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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하는 길』은 새로운 철학교재다. 우리의 생활과 문화 속에 용해된 철학을 객관적으로 생생하게 복원하고, 철학이 결코 전문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과 문화에서 그 원형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친숙한 것이라는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제1장 철학의 문 앞에서
1. 철학은 무엇인가? 15
2. 철학은 모든 학문의 근본이다 17
3. 철학이 어려운 이유들 20
4. 철학의 목적은 비판정신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26
5. 어려운 철학을 왜 공부하는가? 29
6. 여행지와 여행코스의 선정 및 여행자의 안목 33

제2장 서양철학의 흐름
제1절 고대의 철학 39
1. 신화로부터 자연으로：자연철학자들 39
1) 주술적으로 사고한 신화시대 39
2) 과학적으로 사고한 자연철학시대 41

2. 자연으로부터 윤리로：소피스트들과 소크라테스 47
1) 출세하기 위한 기술을 지식으로 가르친 소피스트들 47
2) 영혼을 완성하는 새로운 도덕을 역설한 소크라테스 49

3. 플라톤의 이데아와 철인정치 53
1) 이데아를 통한 현실 개혁의 관념론 55
2) 철인의 역할을 강조한 국가의 정의 57
3) 현실을 충실하게 모방해야 한다는 예술관 59

4.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형이상학 60
1) 올바른 사고를 위한 도구로서의 논리학 62
2) 목적론적 형이상학 63
3) 자유의지에 입각한 윤리학 64
4) 실체를 해석하는 예술관 66

5. 고대 말기의 처세술：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 68
1) 이성의 통찰을 강조한 스토아학파 68
2) 행복의 양을 중시한 에피쿠로스학파 69
3) 플라톤 철학을 신비주의적으로 해석한 플로티누스 70

제2절 중세를 거쳐 근대의 여명으로 72
1. 중세 전반의 교부철학과 후반의 스콜라철학 72
1) 교부철학의 대표자 아우구스티누스 73
2) 스콜라철학의 완성자 토마스 아퀴나스 74

2. 중세에서 근대로 76
1) 스콜라철학의 발전과 쇠퇴를 몰고 온 유명론의 확산 76
2) 동방 문물의 영향 78
3) 문예부흥과 종교개혁 및 새로운 자연과학적 세계상 79

제3절 근대의 계몽주의 82
1. 계몽주의의 흐름 82
1) 이성의 계몽을 통한 근대 시민운동 82
2) 이성보다 감성을 강조한 계몽사상가들 85

2. 방법론：연역논리와 귀납논리 86
1) 합리론의 연역논리 86
2) 경험론의 귀납논리 88

3. 실체에 관한 탐구 90
1) 합리론자들의 실체탐구 90
2) 경험론자들의 실체탐구 92

4. 이성적 진리와 사실적 진리 95

5. 칸트의 비판철학 97
1) 아프리오리한 종합판단은 가능한가? 98
2) 인식에 있어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99
3) 실천이성의 우위를 강조한 의무의 윤리학 103
4) 필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를 종합하는 판단력 106

6. 독일 관념론 107
1) 현대철학에로 이어지는 길목 107
2) 독일 관념론의 체계적 발전 108

제4절 근대에서 현대로 113
1. 현대의 여명기 113
1) 다양한 철학적 반성들 113
2) 새로운 물리학적 세계상과 모더니즘 120

2. 과학적사회주의와 마르크스의 사상 122
1) 과학적사회주의의 출현 122
2) 마르크스의 철학 124
3)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130

3. 규범윤리학에서 메타 윤리학으로 135
1) 전통적 규범윤리학의 붕괴 135
2) 윤리학적 상대주의가 대두된 시대 배경 137

제5절 현대철학의 두 줄기 141
1. 분석철학 141
1) 분석적 사고에 눈뜸 141
2) 비트겐슈타인의 초기사상과 그 영향 143
3) 비트겐슈타인의 후기사상과 그 영향 154

2. 현상학 163
1) 후설의 현상학 163
2) 후설 현상학의 영향과 그 현대적 의의 179

제3장 동양사상의 전통
제1절 한국철학의 전통과 과제 189
1. 한국철학의 전통 189
1) 개념의 내포 190
2) 그 외연 191

2. 한국철학의 과제 193
1) 한국철학의 전통을 이해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장애 요인 193
2) 한국 전통사상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방법적 절차 196

제2절 고대 한국의 철학과 사상 199
1. 한국철학의 원형 199
1) 전통사상과 고유사상 199
2) 고유사상과 무교(巫敎) 202

2. 단군신화와 풍류도 205
1) 단군신화의 내용과 의의 205
2) 풍류도의 내용과 전통 208

제3절 외래사상의 수용과 전개 213
1. 유교철학의 전개 213
1) 유교, 유학, 유가 213
2) 유교철학의 형성과 변천 217
3) 유교철학의 수용과 전개 222

2. 불교철학의 전개 228
1) 불교의 형성과 변천 228
2) 불교의 수용과 전개 234

3. 도교철학의 전개 239
1) 도가, 노장, 도교 239
2) 도가의 형성과 변천 242
3) 도교의 형성과 변천 244
4) 도가 및 도교의 수용과 전개 246

제4절 근대 한국의 철학적 모색 250
1. 실학사상의 대두와 전개 250
1) 실학사상의 대두 250
2) 실학사상의 전개 251
3) 실학사상의 체계화 253

2. 근대사상의 형성과 전개 254
1) 위정척사 사상과 개화사상 254
2) 동학사상과 민족종교 사상 258

제5절 민족통일 시대 한국의 과제 262
1.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 262
1) 과학기술 문명의 명암 262
2) 산업자본주의에서 인간성 소외의 문제 264
3) 우리 교육의 문제 267

2. 정보화와 민족통일 시대 269
1) 정보화 시대의 삶의 질 문제 269
2) 민족통일 시대의 바람직한 방향 271

제4장 환경위기와 윤리
제1절 환경위기의 발생 281
1. 환경문제의 발생과 특징 281
1) 환경문제가 발생한 역사적 배경 281
2) 환경위기의 특징 283

2. 환경오염의 원인과 실태 286
1) 환경오염의 유형과 원인 286
2) 환경오염의 실태 292
3) 환경오염의 대책 302

제2절 환경위기와 자연관 307
1.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들 307
1) 과학기술적 접근 307
2) 사회·경제체제적 접근 308
3) 생태윤리학의 가치론적 접근 310

2. 개체론적 환경윤리와 전체론적 환경철학 311
1) 전통적 규범윤리를 확장한 개체론적 환경윤리 311
2) 진보적 생태주의로서 전체론적 환경철학 313

3. 환경과 인간의 문제 315
1) 인간위주의 개발대상으로 본 서양의 자연관 315
2)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한 동양의 자연관 321
3) 진보에 대한 반성 323

머리말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는 없습니까?” 이렇게 묻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답변을 해 주지 못하는 마음은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철학을 쉽게 전달한다고 학문적 내용을 빈약하게 만들거나 재미있게 쓴다고 말장난에 치우치지 않으며 특정한 세계관만 강조해 편협하지도 않은 교재가 있으면 좋겠는데…’, ‘학생들이 직접 읽고 토론하며 교수는 잘못된 점을 교정하거나 문제의 핵심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줘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더 효과적인 강의를 할 수 있을 텐데…’

가끔 대형서점에 들러보면 산더미처럼 쌓이는 신간서적에서 정보화시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문학 이외에도 역사와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인문·사회과학의 분야에서 인문학 붐이 일고 있다. 독자층이 급증하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풍요한 외적 성장을 이룩한 고도 산업사회에서 인간 삶의 내적 충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사회의 갈등과 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21세기 첨단정보화 사회와 민족통일을 맞이할 시대가 왔는데 그 준비작업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인간다운 품성을 개발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가치관과 공동체규범을 확립할 것을 절실하게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철학을 통해서만, 그리고 새로운 철학교육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한 우리 두 사람은 새로운 철학교재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우선 우리의 생활과 문화 속에 용해된 철학을 객관적으로 생생하게 복원하는 것이었다. 철학이 결코 전문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과 문화에서 그 원형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친숙한 것이라는 점을 조금이라도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더라도 철학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철학자들을 연대순이나 사전처럼 나열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철학교재가 적지 않았지만, 철학을 이해해서 생활 속에 실천하기는커녕 철학에 대한 거리감만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오늘의 우리 현실에서 어떤 철학자의 이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최대한 밝혀보는 것이다. 분명한 문제의식이나 관점도 없이 ‘철학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지적 유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동양사상과 서양철학의 합치점을 추구하는 것이다. 서양철학은 물론 동양사상, 특히 한국사상의 ‘한국화’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 학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이러한 간극을 좁히는 길은 서양철학과 동양사상이 반드시 만나 극복해야 할 과제는 ‘환경위기’라고 파악해 이 문제를 다루었다.

이종훈·이경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