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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바람 : 난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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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강미
  • 출판사 : 탐출판사
  • 발행 : 2015년 01월 10일
  • 쪽수 : 18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496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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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제는 우리도 누군가의 바람,
    그래, 바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바람을 맞을 준비가 안 되어 있거나 스스로 거부했던
    하지만 지금은 바람이 부는 대로 내면의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어린 여행자들의 이야기

    나를 긍정해! 내 삶의 주인공은 나

    [길 위의 책], [겨울, 블로그], [밤바다 건너기]의 작가 강미의 네 번째 청소년소설이 출간됐다. 총 6편의 이야기가 주인공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연작소설로 완성됐다. 이번 작품은 탐 청소년 문학[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에 수록된 작가의 단편 [오시비엥침]으로부터 시작됐다. [오시비엥침]이 여행을 통한 아픔 치유와 피해자의 언어에 주목했다면 이번 연작소설에서는 그것에서 나아가 상처받고 소외받은 아이들이 나를 긍정하고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를 점을 인식하는 인물로 성장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현직 교사로 교육 현장의 안팎에서 마주한 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조심조심 걸어 들어왔고, 작가는 한 명 한 명 시선을 맞추며 따뜻한 언어로 그들을 끌어안았다.

    바람이 아니었으면 묻어 두었을 이야기
    학교 옥상에서 떨어지던 친구를 목격한 선영은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아니 용서할 수 없다. 하루는 교실 유리창을 깼고 시험지를 받는 족족 찢어 버렸으며 훈계하는 담임한테는 의자를 집어 던졌다. 징계를 받는 대신 자퇴서를 쓸 때는 차라리 홀가분했다. 미친 날들의 끝에서 선택한 여행학교, 선영은 그곳에서 정은과 찬을 만난다. 아빠의 부재로 엄마의 인형처럼 살아온 정은, 진로 문제로 부모님과 대립각을 세우는 찬, 그리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친구들....... 한편, 다른 길을 가지만 선영과 오랜 친구 정해가 있다. 각각의 사연을 품은 아이들은 낯선 곳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묵은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그 길에서 만난 어린 여행자들에게 바침
    작가는 성장이란 혼자였던 자아가 타인을 인식하고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한다. 달리 말하면 관계 맺음이요, 소통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성장은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싹트고 영글기도 한다. 여행이란 그러한 사색의 시공간으로의 이동이다. 자신이 바람 혹은 풍경임을 인식하고 나아간다면 여행학교 친구들인 선영, 정은, 찬과 마찬가지로 시장을 걷는 정해도 어린 여행자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동네의 친숙한 성곽 길부터 경주, 크라쿠프, 오시비엥침, 중국 연길까지 아이들의 발길이 닿는 곳곳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어떤 이유로 떠나왔든 그 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안녕!'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면, 그들은 웃으며 대답할 것이다. 난 잘 지내고 있다고.

    목차

    1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2 방 안의 코끼리
    3 너는 경주
    4 오시비엥침
    5 풍경과 바람
    6 스무 살, 약속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저기, 선영아. 작년에 동주 소식 듣고 많이 놀랐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또 그 이야기였다. 이래서 선영은 다시 만난 민혜가 하나도 반갑지 않았다. 몇 걸음 뚜벅뚜벅 걸어가던 선영이 느릿느릿 대답했다.
    "진아에게 들었어? 하긴 방송에도 나왔지. 보도 그대로야. 더 이상은 나도 몰라."
    "그 뒤로 너 학교까지 그만뒀으면서? 아니다, 미안. 내가 괜히 묻어 둔 얘기를......."
    "뭐, 그야....... 하아, 그만하자. 아는 것도 없지만 하고 싶지도 않다."
    "선영아, 그래도 한 마디만......."
    잠시 뜸을 들이던 민혜가 말을 이었다.
    "속으로 삼킨다고 다 좋은 건 아니더라. 저기 봐, 땅을 파고 뒤집어야 유물이 나오는 거잖아. 꼭꼭 감춰 두는 건 의미 없어."
    (/ p.80)

    "그래. 비유가 좋다. '풍경과 바람 ', 이거 우리 팸플릿 제목으로 하는 게 어때? 좋다. 봐아, 해석도 다르게 할 수 있어. 선영이는 절 처마에 달린 풍경을 말했지만 우리가 보아 온 수많은 풍경을 상상할 수도 있잖아. 바람도 그래. 위시, 즉, 우리가 바라는 그 모든 것을 말하는 거지. 좋지 않아? 응? 어때?"
    "아이고, 또 발동 걸렸다. 눈앞으로 팸플릿 1면이 휘휘 지나가지? 네 말을 누가 꺾냐."
    "나는 좋은데."
    "말이 그렇지 나도 싫다는 건 아니야. 찬성!"
    (/ p.128)

    진아도 참고 견디었는데 자신은 왜 그러지 못했을까? 미처 덜 만들어진 풍경이었을까. 물고기 모양의 쇠가 빠진 불량품이었을까. 동주도 그랬을까. 바람을 맞을 준비가 안 되어 있거나 스스로 거부했던 것일까....... 여행을 하면서 선영은 학교가 전부가 아닌 것을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후회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진아나 다른 애들처럼 버티고 이겨 내 맑은 소리를 품어야 했다는 회한이 들기도 했다. 그러니 이제 동주에게도 말하고 싶다. 너 역시 날마다 후회하고 반성해야 해. 네게 미안한 건 사실이나 네 행동에 동조하는 건 절대 아니야. 세상에 던져졌다면 어쨌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했어.......
    (/ p.161)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7~
    출생지 경남 진주
    출간도서 6종
    판매수 3,534권

    196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으며,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와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우리교육’ 소설 공모에 입선한 뒤, 2005년 [길 위의 책]으로 제3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청소년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길 위의 책], [겨울, 블로그], [밤바다 건너기] 등이 있으며, 현재 울산여자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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