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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제사』는 히브리서 강해집이다. 히브리서 1장부터 13:10-25까지 강해하고 있다. 능욕을 지고 가는 사람들, 예수님의 제사, 하늘에 소망을 둔 신앙, 하나님의 인식 등 히브리서 안에 담긴 하나님을 보여준다.

예수와 제사 - 김서택 지음

우리가 히브리서를 연구하고 설교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에 환자나 어린이들은 주로 죽 같은 유동식을 먹지만, 운동선수나 육체 노동하는 사람들은 밥이나 고기를 든든하게 먹어야 힘을 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히브리서는 성경 전체에서도 아주 단단한 음식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먹어서 소화를 하면 대단한 힘을 내게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단순한 교리나 교훈집이 아니라 구약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의 죽음이 하나님께 바쳐지는 제사였으며 그가 대제사장의 죽음을 죽으셨다는 것을 여러 논문형식으로 논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에 상당한 지식이 없는 분은 히브리서의 논리를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히브리서가 어느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우리 실정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쉽게 썼습니다.

머리말

01 하나님의 아들 예수 · 히브리서 1:1-3
02 천사보다 아름다운 이름 · 히브리서 1:4-14
03 구원의 필요성 · 히브리서 2:1-18
04 이스라엘의 실패 · 히브리서 3:1-19
05 하나님의 인식 · 히브리서 4:1-16
06 대제사장의 자격 · 히브리서 5:1-14
07 하늘의 지성소 · 히브리서 6:1-20
08 완전한 제사장 · 히브리서 7:1-28
09 새 언약의 중보 · 히브리서 8:1-13
10 예수님의 제사 · 히브리서 9:1-28
11 그리스도의 피의 효과 · 히브리서 10:1-22
12 하늘에 소망을 둔 신앙 · 히브리서 10:19-39
13 믿음의 능력 · 히브리서 11:1-7
14 믿음으로 산 사람들 · 히브리서 11:8-40
15 믿음의 경주 · 히브리서 12:1-13
16 우리의 위치 · 히브리서 12:14-29
17 그리스도 안의 새 생활 · 히브리서 13:1-9
18 능욕을 지고 가는 사람들 · 히브리서 13:10-25

하나님의 아들 예수


우리가 히브리서는 보면 어떤 수준 높은 논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내용이 어려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컴퓨터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보통 사람들이 보면 무엇인지 도저히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그런 기술이나 프로그램을 본다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긴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히브리서는 성경 중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내용을 가진 서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 진리 안에 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있고 성령이나 교회에 대한 진리 혹은 우리의 중생이나 성화에 대한 진리도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 진리 중에서 가장 어려운 진리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에 대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은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 청교도들은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십자가에 대한 진리를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일 년에 한 차례씩 따로 시간을 내어서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에 대한 설교를 하루 종일 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바로 예수님의 죽으심이 어떻게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하는 제사가 될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은 논증하는 편지입니다. 히브리서가 히브리서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이 서신이 어떤 히브리인들에게 보내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붙여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히브리서는 누가 기록한 글인지도 분명치 않고 또 누구에게 보내어졌는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 히브리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 모든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는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다는 것을 탁월하게 논증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형 사고가 터져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게 되었을 때 대개 사고를 누가 책임을 지느냐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대체로 보면 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은 서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고를 당한 가족들에게 누가 나와서 사고 경위를 설명하느냐 하는데 따라서 그 사고의 비중이나 회사의 관심의 정도를 알게 됩니다. 대개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들은 얼굴을 보이지도 않고 말단에 있는 직원들이 나와서 이리 뛰고 저리 뛴다면 그 회사는 지금 어떻게 해서든지 발뺌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회사에게 가장 높은 직책에 있는 사장이 직접 나와서 해명을 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을 한다면 그 회사는 사고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장이 작업복을 입고 사고 현장에 가서 직접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구조 작업을 도울 때 사람들은 상당히 감동을 받게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의 전제 주제는 예수님의 제사입니다. 즉 히브리서가 말씀하는 것은 어떻게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것이 우리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하는 대속의 죽음이 될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사실 언 누가 보기에도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것은 정치적인 희생양으로 죽으신 것이지 하나님께 바쳐지는 제사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이 우리 모든 인간들의 죄를 대속하는 죽음이라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 모든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제사를 통해서 미리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히브리서는 구약의 레위기의 해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