 조지타운 대학이 선도 대학기금을 벤치마킹 하려고 집필되었기에, 중소 규모 대학기금의 입장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중소규모 기금은 전담 CIO를 고용하기 어려우므로, 대학기금 CIO 출신자들이 자산운용사를 창업하여 복수의 대학기금에 용역을 제공하는데, 이것이 Outsourced CIO(OCIO, 외주 CIO) 모델이다(제15장 Morgan Creek 챕터 참조).
본서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헤지펀드에 미국의 기금 자금이 몰려든 상황이 뚜렷했던 2007년에 발간되었다. 역자들은 10여년 전의 미국 상황이 헤지펀드 투자가 본격화되는 한국의 현 상황과 유사하다고 보아 소개한다. 캘퍼스의 헤지펀드 진입 과정(제11장)은 현재 국내의 연기금에게 소개할 가치가 높다.
국내에서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로보어드바이저 도입과 함께 자산 배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공모펀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주식과 실물자산에 대한 배분이 필요한데, 미국의 경험에서 나타나듯이 인적자원이 부족한 국내기관은 OCIO의 활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역자들은 미국 비영리기관의 투자 결정 과정에서 비금융전문가와 금융전문가가 위원회를 통하여 협업하고, 월스트리트의 높은 연봉과 비영리법인의 낮은 연봉 간에 조화를 이루어 낸 일련의 사례가 이 책에서 가장 소중한 교훈이라고 본다.

2017. 5.
박원준, 송경섭, 오세임, 김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