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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말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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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신달자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 : 2014년 03월 27일
  • 쪽수 : 128
  • ISBN : 978893740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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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의 실존론적 고뇌를 섬세한 여성적 감성으로 표현하며 우리 문학에서 여성 시의 여역을 개척하고 대표해 온 신달자 사인의 시집. 신달자 시인은 [현대문학]에서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1972년)하였다. 시 75편이 수록된 시집 <오래 말하는 사이>는 삼십 년 넘게 지속해 온 시작(詩作)에 대한 치열한 반성과 말을 매개로 맺어지는 관계의 진정함에 대한 물음으로 이루어져있다. 단절과 배재보다는 더 높은 차원의 긍정과 포용을 제안하며, 세속의 하찮은 사물을 묵묵히 품는 침묵을 꿈꾸는 신달자 시인은 넉넉하고 섬세한 중년 여성 화자를 내세워 삭막한 삶을 자유롭고 해학적인 말투로 되짚으며, 불모의 삶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모성과 여성성에 대한 관심을 표출한다. 선한 침묵의 세계와 영혼의 눈을 띄우는 진정한 말의 세계, 그리고 평화와 생기가 넘치는 생명의 세계에 닿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시집이다.

목차

소리 없는 말씀
말을 찾아서
아침 강
침묵피정 1
침묵피정 2
침묵피정 3
경기도 양평군 공세리 부근
겨울나무 속으로
침묵의 계단
어느 폭풍의 말
바늘
오대산이 허리춤을 풀다
응달의 바람은 소리가 없다
감자 밭에서
저 우주의 신비를 보아라
생명의 집
여보! 비가 와요
눈물 나비
개가론
서울 강남구 강변 사하라 사막

내시경
천수 천안 보살
줄장미의 비밀
저녁 한때
산 도적을 찾아서
소나무 아래서
미모사
설렁탕 한 그릇
젖꼭지
메주
사용상 주의 사항
오래 말하는 사이
향일암
헌화가
왕 눈물 수리부엉이
원석을 찾아서
달콤한 사약
어떤 상승
우범 지역
내가 꿈꾸는 그대
무지개 연인
태극기
우리들의 집
24시간 편의점 1
그리움
땅 끝에서 잠들다
순례기
흰빛은 눈을 감지 못하네
뮤즈와 팜므파탈
돈황일기 1
돈황일기 2
핸드폰
면도날
아리수 사랑
봄의 금기 사항
고독이라는 사내 하나
나는 다시 아내가 되고 싶다
낙타
다 닳은 촛불

평지의 K2
작아지는 발
앨범 속의 허무주의
아! 거창
폭포
얼음 덩어리
하나의 풍경
종소리
얘야 길을 잃어보아라
4월의 꽃

빈 들
허리둘레
총천연색 두려움

본문중에서

[너와 나의 깊은 왕래를 말로 해왔다 오래 말 주고받았지만 아직 목마르고 오늘도 우리의 말은 지붕을 지나 바다를 지나 사람 속을 오가며 진행 중이다 종일 말 주고 준 만큼 더 말을 받는다 말과 말이 섞여 비가 되고 바람이 되고 때때로 계절 없이 눈 내리기도 한다 말로 살림을 차린 우리 말로 고층 집을 지은 우리 말로 예닐곱 아이를 낳은 우리 그럼에도 우리 사이 왠지 너무 가볍고 헐렁하다 가슴에선 가끔 무너지는 소리 들린다 말할수록 간절한 것들 뭉쳐 돌이 되어 서로 부딪친다 돌밭 넓다 살은 달아나고 뼈는 우두둑 일어서는 우리들의 고단한 대화 허방을 꽉 메우는 진정한 말의 비밀 번호를 우리는 서로 모른다 진정이라는 말을 두려워하는 은폐의 늪 그 위에 침묵의 연꽃 개화를 볼 수 있을까 단 한마디만 피게 할 수 있을까 그 한마디의 독을 마시고 나란히 누울 수 있을까] 표제 시 <오래 말하는 사이> 전문.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3

1943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 부산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고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평택대학교 국문과 교수,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다.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결혼 후 1972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시를 게재,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대한민국문학상, 2001년 시와시학상,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 2007년 현대불교문학상을 받았고, 2008년 영랑시문학상, 2009년에는 공초 오상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 '봉헌문자',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오래 말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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