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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수업 일지 속에 담긴 행복한 학교의 여든 다섯 장면!

맘에드림 혁신학교 시리즈 열여섯 번째 이야기인 『다섯 빛깔 교육 이야기』는 충북 혁신학교(행복씨앗학교)인 청주 동화초등학교의 동화 작가 출신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보낸 한해살이 이야기다. 이상님 선생님의 수업 일지를 놀이 교육, 생태 환경 교육, 생활 교육, 수업 이야기, 공동체 교육 등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분하고 모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교사가 의도한 교과 및 성취기준, 수업설계자로서의 생각, 그리고 아이들과 실행한 표현 교육이 어떻게 아이들의 삶 속에서 글을 통해 결실 맺고 있는지 한 눈에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여든 다섯 편의 동화로 이루어진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상세한 과정 보고서인 셈이다.

동화초등학교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험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로 이전부터 지역에서 폭넓은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이 책은 참여, 소통, 협력의 교육공동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면서, 동시에 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재구성과 그 실천을 고민하는 교사들에게도 구체적인 모범사례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동화 같은 수업 일지 속에 담긴
행복한 학교의 여든 다섯 장면

맘에드림 혁신학교 시리즈 열여섯 번째 이야기인 『다섯 빛깔 교육 이야기』는 충북 혁신학교(행복씨앗학교)인 청주 동화초등학교의 동화 작가 출신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보낸 한해살이 이야기다. 이상님 선생님의 수업 일지를 놀이 교육, 생태 환경 교육, 생활 교육, 수업 이야기, 공동체 교육 등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분하고 모았다.
이오덕 선생의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교육”을 고민하던 저자가 동화초등학교 아이들을 만나면서 초등학생의 특성에 맞도록 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한편, 표현 위주의 교육을 위한 생활 글쓰기 교육을 실천하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고 학교 교육을 아이들의 놀이와 생활, 삶과 연결시키고자 노력한 수업 일지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수업 설계안과 담임교사인 저자가 학부모들에게 알려 주는 아이들의 학교생활 이야기, 숙제로, 혹은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써낸 시와 생활 글이 함께 묶인 여든 다섯 꼭지의 수업 일지 속에는 그곳에서 배우고 가르치며 성장하는 담임선생님과 아이들의 일상이 가득 들어 있다.
아이들은 ‘가족’ 단원을 배우며, 신문지 위에 모둠이 모두 올라서는 놀이를 통해 단합을 배우며, 신문지를 길게 오리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수학 단원의 ‘길이 비교’를 체득한다. 그리고 그 날 일기장에는 가족의 특징을 관찰해 표현한다(1장 놀이 교육 이야기). 또한 아이들은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와 생태 체험을 통해 학교 주변의 꽃과 나무, 곤충과 동물과 교감하며, 자신을 둘러싼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이름이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기도 한다(2장 생태 환경 교육 이야기).
이 모든 아이들의 성장과정과 수업에서 나타난 아이들의 창의성을 저자는 한 편의 동화같이 꼼꼼히 기록해 학부모들에게 들려주고, 학부모들은 학교의 교육 활동을 가정에서도 이어간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교사가 의도한 교과 및 성취기준, 수업설계자로서의 생각, 그리고 아이들과 실행한 표현 교육이 어떻게 아이들의 삶 속에서 글을 통해 결실 맺고 있는지 한 눈에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여든 다섯 편의 동화로 이루어진 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상세한 과정 보고서인 셈이다.
동화초등학교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실험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로 이전부터 지역에서 폭넓은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이 책은 참여, 소통, 협력의 교육공동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면서, 동시에 초등학교의 교육과정 재구성과 그 실천을 고민하는 교사들에게도 구체적인 모범사례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글ㆍ6
추천의 글ㆍ10, 13

1장. 놀이 교육 이야기
우리 아이들이 모두 꽃입니다ㆍ21 모든 게 놀이다ㆍ24
새로운 놀이의 발견ㆍ27 신문으로 놀기ㆍ32 민들레와 풀피리ㆍ36
아까시 잎 따기와 질경이 끊기 놀이ㆍ40 수 세기와 수 찾기 놀이ㆍ43
깔아놓은 멍석, 꾀와 반칙사이ㆍ46 어떤 수일까? 어떤 낱말일까?ㆍ51
물총 놀이ㆍ54 제기 만들어 놀아보기ㆍ59 칭찬하기와 마니또 놀이ㆍ63

2장. 생태 환경 교육 이야기
기특하고 이쁜 녀석들ㆍ69 감자 놓기ㆍ74 꽃, 벌, 결혼ㆍ77
바나나 냄새가 나요ㆍ81 볍씨 뿌리기ㆍ85 봄꽃을 찾아라ㆍ89
빗소리를 들어봐ㆍ94 동물도 친구ㆍ102
잠시 구석기 시대로 떠난 여행ㆍ107 기운을 차렸어요ㆍ112
토끼는 좋겠다ㆍ118 알밤 줍기와 도토리 줍기ㆍ123
배추가 왜 한쪽으로 자랄까?ㆍ129 벼 베는 모습ㆍ131
눈 내린 풍경으로 더 ‘동화같은’ㆍ136 새로 온 동물 가족ㆍ144

3장. 생활 교육 이야기
명상을 해요ㆍ149 당당하게 말해요ㆍ152 교장 선생님이 귀엽대요ㆍ156
남자 어린이와 축구, 그리고 조율ㆍ160 학급규칙ㆍ164
우리 반 점심시간 풍경ㆍ169 내가 가장 즐거웠을 때와 화났을 때ㆍ172
다함께 나누는 이야기- 주말 이야기ㆍ178
생활 속에서 익히는 수 세기ㆍ181
업둥이 햄스터ㆍ186 케이씨와 우리 아이들ㆍ191 우리 가족 방귀ㆍ194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ㆍ201 싸우는 줄 알았어요ㆍ206
한국식 피자 만들기ㆍ212 새로운 시작ㆍ217 우리끼리도 잘 가요ㆍ221
추석 인사해요ㆍ225 손가락으로 계산하기!?ㆍ229 함께 청소하기ㆍ232

4장. 즐거운 수업 이야기
속담을 말하는 녀석들ㆍ236 하나, 일, 첫째ㆍ239
받아쓰기, 오늘은 연습일 뿐이야ㆍ243 상이 뭐예요?ㆍ246
제 기분은요?ㆍ251 공개수업!ㆍ254 답만 생각하는 아이들 1ㆍ258
답만 생각하는 아이들 2ㆍ260 선생님도 편지 쓰세요ㆍ263
받아쓰기와 틀린 낱말 찾아 바르게 쓰기의 어려움ㆍ268
비교하기 1ㆍ272 비교하기 2ㆍ274 식물 분류하기ㆍ277
열매의 씨앗 관찰하기ㆍ279 ㅇㅇㅊㅇ은 무엇일까요?ㆍ281
시계를 보세요ㆍ285 단원 평가 보는 풍경ㆍ288
그냥 읽기와 바르게 소리 내어 읽기ㆍ292 아이들의 재발견ㆍ295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과 가장 싫어하는 것ㆍ298 받아쓰기와 수학ㆍ302

5장. 공동체 교육 이야기
다모임 구성에 소중한 한 표ㆍ308 왜 노는 시간 안 줘요?ㆍ311
봄, 화전, 그리고 전통ㆍ315 선생님, 오늘 공부 왜 안 해요?ㆍ322
1, 2학년과 함께 하는 강강술래ㆍ328 선생님은 무슨 군이에요?ㆍ332
마을 생태 지도 그리기ㆍ335 콩 거두기ㆍ342
토끼 프로젝트 수업 (2013)ㆍ347 달팽이 프로젝트(2014)ㆍ355
우리 반 작은 음악회ㆍ361 다함께 의자 만들기ㆍ366
별빛음악회 평가회를 위한 다모임ㆍ373 감 따기와 뒷산 나들이ㆍ378
수학여행을 위한 모임ㆍ382 사소한 올림픽ㆍ386

'봄’단원을 운영하며 틈틈이 학교 주변 나들이를 한다. 아이들은 수업시간뿐 아니라 중간 놀이 시간이나 오후 시간에도 ‘봄’과 관련한 것들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는 교실로 달려와 본 것과 들은 것, 달라진 점을 수시로 이야기 한다. 또한 친구들과 이런저런 표현 놀이를 하는데 수업 시간에 했던 ‘꿀벌의 비행’을 음악 없이 하기도 하고 나비가 되어 날 때와 꽃에 앉았을 때를 표현하기도 한다. 중간 놀이 시간뿐 아니라 오후 시간에도 여유 있게 학교 일과를 운영한 결과인 것 같다.
p. 81

자연 학습원에서 교문 쪽으로 가며 하얀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자 한 녀석이 “목련이다!”라고 외쳤습니다. 맞습니다. 방금 전 책에서 보았던 목련을 확인한 거죠. 또 다시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자그마한 꽃에 벌이 아주아주 많이 있습니다. 제가 향을 맡아보았습니다. 제가 아무 말도 안 하고 계속 맡고 있자 아이들도 따라서 향을 맡아봅니다. 그러자 한 녀석이 그러는 겁니다. “와, 바나나 냄새다. 맛있는 바나나 냄새!”
그러자 여기저기서 “맞아, 바나나 냄새야. 아~주~, 아주아주 맛있는 바나나!”
저는 이 향을 어찌 표현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이렇게 명쾌하게 꽃향기를 표현 할 수 있을까요? 나중에 교감 선생님께 여쭤보니 매실나무였어요. 매화향이 그렇게 좋은 지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맡아본 이 향기는 아주 오래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
pp. 83~84

너는 너는
김희성
너는 너는 작은 씨앗이었어. 나는 작은 네가 얼마나 귀여웠는지 계속 바라보고 있었어. 하지만 땅 속에 심어야했어.
나는 너를 땅 속에 묻기 싫었지만 묻지 않으면 네가 썩을 것 같아서 땅에 묻었지. 나는 매일 저녁마다 너를 바라보았어.
그리고 너는 씨앗에서 싹으로 바뀌고 점점 자라서 꽃을 피웠어. 그 꽃에서 열매가 생겼어. 그리고 너는 오늘 같은 토마토가 된 거야. 나는 그렇게 많이 성장한 너를 보고 여태까지 잘 돌봐준 보람이 있다고 느꼈어. 빨갛고 귀여운 너는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서 크고 맛있는 토마토가 되어야 해! 꼭!
p. 88

1학년들에게 그림일기를 쓰라고 하면 그림에 치중하느라 글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그림 그리기가 어려운 아이의 경우 쉬운 그림 중심으로 글감을 찾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한 줄이 되어도 좋으니 글로 쓰자고 하였다. 물론 그림 그리기를 원하는 아이의 경우 그림일기를 해도 좋다고 하였다. 중요한 것은 일기 쓸 때 반드시 써야 할 요소인 날짜, 요일, 날씨를 쓰도록 하는 것과, 자신이 겪은 사실과 사실에 따른 생각을 솔직하게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날씨의 경우 구체적으로 적도록 하였다. 온전히 자신이 겪은 일과 생각을 쓰도록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 활동하고 그 과정에서 글감을 찾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pp. 101~102

사이좋은 가족
배유빈
밤송이를 까보니
가족들이 입맞춤을?
킥, 킥, 웃겨
그런데
이렇게 사이좋은 가족을
내가 갈라놓았다
p. 127

받아쓰기
이주은
“자, 받아쓰기 하자!”
난 얼른 급수장을 훑어본다
받아쓰기는 시작 됐다
집중 집중
너무 헷갈린다
가슴이
조마조마
두근두근
떨린다
pp. 244~245

프로젝트 수업을 할 때마다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늘 듭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과과정에서 학습 의욕이 없거나 힘겨워 하던 아이들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 할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팽이’주제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아이들은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은 남자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의 얼굴은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내내 환하게 빛나고 싱글벙글합니다. 활동이, 배움이 즐겁다는 것이겠지요. 달팽이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각자 책을 찾아오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달팽이 구조 그림도 그려옵니다. 또 가족들에게 달팽이와 관련된 궁금한 점을 묻고 적어오기도 하며 그 결과를 스스로 찾습니다. 아마도 스스로 주제를
찾고 알아 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기도 하고, 함께 하는 기쁨도 누리는 것 같습니다.
p.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