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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달마의 마음수업 : 선불교를 만나는 행복하고 특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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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지금 여기 우리 앞에 달마가 나타난다면
    인생과 종교, 그리고 우주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

    소설로 읽는 선불교와 마음 이야기!


    이 책은 선불교에 입문하고자 하거나 마음 수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선불교 입문서이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선불교의 기본 개념과 교리를 이해하기 쉽게 소설 형식으로 풀어 놓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출가하여 행자 생활을 한 지 한 달째. 그런 주인공 앞에 어느 날 스스로를 달마라 칭하는 동자승이 나타난다. 이후 주인공은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구도 여행을 떠나고 꼬마달마도 이 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이런 두 달간의 짧은 여정 속에서 두 사람이 겪는 사건과 둘 사이에 오고갔던 문답을 통해 인간의 마음, 종교, 그리고 우주에 관한 선불교의 가르침을 전한다. 여기에는 선불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20여 개의 선문답과 화두가 등장하여 전체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어렵게만 느껴지던 선불교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꼬마달마와 함께 선불교의 숲을 거닐다!!

    현대사회에서 자본주의가 고도화되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게다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극심한 경제적 불황의 그늘로 인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사회도 마찬가지여서 최근 들어서는 불교를 종교로서의 의미를 넘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문제를 치유하는 심리적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나 불립문자와 언어도단을 무기로 인간이 가진 '마음'을 직접 가리켜 '그 무엇'에 도달하려고 했던 선불교에 대해 거는 기대는 '말'이 난무하고 '말'로 상처받는, '말'이 유령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현대 미디어사회의 특성상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할 것이다.

    문자를 세우지 않고,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킨다
    _선불교의 시작과 전개


    선불교는 부처와 그 제자인 가섭 사이의 사건인 '염화시중의 미소'를 통해 싹을 틔웠고, 중국 대륙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혼란스럽던 6세기 초반, 달마 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오면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다. 선불교의 초조(初祖)라 불리는 달마 이후, 그 법은 혜가(2조), 승찬(3조), 도신(4조), 홍인(5조)으로 전해졌고, 7세기 혜능(6조)의 등장으로 극적인 발전을 이루어낸다. 이후 중국에서는 200~300년에 걸쳐 선(禪)의 황금시대를 구가하게 되며, 그 불꽃 같은 시기에 이 책의 주요한 모티브가 된 1,700여 개의 선의 화두인 공안(公案)이 만들어지게 된다.

    염화시중의 미소
    부처가 자신의 제자인 가섭에게 말 없이(不立文字) 자신의 마음을 세 번 전했다고 하는 사건(三處傳心)을 통해 부처의 법 일체가 이심전심으로 가섭에게로 전해졌으며, 후세의 선사들은 이를 선불교의 시작으로 본다.

    "첫 번째가 염화시중(拈華示衆), 그러니까 꽃을 들어 대중에게 내보였을 때다. 붓다가 아무 말 없이 꽃을 내보이자, 가섭이란 제자가 빙그레 웃더라는 것이다. 또 다른 어느 날 설법의 현장에 누더기 차림의 가섭이 뒤늦게 들어온다. 제자들은 그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사이, 붓다는 말 없이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의 절반을 내준다. 그리고 마지막....... 부처가 열반한 뒤 가섭은 스승을 누인 관 주위를 세 번 돌고, 그 관에 세 번 절한다. 그때 부처가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민다." - 164~165쪽

    달마의 동진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선어록에 흔히 등장하는 질문으로, 불교의 최고 진리를 우회적으로 묻는 문장이다. 달마가 6세기 초반, 위험을 무릅쓰고 서역에서 중국으로 온 것은 불법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중국에 온 이후 양 무제를 만나고는 바로 숭산 소림사 인근에 있는 동굴에서 9년 동안 면벽 수행을 하였으며, 전설에 의하면 이후 독살을 당해 죽음에 이른다.(210~212쪽 참조)
    달마의 가르침을 요약했다고 전해지는 다음의 짧은 문구가 선불교의 근본적인 가르침을 후세에 전해진다.

    경전을 떠나 따로이 전하니(敎外別傳)
    문자에 의존하지 아니하고(不立文字)
    곧장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直指人心)
    자성을 보고 깨달을지니라(見性成佛) - 162쪽

    마음의 지배자, 혜능
    7세기에 들어서 혜능은 수많은 경전과 복잡한 이론에 사로잡혀 있던 그때까지의 불교를 그야말로 중국식으로 혁신한 선(禪)의 원류이다.
    일자무식 나무꾼이었던 혜능은 어느 날 장작을 해오다가 길에서 누군가 금강경을 독송하는 소리를 듣고는 고향에 홀어머니를 두고 출가를 한다. 5조인 홍인 대사를 찾아가 제자가 되고 나아가 선불교 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하게 된다.(97~99쪽 참조)

    선불교를 만나는 행복하고 특별한 수업!

    이 책에서 주인공과 꼬마달마 사이에 오고갔던 문답을 통해 수많은 선불교의 역사와 기본 개념을 마주하게 된다.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확인하기 위한 일문일답인 법거량(23쪽), 중생을 계속 중생에 머물게 하는 세 가지 독(113쪽),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낭떠러지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한다는 백척간두 진일보(121~123쪽), 교(敎)와 선(禪)은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온 두 갈래 길(163~165쪽),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세상의 모든 일이 인과(因果)의 사슬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깨달음인 연기(175~177쪽), 깨달은 자의 삼매(三昧) 속에 세상의 삼라만상이 펼쳐진다는 해인(183~185쪽), 가을바람에 세상의 본모습이 드러난다는 체로금풍(189~192쪽) 등등.
    또한 이 책에는 20여 가지의 선문답 또는 화두가 등장한다. 그 중에는 현사 선사의 개울물 이야기(72쪽), 보적 선사의 푸줏간 이야기(66쪽)처럼 생소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달마의 9년 면벽(52~54쪽), 혜능의 깃발 이야기(104쪽)처럼 널리 알려진 것들도 있다.
    어느 쪽이든 소설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일상적인 눈으로 볼 때 무의미하고 논리를 결여하고 있으며 심지어 부조리하기까지 하다. 대화는 엇나가고, 대화의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기이한 문답 앞에서 기고만장해 하거나 당황해 한다. 그나마 소설 전체의 테마라 할, 불탄 목불의 사연에 엮여 들어가 있는 20여 가지의 에피소드는 '정상적인' 대화에 가까운 것들이다. 일상적인 지성으로는 도대체 뜻을 파악하기 어려운 에피소드가 이른바, 선가(禪家)에는 넘치고 또 넘쳐난다.

    길이 끊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부조리하고 무의미해 보이기까지 하는 선문답들은 말을 거부하고 쳐냄으로써, 말이 도달하지 못하는 '그 무엇'에 도달하려는 치열한 시도였다. 우리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채우고 있는 말과 개념을 단칼에 싹둑, 잘라버려 인간이 지닌 마음을 직접 가리키려 했던 게 그 시도들의 진정한 의도였던 것이다. 선은 그렇게 불립문자와 언어도단을 무기로, 현대인들의 고뇌와 번민을 날릴 수 있는 최적의 도구가 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는 것들은 대부분 '말'로 이루어져 있다. 어쩌면 실체로부터 이미 유리되었을 수도 있는 '말'들이 유령처럼 우리의 일상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수많은 말들이라 할 때, 그 말들을 헤치면서 그 말들에 가려진 마음을 직접 가리키려 했던 선사들의 행동을 우스꽝스러운 기행 정도로 폐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더 나아가 그들의 가르침은 역사 속의 유물로 유폐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처방전으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목차

    달마는 어디로 갔을까?

    1장 부엌
    조그만 암자 / 동자승 / 꼬마달마
    2장 쌀과 모래
    법거량 / 밥 / 허공 / 박물관 / 공덕 / 양 무제
    3장 달마
    눌변 / 금강경 / 카레 / 페르시아 / 소림사 / 면벽
    4장 시장
    꼬마의 정체 / 선문답 / 축지 / 정육점 / 무차별 / 개울
    5장 목불
    전설 / 황금빛 나무 / 망연자실 / 싯다르타의 시선 / 반가사유 이전의 표정 / 목불과 인부
    6장 돌
    이타적 고민 / 낙오 / 마땅히 머무는 곳 없이 / 혜능 / 죽비 / 마음속의 돌
    7장 길
    회자정리 / 젊은 선승 / 세 가지 독 / 화 / 치자꽃 향기 / 황룡 / 백척간두 진일보 / 거자필반
    8장 무의미
    동문서답 / 노불 / 내려놓게! / 차나 한 잔 / 눈꺼풀 / 당황 / 뜰 앞의 잣나무
    9장 폭우와 갈림길
    회의 /호수 / 두 스님 / 폭우 / 말 끊긴 곳 / 두 갈래 길
    10장 달과 바다
    망월 / 보름달 / 하나뿐인 진리 / 연기 / 손가락도 달도 / 묵언 / 해인
    11장 가을
    인파 / 체로금풍 / 소문 / 수상한 인부 / 불 / 사리 / 사라진 달마
    12장 정체
    궁금증 / 달마의 최후 / 독살 / 첫눈 / 회상 / 동굴

    에필로그: 산중문답
    작가 후기
    선불교 계보도

    본문중에서

    "응....... 뭐? 중국말을 못해서 그랬다고? 그러니까 양 무제가 절 짓고, 경전 만들고, 보시 많이 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게 아니라, 그냥 잠자코 있었던 건데, 그게 중국말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 p.40)

    꼬마의 말에 따르면, 달마가 중국에 왔을 때 달마의 고향을 두고 천축국과 함께 파사국에 대한 얘기가 돌았다. 천축은 지금의 인도, 파사는 페르시아, 지금의 이란쯤이 된다. 그리고 정작 시간을 거슬러 올라 달마가 막 중국에 도착했을 즈음으로 가까이 갈수록 천축보다는 파사 설이 유력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혜능이 달마를 부처의 뒤를 잇는 인도 사람으로 꼭 집어 말하면서 페르시아 얘기는 사라져버렸다는 거야."
    (/ p.49)

    "그런데, 정말 선은 어디로 해서 들어가야 하는 거니?"
    꼬마가 되물었다."지금 개울물 소리 들려?"
    "응, 워낙 비도 왔었잖아. 잘 들리지, 물론."
    "그럼, 그리로 들어가면 되겠네."
    나는 깜짝 놀라서 계곡을 흐르는 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지금껏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듯, 유유하게 제 갈 길을 내고 있는 계곡물이 다이아몬드처럼 맑게 빛나고 있었다.
    (/ p.72)

    꼬마의 설명은 흥미진진했다. 그렇게 인적 드문 곳으로 간 싯다르타는, 이 세상의 약육강식과 생로병사에 대해 고민하며 깊은 사유 속으로 빠져 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 포즈가 좀 독특했던 모양이다.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로 올린 상태였고, 고개를 약간 비딱하게 기울인 채, 손가락 하나로 오른쪽 뺨을 살포시 받쳤다는 것이다. 바로 반가사유(半跏思惟)의 자세.
    (/ p.84)

    이것이 있으니 저것이 있고
    이것이 태어남으로 저것이 태어난다.
    이것이 없으니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짐으로 저것이 사라진다.
    (/ pp.175~176)

    고통도 슬픔도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것이 신의 뜻에 의한 것이거나, 숙명에 의한 것도 아니다. 너무도 단순한 얘기지만 고통과 슬픔에는 반드시 그럴만한 원인과 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어떠한 신비도 끼어들 여지는 없다. 이것이 있으니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는 것이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세상의 모든 일이 연기, 그 인과(因果)의 사슬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깨달음일 뿐이었다.
    (/ pp.176~177)

    수많은 경전은 가리키는 손가락 같아
    손가락 이끄는 대로 하늘의 달을.......
    달 지고 손가락 잊으면 한가하나니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잠잔다네.
    (/ pp.179~180)

    "아, 아니. 이게 무슨 일이오. 감히 불상을 태우다니."
    "놀라시기는....... 부처님을 태워 사리를 얻으려는 것뿐이오."
    "목불에 무슨 놈의 사리가 있단 말이오!"
    "사리도 없는 그냥 나무 덩어리를 땔감으로 쓰는데 왜 호들갑을 떠는 게요?"
    -단하 천연
    (/ p.186)

    나는 기대고 있던 나무 앞으로 나왔다. 혼미한 정신으로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쓰러질 듯 걸음을 옮기는 사이 "마음을 가져와보라"던 이가 마지막 답변을 했다.
    "그대에게 이미 평안을 주었노라."
    나직한 답변과 함께, 마침내 전나무 뒤로 가려져 있던 이의 모습이 드러났다.
    꼬마달마였다.
    (/ pp.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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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1종
    판매수 530권

    왜 그렇게 마이너리티를 지향하며 사느냐 물어온 분들이 몇몇 있었다. 그런 적 없다. 살다 보니 그렇게 됐을 뿐이다. 남들처럼 주류를 지향했지만, 성정 탓인지 부족한 노력 탓인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략 난감한 기분으로 살고 있을 뿐이지만, 한두 가지 좋은 점은 있다. 변방으로 또 경계로 물러서 있으면,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게 된다. 비애 속에서, 가끔씩 삶의 본질 같은 걸 포착하기도 한다. 그 정도가 소외당한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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