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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글을 쓸까?

영국과 미국에서 50년 넘게 인정받은 대학 논술 교재 스테디셀러!
“일상의 중요한 문제들에 관한 생각을 개선시켜주지 않는다면,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비트겐슈타인의 말마따나 철학은 일상의 중요한 문제들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과 그의 영향을 받은 옥스퍼드의 일상 언어학파가 발전시킨 언어 분석 기술이 끼친 영향은 조용한 혁명에 비견될 정도로 크지만 학계를 넘어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이들이 언어 분석에 사용한 비법을 ‘개념 분석’이라 칭하고 일상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명료하게 개념을 잡고 사고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책은 옥스퍼드를 비롯한 영미권 대학 학생들의 필독서이며, 시카고 대학에서는 철학 강의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출간 이래 30쇄 이상을 거듭하며 여전히 많은 학생들, 교육자들, 철학 입문자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개념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우리가 다루는 기술은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그리고 영국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1930년대 무렵부터 연구되어 온 ‘언어 철학’ 혹은 ‘언어 분석’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철학의 한 유형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 존 윌슨

옥스퍼드 철학의 개념 분석 기술로
탄탄하게 생각하고 명쾌하게 글쓰는 법
‘고래는 어류일까?’ 이 질문에 곧바로 그렇다 또는 아니다, 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중학교 생물시험에 나온 문제라면 ‘아니오’겠지만, 해양수산부 공무원에게는 ‘예’일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새로운 지식이 아니라 단어의 의미를 다양한 용법과 맥락에서 파악하는 능력이다. 일상의 사용 속에서 언어의 의미가 결정된다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은 1930년대 옥스퍼드 대학의 일상언어학파로 계승되었다가 영미분석철학으로 이어진다. 이 철학자들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명료한 사고를 가능하게 기술을 개발했지만, ‘일부 학파가 자기 치마폭에 싸두는 바람에’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저자는 이 비전?傳의 기술을 ‘개념 분석’이라 명명하며, 이를 응용하여 우리의 생각이 목적을 향해 단계를 밟아가는 방법을 훈련하도록 돕는다. 개념 분석은 우리의 사고에 틀과 방향을 제공하도록 개념의 논리적 지도를 다시 그리는 일이다. 저자는 아무리 지식이 많더라도 개념 분석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각은 아무 목적 없이 지성과 교양의 드넓은 늪지대를 헤매고 다니게 될 뿐이라고 경고한다.

개념을 잡는 11가지 방법과
개념 찬 답을 하기 위한 7단계 전략
‘정신병원에 수용된 사람도 죄를 지으면 처벌을 받아야 할까?’ 이 질문은 하나의 단일한 질문으로 보이는데, 바로 이런 것이 우리가 언어에 미혹되는 장면이다. 사실 여기에는 세 가지 언어게임이 섞여 있다. 이 질문은 처벌이라는 ‘개념’, 정신병원에 수용된 사람들에 대한 ‘실제’ 지식, 이들을 처벌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도덕’적 견해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일상에서 접하는 질문은 이렇게 개념, 사실, 가치에 관한 물음이 혼합된 질문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답을 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개념부터 분석하라고 말한다.
개념 분석은 정답을 찾기 전에 먼저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주어진 질문에서 개념에 관한 질문을 분리해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다음 개념에 맞는 전형적인 사례와 개념에 해당하지 않는 대조 사례를 찾고, 연관 사례, 가상 사례, 모호한 사례를 통해 개념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 이후에는 해당 개념의 용법과 맥락을 파악해서 적합한 용어를 사용해 분석을 마무리한다. 저자는 이러한 개념 분석 방법을 11가지로 구분해 제시한다.
개념 분석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때는 저자의 7단계 전략을 따르면 된다. 분석 이후, 자문자답을 통해 논점의 종류와 방향을 파악하고 이 가운데 중요한 논점을 찾아 논리적으로 모순되지 않게 자신의 논지를 펴나가는 과정이 단계별로 설명되어 있다. 이렇게 개념 분석의 11가지 방법과 7단계 전략에 익숙해지면, 논술문제 앞에서 머리가 하얘지거나 토론 현장에서 말문이 그저 막힐 일은 없을 것이다.

개념적 언어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 기술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종교, 정치, 도덕, 사회의 보편적인 관심사와 관련된 모든 지식과 정보들은 모두 ‘신’ ‘민주주의’ ‘정의’ ‘평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은 이런 주제에 관한 올바른 관점을 단순히 사실에 대한 지식과 교양의 문제로 착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추상적 개념은 사실에 대한 지식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개념 분석이라는 특수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개념 분석은 단순한 교양이 아니라 전문 기술이며, 개념 분석을 하지 못한다면 추상적인 개념과 관련된 어떤 문제도 제대로 다룰 수 없다는 것이다. 추상적 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인문학적 소양과 지적 자산이 풍부하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런 까닭에 개념 분석은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논술을 앞둔 수험생들과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생/대학원생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개념적인 언어를 다루는 지식인, 전문가와 보편적인 주제에 관심을 가진 성인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 기술이다.

런던 교장 협회
이 책에서 윌슨은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사고 기술 체계의 윤곽을 그려낸다. 이 작품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명료한 사고와 명쾌한 글쓰기의 모델을 제시한다.

타임스 에듀케이셔널 서플먼트
윌슨의 설명은 쉽고 간단하다. 그의 작업은 언제나 지적이다. 이 책의 내용을 배워가면서 독자들은 더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General Paper(영국 논술고사) 준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

머리말

CHAPTER 1 왜 분석을 해야 할까?
1 고래는 어류일까?
2 개념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법
3 언어철학과 개념 분석의 기술

CHAPTER 2 개념 분석 연습하기
1 토막글 비판하기
2 실전 개념 분석: 7단계 전략으로 개념 물음에 답하기

CHAPTER 3 개념 분석과 철학
CHAPTER 4 도전! 개념 분석
1 비판해볼 토막글
2 대답해볼 물음

나는 이 기술에 ‘개념 분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것은 특정한 방식으로 개념을 다루고 명확히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기술이 제공하는 전문적이고 적절한 방법을 배워, 우리가 물을 수 있는 더욱더 중요하고 흥미로운 많은 질문들에 대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물론 개념 이해는 다른 여러 맥락에서도 필요하다. 대학입시를 위해 배우는 많은 과목에서는 그 과목 특유의 개념을 이해하는 일이 필수다. 이러한 이해가 학생의 머릿속에 저절로 스며들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7쪽)

개념에 관한 질문은 단어의 정해진 의미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어에는 오직 하나의 뜻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 아무런 뜻을 갖지 않으며,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그것을 사용할 때에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개념에 관한 질문은 단어의 실제 용법과 가능한 용법에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23쪽)

개념 분석을 인식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게임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개념 분석이 어떤 게임인지 설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긴 시간을 할애한 이유도 그래서다. 다시 말하지만 개념 분석은 수영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37쪽)

이런 함정에 빠지게 되는 한 가지 일반적인 이유는 우리가 언어의 지배를 받고 또한 언어에 현혹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언어가 우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의식적이고 비판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말이 우리의 생각을 이끌도록 내버려둔다. (55쪽)

우리가 다루는 기술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및 영국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1930년대부터 연구해온 특정한 종류의 철학에서 유래했다. 이 철학은 흔히 ‘언어철학’ 혹은 ‘언어분석’이라고 불리며, 이 이름은 (다른 명칭에서도 그랬듯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제법 적절하다. (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