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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 없는 교실 :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교실을 위한 선생님과 아이들의 열린 대화[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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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따돌림은 따돌림당하는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교육이 불러온 습관이다

학교에서의 따돌림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따돌림은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어린 학생들을 깊은 절망에 빠뜨려 자살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따돌림당하는 아이들을 가엾게 여기기는 하나, 어느 정도는 따돌림당할 만한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도 "선생님들은 모두 인기 있는 아이의 비위를 맞추기 급급하고 따돌림받는 아이에 대해서는 종종 참을성을 잃는다. ‘인기 있는’ 아이는 좋은 아이고, ‘인기 없는’ 아이는 나쁜 아이 취급을 받는다"라고 지적한다. 또한 따돌림을 주도하는 아이의 눈으로 봤을 때 따돌림당하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방인’이라는 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알아 왔던 아이들과는 어딘가 다른 점이 그 아이를 멀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곧 덧붙인다. "아니,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 아이들은 다르지 않다. 이방인으로 대우받기 때문에 이방인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해마다 늘 같은 아이들이 따돌림당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서 마음이 아프다며 선생님으로서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따돌림이라는 무거운 짐은 언제나 소수의 아이들만 떠안고 있으며, 이 아이들은 점점 자신을 이방인처럼 느끼게 되어 무리에 끼어들지 못하고 겉돌게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에서의 이러한 ‘배제’를 익숙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교육이 필요하다.

따돌림 없는 사회는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된다

무리를 형성하고 의도적으로 다른 아이들을 따돌리는 현상은 점점 더 연령대가 낮아져서 유치원생이나 심지어 그보다 더 어린 아동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가 가르치는 유치원 교실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유치원 아이들의 경우 단순히 "너랑 안 놀아!" 같은 형태로 나타나기는 하지만, 배타적인 성인 사회에서 심각한 따돌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는 [‘너랑 안 놀아!’라고 말하지 않기]라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될 수 있다. 아직 도덕관념이 자리 잡히기 전인 유치원 때부터 뿌리내린 ‘따돌림’의 씨앗이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를 거쳐 성인이 되기까지 무성한 잎을 이루고 번식하여 쉽게 뿌리 뽑기 힘든 지경에 이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실 내의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너랑 안 놀아!’라고 말하지 않기]라는 규칙을 정하고, 아이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예상되는 문제점들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그 과정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이 유치원 시절 겪은 따돌림과 좋지 않은 기억들에 대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최근 미국의 한 초등학교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관계적 공격성과 신체적 공격성 중에서 어떤 것이 더 큰 상처를 주는지 물었을 때도 90% 이상이 관계적 공격성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차라리 배를 주먹으로 맞는 것이 따돌림당하는 것보다 덜 아프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 박사 채리스 닉슨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 50퍼센트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꼴로 관계적 공격성을 경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닉슨 박사는 관계적 공격성이 우울 및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상의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에서부터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유치원은 아이들이 태어나 사회적 관계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장소이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을 돌봐 주는 어른들을 신뢰하며 어른들이 하는 말에도 순수하게 귀를 기울인다. 따라서 이 시기부터 ‘배제’와 ‘거부’가 습관이 되지 않도록 어른들의 좀 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어느 날 만약 내 아이가 ‘이방인’이 된다면 음지로 숨거나 자신을 부정하는 대신,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태양을 누릴 권리가 자신에게도 있음을 알려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나와 다른 상대방을 포용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어른으로 자라나게 하는 것은 결국 우리 어른들의 숙제인 것이다.
저자는 어린 아이들이 따돌림 문제와 따돌림당하는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까치 이야기’라는 환상동화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아이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완성되어 가는 이 동화는 예쁜 삽화와 함께 책 중간중간 실제 교실 이야기와 맞물려서 나오는데, 이 부분만 아이들에게 따로 읽어 준다면 좋은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목차

옮긴이의 말
chapter 1 따돌림은 습관이다
chapter 2 “너랑 안 놀아”라고 말하지 않기
chapter 3 새 질서가 시작되다
chapter 4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다

본문중에서

나는 여전히 유년 시절 교실에서 따돌림을 받던 아이들의 어두운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또한 모든 것이 어떻게 되어야만 하는지 잘 안다는 듯 자신감에 차 있던 얼굴들도 기억하고 있다. 그 아이들은 삶의 비밀을 알고 있었으며, 나로서는 그들을 기쁘게 하고 기분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이것은 선생님 역시 마찬가지다. 선생님들은 모두 인기 있는 아이의 비위를 맞추기 급급하고 따돌림받는 아이에 대해서는 종종 참을성을 잃는다. ‘인기 있는’ 아이는 좋은 아이고, ‘인기 없는’ 아이는 나쁜 아이 취급을 받는다.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며 자책한다.
(/ p.23)

아이들은 이 주제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너랑 안 놀아”라는 말을 듣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놀이에서 제외되는 것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가장 많이 상처를 받는 일이다. 그리고 더 이상 원활한 학교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 p.31)

리사 난 혼자서도 놀 수 있어. 왜 클라라는 혼자서 못 놀아?
안젤로 난 그건 정말 슬픈 거라고 생각해. 혼자 있는 사람들은 눈물이 나거든.
리사 난 같이 놀고 싶지 않은 아이가 와서 놀자고 하는 게 더 슬퍼.
선생님 그렇다면 누가 더 슬플까? 같이 놀고 싶지만 놀 수 없는 아이랑, 놀고 싶지 않은 아이와 놀아야 하는 아이 중에서?
클라라 같이 놀 수 없는 아이요.
리사 억지로 같이 놀아야 하는 아이도 똑같이 슬퍼요.
(/ p.41)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이제 막 인생의 깊은 우물, 유아기와 가정이라는 사적인 세계에서 벗어난 아이들이다. 소유욕과 질투심, 이 둘은 유아기와 가정이라는 세계에서 결코 떼어 낼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학교라는 곳을 만나게 된다.
학교는 공적 공간에 처음으로 노출되는 장소이다. 아이들은 교실과 교재와 선생님을 다른 아이와 나누어 가져야만 한다는 것을 배운다. 어쩌면 이 공적인 공간에서 ‘모두에게 열린 기회’라는 새로운 개념이 아이들 사이에 자리 잡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기만 한다면 말이다.
(/ p.43)

“사람이 살면서 한 번도 거부당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학교에서 그런 경험을 해보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5학년짜리 소년이 나에게 해준 말이다.
“그래도 우리 교실이 바깥세상보다는 좀 더 나은 곳이 되어야 하지 않겠니?”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거부당하는 데 익숙해지면 진짜로 따돌림당했을 때 그렇게 비참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 소년은 따돌림당하는 기분을 잘 아는 듯했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5학년 학생들에게 말했다.
“그런데 선생님으로서 나를 괴롭히는 문제는 바로 이런 거란다. 너무나 많은 경우에, 해마다 늘 같은 아이들이 따돌림당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지. 따돌림이라는 무거운 짐을 언제나 이 소수의 아이들만 떠안고 있어. 이 아이들은 점점 자신을 이방인처럼 느끼게 되지.”
(/ p.44)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역시 충분하지 않다. 어른들은 아직 아이가 어릴 때, 어른들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는 시기, 인생의 초기인 그 시기에,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 주어야 한다.
(/ p.202)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라는 개념 자체는 결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해 새로운 학급의 아이들과 함께 이 개념에 대해 새롭게 발견해 나갈 것이다. [‘너랑 안 놀아’라고 말하지 않기]는 확실히 일반적인 법칙, 예를 들어 “넌 놀 수 없어!”에 비해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규칙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이방인들과 행복하고 조화롭게 생활하고 공부해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할 것이다. 모든 학년마다 그에 맞춰 이 개념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어느 날 우리 아이가 이방인이 된다면,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태양을 누릴 권리가 자신에게도 있음을 알려 주어야 할 것이다.
(/ pp.237~238)

저자소개

비비언 거신 페일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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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와 뉴욕 그레이트 넥에서 교사로 일했고, 이후 25년간 시카고대학 실험학교의 유치원 교사로 근무했다. 50여 년 동안 유치원 교사로 일하면서 어린이들의 놀이를 관찰하고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3~5세 어린이들에게 놀이가 갖는 의미를 파헤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교실에서 이야기하는 방법의 활용에 대한 선구적인 저작으로 맥아더 파운데이션 상을 수상했다. 교직에서 은퇴한 후 미국 전역의 학회와 대학에서 초청을 받아 강연을 다니고 있으며, 여전히 왕성한 저술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월리의 이야기] [헬리콥터가 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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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교육심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유아교육 전공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덕성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덕성여대 부속유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놀이와 유아교육] [한국 아동의 현재와 미래] [영양과 건강 교육] [생활과 환경 중심의 영유아 과학교육]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유아를 위한 지속가능발전교육] [아동발달] [정신의 도구](공역)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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