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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 테마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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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3인이 쓴 역사 테마 소설집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가능성의 역사’를 쓰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라는 소재로 한겨레출판 문학웹진 [한판]에 1년여 동안 연재됐던 13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역사 테마 소설집 [키스와 바나나]가 출간되었다. 표제작 [키스와 바나나]를 쓴 황현진을 비롯해 하성란, 강영숙, 박정애, 조두진, 강병융, 윤고은, 조영아, 안보윤, 서진, 이영훈, 손보미, 주원규는 15년이란 등단 연차와 기성과 신인이란 이름을 넘어 한 명의 소설가로서 역사라는 풍경 안으로 진지한 문학적 탐사를 떠난다. 역사 안에서 이들이 찾아낸 것은 잃었거나, 잊혔거나, 사라졌거나, 스러져간 사람과 사건 들에 대한 이야기다.
    하성란의 [젤다와 나]는 피츠제럴드와 젤다 세이어를, 강영숙의 [폴록]은 화가 잭슨 폴록과 수은중독으로 사망한 소년 노동자 문송면을, 박정애의 [미인]은 조선시대 붕당정치의 한복판에 있던 허견과 그의 아내 홍예형을, 윤고은의 [다옥정 7번지]는 1920년대 경성에 있던 박태원이 아닌 2010년 서울에 있는 박태원을, 서진의 [진짜 거짓말]은 키웨스트에 있는 헤밍웨이를, 이영훈의 [상자]는 조선시대 소경 점복가 홍계관을, 손보미의 [고귀한 혈통]은 패리스 싱어와 이사도라 덩컨을 우리 곁으로 데려온다. 또한 조두진의 [첫사랑]은 일제강점기 때의 대구의 한 일본인 중학교로, 강병융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는 MB 정권 시절의 촛불 집회 현장으로, 조영아의 [만년필]은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으로, 안보윤의 [소년 7의 거짓말]은 수원 집단 성폭행 사건의 경찰 조사실로, 주원규의 [연애의 실질( 質)]은 5·18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사택으로, 황현진의 [키스와 바나나]는 내전 중인 베트남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문학평론가 박진은 해설에서 "이들이 역사적 사실의 권위에 짓눌리는 대신에 상상력의 무한한 자유를 누리며 사실의 역사가 아닌 가능성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한다. 13편의 소설은 과거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우화적이고 풍자적인 수법과 각기 다른 상상력으로 그림으로써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킨다.

    소설가들은 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선택했을까?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과 발견, 그리고 상상


    문학평론가 박진은 이들이 어느 시대의 어떤 인물과 무슨 사건을 다루었는가 하는 소재의 측면 이상으로 그 장면을 지금 불러낸 이유는 무엇인지, 그것을 통해 이 사회와 우리 자신에 관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지에 관심을 기울이자고 말한다.
    하성란의 [젤다와 나]에는 두 명의 화자인 나와 젤다 세이어가 등장한다. 젤다와 피츠제럴드, 소설가 부부인 나와 김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이고, 진짜 이야기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서진의 [진짜 거짓말]에는 키웨스트에서 헤밍웨이를 만나는 나의 이야기와 직장을 그만두고 장편소설을 쓰는 남편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며 "작가가 된다는 것과 작가로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말한다. 이영훈의 [상자]는 조선 세조 때의 소경 점복가 홍계관의 일화를 통해 "작가의 정체성과 윤리적 책임에 대해 말하며, 말을 지어내는 소설가들은 어쩌면 모두 소경 점복가일지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조영아의 [만년필]은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여고생을 죽이고 혼자 살아남은 소설가 윤기가 자신의 경험을 소설화하는 이야기를 통해 "소설에 대한 실존적 진실에 대해" 묻는다. 이처럼 하성란, 서진, 이영훈, 조영아는 소설가로서 소설에 대한 고백을 이야기로써 완성한다.
    "말과 이야기에는 진실을 생산하고 영향을 미치는 힘"이 있다. 강영숙의 [폴록]은 과거 환경운동을 했던 K 이사를 취재하는 환경단체 인턴인 나를 통해 잭슨 폴록의 그림처럼 사회변혁의 열정이 끓어올랐던 1980년대를 지금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고바야시 마사루의 단편소설 [일본인 중학교]를 다시 쓴 조두진의 [첫사랑]은 식민자 2세인 "재조(在朝) 일본인의 죄의식과 모순적 감정에 주목"한다. 황현진의 [키스와 바나나]는 전쟁고아이자 베트남전에 참전한 키스라는 군인를 통해 "베트남전의 외상적 상처"를 바라보는 것에 집중한다. 이처럼 강영숙, 조두진, 황현진은 더 중요한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진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를 꺼내어놓는다.
    박정애의 [미인]은 "정쟁에 희생된 비운의 주인공 허견"이 아닌 [숙종실록]에 짧은 기록이 남아 있던 그의 처 홍예형을 등장시켜 신분 차별에 대한 "남성 중심의 정치 권력"의 모순을 이야기하고, 손보미의 [고귀한 혈통]은 이사도라 덩컨이 아닌 패리스 싱어를 중심인물로 내세워 "고귀한 혈통이라는 해묵은 이야기의 집요함과 기만성"을 드러낸다. 윤고은의 [다옥정 7번지]는 과거의 박태원을 지금 여기로 불러와 "피와 살로 이루어진 실제 작가가 허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처럼 박정애, 손보미, 윤고은은 실제 있었던 역사를 다루는 데에 있어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들은 실제 역사에 덧붙여진 허구를 제거하기보다는, 더 많이 상상하는 쪽을 택한다.
    강병융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쥐’로 그리는 우화적 이야기를 통해 MB 정권 시절에 벌어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드러낸다. 주원규의 [연애의 실질( 質)]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직도 멈추지 않는" 거짓말에 맞서 거짓 일화를 우스꽝스럽게 이야기한다. 안보윤의 [소년 7의 고백]은 수원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 공권력의 폭력성"을 포착해낸다. 이처럼 강병융, 주원규, 안보윤은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진실이 아니라 또 다른 진실을 말하려 애쓰며, 만들어진 진실 앞에서 결코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어떤 이야기들은 이야기를 하는 동안 이야기가 된다

    흘러갔던 과거의 역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능숙한 솜씨로 써내려간 이 13편의 이야기는 때로는 우화와 풍자로, 때로는 냉정한 재현으로, 때로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우리의 소설적 영역을 확장시킨다. 우리는 피츠제럴드와 젤다 세이어, 헤밍웨이와 박태원, 잭슨 폴록과 이사도라 덩컨 등 유명한 인물들을 만나며 황홀경에 빠지기도 하고, 내전이 한창인 베트남과 5·18 당시 대한민국, 촛불 집회와 죄 없는 이들이 조사받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오가며 분노하거나 실망하기도 한다. 열세 명의 소설가는 놀랄 만큼 진지한 시선으로 판타지를 현실로, 현실을 이야기로, 이야기를 다시 판타지로 만드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이처럼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키스와 바나나]는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추천사

    소설가의 상상력엔 시간의 경계가 없다. 시간의 영원성과 역사의 반복성에 대한 질문은 소설가가 과거에 대한 관찰자의 숙명과 미래에 대한 예언자적 임무를 잊지 않음으로써 강한 생명력을 갖게 된다. 죽었는가, 잊혔는가, 과거라는 시간을 재빠르게 관 속에 묻은 우리의 현재는 있기는 있는 것인가, 라는 물음 앞에서 작가들은 자신이 부여받은 성스러운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왔고, 그 증언이 소설가 26명의 다른 목소리로 [한밤의 산행]과 [키스와 바나나]에 그려져 있다. 대체 역사 픽션, 논픽션과 픽션, 판타지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상상력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과거의 한 경계를 허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과거라는 시간의 재생산을 통해 한국문학 미래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다.
    "소설은 사실과 거짓의 중간이다"(마르트 로베르). 인류의 역사에 오직 소설만이 그 지점을 확보한다. 세계의 역사 진리는 사실은 사실이고 거짓은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 "중간"의 영역은 실제 세계에선 존재하지 않으나 소설만이 그 "중간" 지대를 독자적으로 만들어낸다. 있을 수 있는 일을 작가가 허구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서사의 고전적인 정의라는 데 이의가 없다면, 인문학이 사실과 거짓을 입증하고 증언하는 데 역점을 둔다면, 인문학 안의 소설은 사실과 거짓의 이면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는 장르인 것이다. 이 책은 어그러진 세계나 일몰한 개인사에 대한 복원을 꿈꾸는 자들의 상상력이 아니라, 사실과 거짓의 "중간" 지대만을 탐닉하는 소설가들의 소설에 대한 헌사로 읽어도 무방하다.
    - 백가흠 / 소설가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하여 저마다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쳐나가는 이들의 소설은 진실을 변형하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관점의 문제, 기억과 글쓰기의 실존적 의미, 작가의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 등을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역사라는 통로를 거쳐 이들이 도달한 지점은 결국 이야기하기와 글쓰기 행위에 대한 지적이고 윤리적인 탐색인 셈이다. 소설가가 다루는 대상은 역사적 사실이나 현실 자체가 아닌 언어임이 분명하지만, 말과 이야기에는 진실을 생산하고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 잠재돼 있다. 이들이 지어낸 이야기가 단순한 사실보다 진실하고도 강력할 수 있다면, 그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 박진 / 문학평론가

    목차

    젤다와 나 - 하성란
    폴록- 강영숙
    미인- 박정애
    첫사랑- 조두진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강병융
    다옥정 7번지- 윤고은
    만년필- 조영아
    소년 7의 고백- 안보윤
    진짜 거짓말- 서진
    상자- 이영훈
    고귀한 혈통- 손보미
    연애의 실질( 質)- 주원규
    키스와 바나나- 황현진
    해설_역사, 진실, 글쓰기 박진(문학평론가)

    본문중에서

    스콧이 장편에 몰두하고 있을 무렵, 내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 사랑은 기껏 한 달여 이어졌을 뿐이지만 이후로 내 삶은 송두리째 바뀌고 말았다. 그를 잃은 뒤에야 나는 깨달았다. 스콧과 나. 우리는 결혼한 게 아니었다. 우리는 서로를 이용했을 뿐이다. 스콧이 나를 고향에서 데리고 도망쳐준 대가로 나는 그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었다. 그가 혼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보여주었다.
    ( '하성란 - [젤다와 나]' 중에서/ p.24)

    한 소년이 있었어요. 소년은 충청남도 서산 출신인데 열다섯 살이었어요. 영등포에 있는 무슨 계공,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지만, 거기 취직했는데 겨우 삼 개월을 일하고 수은중독으로 죽어버렸어. (...) 그 애의 아버지는 아들이 죽은 줄도 모르고 빨리 일어나 학교에 가라는 개그 같은 말을 했대요. 겨우 열다섯 살, 지금까지 살았어도 마흔 살 정도밖에 안 된, 그런 어린애가 수은중독에. 사실 수은중독만이 아니었어. 온산병, 이타이이타이병, 그런 거 들어봤어요? 우린 그 애를 보면서 이상적인 공동체 얘기를 했어요. 아무도 아프지 않고 아무도 죽지 않는 공동체. 그런 공동체를 세우는 일.
    ( '강영숙 - [폴록]' 중에서/ p.43)

    "원, 나라가 어찌 되려고 이 모양인지. 마마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돌아가신 부원군 대감의 소실이셨으니 대비마마의 서모가 아니시오. 허견, 그 꼴같잖은 얼자가 무슨 권세를 믿고 감히 대비마마의 서모를 때린단 말이오?" 예형과 진웅이 나졸의 말에 반은 수긍하면서도 대꾸를 하지 않는다. ‘꼴같잖은 얼자’가 걸려서다. 자매는, 얼자도 못 되는 얼녀인 것이다.
    ( '박정애 - [미인]' 중에서/ p.88)

    사랑에 빠진 여자에게 어쩔 수 없는 이유 따위는 없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잃는다는 것은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믿었다.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끼어들 여지는 없다고 믿었다. (...) 그러나 내가 첫사랑을 잃어버린 것은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우메하라 게이이치. 그를 버림으로써 나는 사랑을 잃었고, 두 번 다시 찾을 수 없었다
    ( '조두진 - [첫사랑]' 중에서/ p.123)

    텔레비전과 신문에서는 매일매일 내 이야기가 나왔다. 난 괜찮았다. 어차피 텔레비전과 신문은 거짓말투성이니까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를 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나에게 ‘인간’도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역시 괜찮았다. 어차피 세상엔 인간 같은 인간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쳤다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남편과 아빠와 자식을 잃고 미치지 않고 사는 것도 이상한 것 아닐까?
    ( '강병융 -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중에서/ pp.153~154)

    그 밤으로부터 며칠의 시간이 더 흘렀고, 내가 이해한 사실은 이렇습니다. 사라진 건 집이나 약국, 골목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라고. 여기 제 살던 시대를 통째 도둑맞은 사내가 있다고. 그렇게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더 이상 누구의 식민지도 아니고 모던 보이도 없는 그런 시대로 떨어져버린 겁니다. 그러고 보니 시대가 사라졌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그저 그 시대로부터 내가 사라졌다고 말하는 게 더 간편한 것도 같군요. 그 시대에서 나만 증발해버리면, 그 시대나 이 시대나 무탈하지 않습니까.
    ( '윤고은 - [다옥정 7번지]' 중에서/ pp.158~159)

    윤기의 부고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그의 만년필이었다. 재킷 주머니에 늘 단정히 꽂혀 있던 검은색 만년필이 행성처럼 밤새도록 내 주변을 맴돌았다. 종내는 내가 지구이거나 지구본인 듯한 착각이 들었고, 그가 죽은 건지 만년필이 죽은 건지 슬픔도 느낄 겨를이 없었다.
    ( '조영아 - [만년필]' 중에서/ p.189)

    ......모르겠어요. 이젠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제가 그날, 거기 있었던 게 맞나요? 동네 애들이 빠짐없이 모두, 303동 옥상에 모여 있었어요? 제 손이...... 우리 발이 정말로 그렇게 움직였나요, 미주 누나를 우리가...... 형사님, 딱 한 번만 솔직하게 얘기해 주세요. 이제 조서도 다 썼고 카메라도 껐잖아요. 그러니까 말해 주세요. 우리가 정말, 구제불능의, 파렴치한 성폭행범이 맞는 건가요?
    ( '안보윤 - [소년 7의 고백]' 중에서/ p.215)

    "전쟁이구먼."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하고 있는데 그가 말했다. "네?" "1차 세계대전 때부터 나는 여러 전장을 돌아다녔지." 알고 있다.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연상의 간호사와 사랑에 빠지지 않았던가? 아니지, 짝사랑이었나?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전쟁은......." 그가 술잔을 비웠다.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법이지."
    ( '서진 - [진짜 거짓말]' 중에서/ p.262)

    부친이 손을 거두었다. "그래서, 법은 말이다." 거둔 손의 손가락을 세워 서로 비비며 부친이 말했다. "눈이 먼 것이다." 부친이 가볍게 손을 털었다. "도리라 믿을 수도 있고, 이치라 생각할 수도 있고, 약속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그것들 다 관계없다. 그저." 잠시 어두침침한 허공을 바라보던 부친이 내게 눈을 돌렸다. "뱉은 말이 아무렇게나 흘러 다니다 산목숨을 덮치는 것이지."
    ( '이영훈 - [상자]' 중에서/ p.294)

    이사벨라는 몹시 화가 나서 다시는 패리스를, 아들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패리스와 그런 일이 있기 전부터 그녀는 이사도라를 끔직하게 싫어했다. 그녀는 이사도라가 예술을 더럽히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사벨라 앞에서 이사도라 얘기를 꺼낸 남자들은 다시는 이사벨라를 만나지 못했다. 그녀는 이사도라가 얼마나 천박한 집안의 출신인지도 알고 있었고, 온갖 남자와 놀아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춤을 출 때마다 허벅지를 다 드러내고, 때로는 가슴까지 보여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사벨라는 이사도라야말로 자신이 어렸을 적 술집에서 보았던 이 빠진 여성 같은 부류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그런 여자가 우리 가문의 아이를 낳는다는 말이냐?" 패리스는 전화기 너머,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다.
    ( '손보미 - [고귀한 혈통]' 중에서/ p.327)

    "그이가 오늘 한 행동, 잘한 일이라고 말해줘요." 여사의 말을 들은 ‘군’이 잠시 멈칫했다. ‘군’은 한동안 여사를 바라보다 끝내 머리를 식탁에 처박고 만 ‘서’를 내려다봤다. (...) 떨리는 ‘군’의 음성이 여사의 귀에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군’은 답이 아닌 질문을 꺼냈다. "그게 지금 왜 중요하죠?" ‘군’의 질문에 대한 여사의 답은 확고했다. "잘했다고 믿는 게 중요하니까요."
    ( '주원규 - [연애의 실질( 質)]' 중에서/ pp.361~362)

    왜 안 죽였어? 전략촌 밖을 돌아다니는 민간인은 사살해도 무방하다는 지침을 우리는 서로에게 다시 상기시켰다. 한 번쯤 안 죽이고 싶었거든. 키스가 장총을 끌어안고 천진하게 대답했다. 얼굴에 화색이 나돌았다. 순간 키스를 뺀 나머지 모두에게 알 수 없는 시기심이 끓어올랐다.
    ( '황현진 - [키스와 바나나]' 중에서/ pp.374~375)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7~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10,694권

    1967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 1999년 단편 [곰팡이꽃]으로 제30회 동인문학상, 2000년 단편 [기쁘다 구주 오셨네]로 제33회 한국일보문학상, [강의 백일몽]으로 이수문학상(2004)을 수상.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눈물의 이중주](공저)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웨하스] [여름의 맛], 장편소설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내 영화의 주인공]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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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7~
    출생지 강원도 춘천
    출간도서 6종
    판매수 1,124권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8월의 식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흔들리다 [날마다 축제]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아령 하는 밤][회색 문헌], 장편소설 [리나][라이팅 클럽][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가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다.

    생년월일 1970~
    출생지 경북 청도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13,331권

    1970년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태어났다. 현재 강원대학교 스토리텔링학과에서 소설 작법을 가르치고 있다.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고, [물의 말]로 제6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소설 [에덴의 서쪽] [물의 말] [춤에 부치는 노래] [죽죽선녀를 만나다], 청소년소설 [환절기] [괴물 선이] [첫날밤 이야기]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 동화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친구가 필요해] [사랑은 어려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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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7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05년 장편소설 [도모유키]로 제10회 한겨레문학상을, 2001년 단편소설 [게임]으로 근로자문학제 대통령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능소화][유이화][아버지의 오토바이][몽혼][북성로의 밤]과 소설집[마라토너의 흡연][진실한 고백]을 펴냈으며, 이 중 [몽혼]과 [마라토너의 흡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날카로운 시선과 예리한 관찰력, 담담하면서도 힘있는 필력, 분명한 주제 의식과 흔치 않은 소재의 선택으로 그만의 탄탄하고 개성있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강병융(Kang Byoung-Yoo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5년 서울 출생. 소설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아시아학과 교수.
    에세이 [아내를 닮은 도시](2015), [사랑해도 너무 사랑해](2016)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8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1종
    판매수 9,075권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 『밤의 여행자들』 『해적판을 타고』가 있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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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강원도 정선
    출간도서 8종
    판매수 1,185권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서울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마네킹 24호]로 등단했고, 2006년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로 제11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 [헌팅], 소설집 [명왕성이 자일리톨에게]를 썼다.

    생년월일 1981~
    출생지 인천
    출간도서 12종
    판매수 4,924권

    2005년 [악어떼가 나왔다]로 제10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 [오즈의 닥터]로 제1회 자음과모음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사소한 문제들] [우선 멈춤] [모르는 척], 중편소설 [알마의 숲]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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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5~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13종
    판매수 2,399권

    2007년 [웰컴 투 언더그라운드]로 제12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 SF동화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으로 제4회 스토리킹 수상. 연작소설 [하트브레이크 호텔], 여행 에세이 [뉴욕, 비밀스러운 책의 도시][파라다이스의 가격][청춘 동남아], 산문집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가 있다.

    생년월일 197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8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단편소설 [거대한 기계]가 당선되었다. 2012년 장편소설 [체인지킹의 후예]로 제18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생년월일 198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4종
    판매수 7,039권

    소설가.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과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중편소설 『우연의 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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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4,892권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장편소설 『반인간선언』 『크리스마스 캐럴』 『망루』 『너머의 세상』 『광신자들』, 청소년 소설 『아지트』 『주유천하 탐정기』, 에세이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평론집 『성역과 바벨』, 번역서 『원전으로 읽는 탈무드』 등이 있으며,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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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1종
    판매수 2,077권

    2011년 장편소설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로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두 번 사는 사람들], 중편소설 [달의 의지], 단편소설 [부산이후부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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