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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역사 2000년(문화사속의그리스도의위치)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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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나타난 여러 예수상의 역사 를 기술한 책. 예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역사를 문 화사적인 측면에서 고찰한 책으로 역사의 전환점, 우 주적 그리스도, 영혼의 신랑, 해방자 등 18개 장으로 나눠 예수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부제가 잘 말해 주듯이 서구 문화사 속에 새겨져 온 예수 이해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 펠리칸은 `예수는 모든 시대의 궁극적 물음-종교적 물음-에 대한 대답이 되어 왔다는 기본 틀을 가지고, 대략 1세기 간격으로 예수에 대한 이해를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틀에 비추어서 본다면, 2-3세기 경 예수가 '이방인의 빛'으로서 고백되었던 이유는기독교를 알지 못하던 그리스 문화 속에 기독교가 전래되면서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두된 것이었다. 또 20세기 식민지 세력이나 인종차별에 맞서서 싸워야 했던 마하트마 간디나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는 예수가 부조리한 현실을 타파하는 힘으로서의 '해방자`이어야만 했다.
그러므로 예수는 각 시대 사람들이 끼고 있는 해석의 렌즈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물론 이 해석의 렌즈란 어느 개인이 자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소위 시대정신과도 같은 것이어서 그 시대를 함께 호흡하였던 사람들이 공동으로 느끼고 의식하고 있는 문제의식이다. 이러한 틀을 가지고 펠리칸은 유대교를 배경으로 묘사된 `랍비`로서의 예수(1장)를 필두로 `역사의 전환점`(2장), `이방세계의 빛`으로서의 예수(3장) 등의 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기독교가 박해받던 종교에서 박해하는 종교로 변환되던 무렵의 정치적 상징으로 등장한 `왕중왕`(4장)으로서의 예수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8장)나 `세상을 다스리는 수도사`(9장)로서의 예수와는 정반대의 이미지일 수밖에 없다. 십자가는 고난과 겸손의 상징이며, 따라서 십자가가 세상을 이기는 길은 겸손과 가난이라고 하는 중세말의 정신운동과, 십자가는 승리와 정복의 상징이라 정치 이데올로기를 삼았던 국가 종교로서의 기독교는 서로 대항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구 역사에서 예수는 예수와 맞섰던 셈이다.
이렇게 본다면 그리스도를 플라톤 철학을 통해서 해석하였던 형이상학적인 `우주적 그리스도`론(5장)은 `사람의 아들`(6장)로서의 예수나 `보편적 인간`(12장), 또는 `건전한 상식의 교사`(15장)로서의 예수 이해와 대립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신성과 인간성이라는 두 가지 속성을 갖춘 존재로 고백하고 있는 기독교 신앙이지만, 이 두 가지 속성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늘 어느 한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 속에서 하나의 예수 이해가 다른 예수 이해와 대립할 뿐만 아니라 예수는 그를 이해하는 사람 속에 있는 어두운 내적 모순을 드러내기도 한다. 예수를 `평화의 왕`(14장)으로 고백하면서 그 예수를 전쟁의 수호신으로 삼아 왔던 이른바 성전(聖戰)의 논리가 바로 그것이다. 자신에게는 평화의 왕인 예수가 다른 이에게는 전쟁에 능한 예수가 되기를 강요하는 이중적 모순을 우리는 종종 범하는 것이다. 또 예수를 `영혼의 신랑`(10장)이나 `영혼의 시인`(16장)으로 고백하는 것은 예수를 `해방자`(17장)라 고백하면서 선한 투쟁을 해야만 하는 시대에 또 하나의 현실도피라는 역작용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수를 `세계에 속하는 분`(18장)으로 고백하는 데에서는 기독교가 다른 종교에 취해 왔던 입장에 대한 회고와 전망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
목차
001. 서설 : 진.선.미
002. 제1장 랍비
003. 제2장 역사의 전환점
004. 제3장 이방인의 빛
005. 제4장 왕 중 왕
006. 제5장 우주적 그리스도
007. 제6장 사람의 아들(人子)
008. 제7장 참된 상
009. 제8장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010. 제9장 세상을 통치하는 수도사
011. 제10장 영혼의 신랑
012. 제11장 신.인 모델
013. 제12장 보편적 인간
014. 제13장 영원을 비추는 거울
015. 제14장 평화의 왕
016. 제15장 건전한 이성을 가진 교사
017. 제16장 영혼의 시인
018. 제17장 해방자
019. 제18장 세계에 속한 분
저자소개
| 생년월일 | 1923 |
|---|
그리스도교 역사학자 및 역사신학자. 1946년 미국 컨콜디아 신학교 신학사 학위B.D를, 시카고 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D를 동시에 받은 뒤 밸파라이소 대학교, 컨콜디아 신학교, 시카고 대학교 등을 거쳐 롤런드 베인턴의 뒤를 이어 예일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교회사 교수, 1972년에는 예일 대학교 역사학과 석좌교수Sterling Professor가 되었다. 1966년 미국 인문-과학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어 1994~1997년에는 의장으로 활동했으며 1993~1997년에는 대통령 산하 예술/인문학 위원회 자문위원으로, 1999~2001년에는 미국 정치/사회과학 학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40개
가 넘는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에는 폴 리쾨르와 함께 미국 의회 도서관이 수여하는 존 W.클러지 상을 수상했다. 55권으로 이루어진 미국 영문판 『루터 저작선』Luther’s Works을 편집했으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종교 항목의 편집자로도 활동했다. 오랜 기간 루터교 목사로 활동하다 1998년 정교회로 옮긴 뒤 2006년 평신도로 세상을 떠났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미국판 수석 편집자인 티모시 조지는 그의 죽음을 기리며 적었다. “‘위대한’이나 ‘최고’라는 표현은 누군가를 좋게 평하기 위해 너무나 자주 부적절하게, 느슨한 방식으로 쓰이곤 한다. 하지만 펠리칸의 경우 이 표현은 문자 그대로 진실이다.” 또한 로버트 루이스 윌켄은 말했다. “그는 그리스도교 사상이 위대한 사상가들, 오리게네스, 테르툴리아누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위대한 학자들과 수세기에 걸친 대화를 통해 태어났음을 가르쳐주었다. 대다수 학자들이 특정 시기에만 관심을 갖고 있을 때 그는 자유롭고도 대담하게 그리스도교 사상사 전체를 조망했다.”
주요 저서로 총 5권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도교 전통: 교리 전개의 역사』Christian Tradition: A History of the Development of Doctrine(1973-1990), 『대학의 이념』The Idea of the University(1992), 『신학자 파우스트』Faust the Theologian(1995), 『거룩한 수사』Divine Rhetoric(2000), 『나는 믿나이다』Credo(20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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