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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성경공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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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공지영
  • 출판사 : 휴먼앤북스
  • 발행 : 2017년 03월 10일
  • 쪽수 : 492
  • 제품구성 : 총 3권
  • ISBN : 9788960784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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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공지영 마리아가 애타는 순간마다 적어 온 99개의 성경구절을 모아 세 권의 책으로 엮었다. 1권은 ‘오직 사랑이신 바보 하느님’, 2권은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3권은 ‘하느님은 짱’으로 각각 서른세 개의 성경구절과 그와 어울리는 성화 및 사진, 공지영의 생각으로 구성되었다. 성경구절마다 적힌 공지영의 솔직한 생각들을 따라가면 가톨릭 신자가 아닐지라도 편하게 성경을 접해볼 수 있다. 성경구절 옆에는 필사를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음에 드는 성경구절과 그림을 만나면 잠시 머물러 생각에 잠겨보면 어떨까.

출판사 서평

가톨릭 신자 공지영이 아끼는 성경 구절과 그의 솔직한 단상들!
‘넉넉한 필사 공간’을 채우며 만드는 하나뿐인 자신만의 성경공책
성경을 사경하면서 신앙심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책!


공지영 마리아가 애타는 순간마다 적어 온 99개의 성경구절을 모아 세 권의 책으로 엮었다. 1권은 ‘오직 사랑이신 바보 하느님’, 2권은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3권은 ‘하느님은 짱’으로 각각 서른세 개의 성경구절과 그와 어울리는 성화 및 사진, 공지영의 생각으로 구성되었다. 성경구절마다 적힌 공지영의 솔직한 생각들을 따라가면 가톨릭 신자가 아닐지라도 편하게 성경을 접해볼 수 있다. 성경구절 옆에는 필사를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음에 드는 성경구절과 그림을 만나면 잠시 머물러 생각에 잠겨보면 어떨까.

‘공지영’의 성경공책을 펼치는 이유

회심한 지 얼마 안 되는 어느 날 한 신부님께서 내게 물으셨다.
“그래 마리아씨 이제 신앙심이 좀 깊어지셨나요?”

우리는 나란히 길을 걷는 중이었는데 나는 무심히 대답했다. “신부님, 신앙심이 깊은지 어쩐지는 정말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전 하느님하고 아주 친해요.” (엮은이 서문 중에서)

“전 하느님하고 아주 친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소리 없이 목을 조르는” 삶에서도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하느님 완전 예뻐요!”라고 외치는 그의 성경공책엔 투명한 믿음이 담겨 있다. 공지영 마리아가 꼽은 자신이 겪은 가장 큰 기적은 18년 동안 하느님을 떠나 있던 자신을 불러 다시 그분에게로 돌려놓은 일이다. 삶의 우여곡절을 돌고 돌아 다시 그분 앞에 선 그가 감히 하느님과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고 느낀 고독의 순간마다 한 장씩 쌓아올린 성경구절들과, 성경을 읽으며 쏟은 “에스프레소 잔만큼”의 눈물에서 나온다.

‘하느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삶이 죽어라고 자신의 등만 떠미는 듯 억울한 순간을 겪었다면 앞의 문장에서 고개를 끄덕일 테다. 공지영이 서문에서 밝히듯 매일이 순탄치 않은 하루의 연속이지만, 아침햇살을 보며 명랑하게 하느님께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외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생긴 마음의 여유 공간 덕분이다. 공지영이 그랬던 것처럼, 마음이 복잡할 때면 성경구절을 읽고 필사 공간에 한 글자씩 적어보자. 자신만의 성경공책이 늘어날수록 세상엔 감사할 것들이 많아진다. 하느님 완전 예뻐요!

“하느님 완전 예뻐요. 이렇게 눈부신 나날과 그것을 볼 수 있는 눈과 이 나라에 어쨌든 평화를 주신 걸 감사드립니다. 이 감사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히 말씀드리는데 참 행복합니다.” (엮은이의 서문 중에서)

목차

오직 사랑이신 바보 하느님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하느님은 짱

본문중에서

1) 아마도 요즘 내가 이 시련들을 통하여 요구받는 것은 ‘버림’인 듯하다.
제일 마지막으로 우리가 시험받는 것이 생명에의 집착이라면 그만큼 큰 것이 아마도 명예 같은 것, 사람들의 칭송 같은 것, 세속의 명성 같은 것, 인정욕구 같은 것….
주님은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이렇게 혹독한 훈련을 시키시나. 어떻게 하면 십자가의 성 요한과도 같이 예수님께서 친히 오셔서 무엇을 주랴, 물으시면 “멸시와 모욕이오!” 하고 말할 수 있어지겠나. 지금도 요한의 그 대답을 생각하면 내 입술은 경련을 일으키며 떨리는데….
이 아침 성무일도와 제1독서를 읽으며 눈물을 쏟는다.
오늘은 에스프레소 잔만큼이었다. (1권, 유딧 8:25-27을 읽고)

2)성경에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두려워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이란다. 내가 기도드릴 때 내 마음 속에서 말씀하시는 그분께 제일 많이 듣는 것도 “두려워하지 마라.”이다. 두려움은 실은 우리가 그리스도 이외의 것들에 너무 많이 마음을 두기 때문이리라. 날마다 바오로 서간을 읽으며 “그리스도 이외의 것을 쓰레기로 여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머리이나, 눈 한번 깜박이면 내가 내다버렸던 쓰레기들을 내가 도로 가져와 가슴에 그러안고 있다. (1권, 루카 12:22-32를 읽고)

3) 인생이 거의 밑바닥에 이르렀을 때 시편 저자의 말대로 “내 영혼이 먼지 속에 엎어져 있고”
“물들이 거의 목까지 차올라” 있고, 어쩌면 “죽은 자로 간주되었”던 그때 나는 사람들이 몹시도 두려웠었다. 날마다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벌벌 떨 때, 사방은 적으로 둘러싸인 듯하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은 셀 수도 없이 많아, 혼자서 도저히 그들을 어쩌지 못한다고 느꼈을 때, 나는 이 시편을 읽었다.
전율이 일었다. 말씀이 방패가 된다는 실감을 이때 처음 경험했던 것 같다. 두려울 때마다 이 구절들을 외웠다. “죄 많은 인간이 무엇이기에” 천사들을 보내어 내 발이 돌부리에 차이는 것까지 보살펴 주신다는 것인지. 하염없이 눈물 쏟으며 생각했다.
아아 당신은 좋은 분, 참으로 좋은 분…. 나의 성채, 나의 방패, 나의 모든 것! (2권, 시편 91:1-13을 읽고)

4)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소설에 쓴 적이 있었는데 하느님께 천년이 하루 같다는 것은 신이시니까 그렇다, 금방 이해가 되었는데 왜 하루가 천년 같은지는 전혀 이해되지 않았었다. 그러다 어느 날 우리에게로 와서 겨우 보름을 살고 죽은 아기고양이 코코를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그 보름을 산 고양이가 내게는 15년을 정들었던 거 같이 느껴졌으니까. 사랑이 별로 없는 나도 하루를 일 년처럼 기억하는데 하느님은 아마도 하루가 천만년 같으실 수도…. 중국인들은 이걸 어찌 설명할 수 없어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했나 보다. 사랑이 아무 힘없다, 사람들은 말을 하지만 공평하게 무자비한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 위력적인 시간을 그렇게도 무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그건 오직 사랑일 뿐. (2권, 베드로2 3:8을 읽고)

5) 지난 사순 기간 이 구절을 묵상하다가 가슴이 메어지는 경험을 했다. 이 세상의 제일 큰 고통은 내 자식이 아픈 것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고통일 것이다. 십자가에 완전히 벌거벗겨 매달린 자기 아들을 보는 수치와 고통을 어찌 다 견딜까 싶은데…, 성모님은 신음 소리 한 번 내셨다는 기록조차 없다. 예수님은 그 힘들게 숨이 컥컥 막히며 매달려 계시는 와중에 그 어머니를 보시고 맘이 아프시어 말씀하신다.
“이 분이 네 어머니이시다.”
그리고 성경의 저자는 기록했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고.
세상에, 얼마 후부터 모신 것도 아니고 말이다. 예수님이 그 말씀을 하시지 않았더라면 성모님은 가실 곳조차 없었다니… 싶어서. (3권, 요한 19:25-27을 읽고)

저자소개

공지영(孔枝泳)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0131

1963년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나왔다.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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