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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는 신ㆍ구약 성경 전권에 대한 교부들의 사상과 신앙을 그 정수精髓만 뽑아 현대어로 옮겨 엮은 30권의 방대한 총서다. 이 총서는 현대 독자들이 고대 그리스도교 시대에 활동한 교부들의 핵심 사상에 스스로 다가가 심취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교부 시대는 로마의 클레멘스(재위 92년경~101년)부터 다마스쿠스의 요한(650년경~750년)에 이르기까지 그 해당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이 총서는 신약성경이 마무리되는 시기부터 존자 베다를 포함하는 8세기 중엽까지, 7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성경 해석을 다루고 있다.

『교부들의 성경 주해』는 신ㆍ구약 성경 전권에 대한 교부들의 사상과 신앙을 그 정수精髓만 뽑아 현대어로 옮겨 엮은 30권의 방대한 총서다. 이 총서는 현대 독자들이 고대 그리스도교 시대에 활동한 교부들의 핵심 사상에 스스로 다가가 심취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교부 시대는 로마의 클레멘스(재위 92년경~101년)부터 다마스쿠스의 요한(650년경~750년)에 이르기까지 그 해당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이 총서는 신약성경이 마무리되는 시기부터 존자 베다를 포함하는 8세기 중엽까지, 7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성경 해석을 다루고 있다.

잠언ㆍ코헬렛ㆍ아가에 대하여

초기 교부들은 구약성경의 지혜문학 가운데 잠언과 코헬렛, 아가를 모두 솔로몬이 썼다고 믿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의 모습을 취하시기 이전 시대부터 존재해 온 삶의 심오한 문제들에 대한 가장 뛰어난 지혜가 이 세 책에 담겨 있다고 보았다. 아울러 구약성경의 책들을 다룰 때면 늘 그러했듯이 교부들은 고대의 말씀이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리스도와 그분 교회에 관한 암시와 예형을 잠언과 코헬렛, 아가에서도 쉽게 찾아내었다.

니사의 그레고리우스의 『코헬렛 강해』 여덟 편은 비록 코헬렛 앞 세 장만을 다루지만 현존하는 코헬렛 주해서 가운데 어느 주해서보다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니사의 그레고리우스를 비롯하여 이 책에서 특별히 많이 인용된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 암브로시우스, 대 그레고리우스, 오리게네스, 요한 카시아누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아타나시우스, 존자 베다, 히에로니무스다. 그 외에도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 대 바실리우스, 예루살렘의 키릴루스를 비롯하여 대부분 한국어로 처음 번역된 여러 저자의 작품이 발췌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오늘날의 교회를 부유하게 해 줄 ‘지혜’의 보물 창고와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머리말 ……… 9
일러두기 ……… 33
약어 ……… 35
잠언ㆍ코헬렛ㆍ아가 서문 ……… 39

잠언 ……… 55
1,1-7 이 책의 표제와 목적 ……… 57
1,8-19 악과 폭력에 대한 경고 ……… 65
1,20-33 지혜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경고 ……… 69
2,1-22 주님 경외함을 깨닫다 ……… 74
3,1-10 잊어서는 안 되는 가르침 ……… 79
3,11-12 하느님의 교훈 ……… 83
3,13-20 지혜는 보석보다 값지다 ……… 86
3,21-35 지혜로운 이들은 영광을 물려받지만, 우둔한 자들은 수치를 물려받는다 ……… 91
4,1-9 지혜를 얻으라는 명령 ……… 95
4,10-27 정의의 곧은 길 ……… 98
5,1-14 분별 있게 처신하라는 경고 ……… 105
5,15-23 마음속 애정은 흩어져서는 안 된다 ……… 109
6,1-15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권고 ……… 112
6,16-7,27 죄와 악행에 대한 경고 ……… 118
8,1-21 지혜의 부름 ……… 126
8,22 주님께서 시작에 지혜를 창조하셨다 ……… 129
8,23-36 지혜를 얻는 이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는다 ……… 140
9,1-18 우둔함이라는 여자와 지혜 ……… 144
10,1-32 의인과 악인에 관한 잠언 ……… 152
11,1-31 불경한자와올곧은이, 중상하고다니는자와마음이신실한이에관한잠언……… 160
12,1-28 지식과 지혜의 교훈 ……… 165
13,1-25 지혜로운 아들은 교훈을 사랑한다 ……… 169
14,1-35 어리석음에 반대되는 지혜 ……… 175
15,1-33 지혜의 교훈 ……… 181
16,1-33 주님은 마음의 계획을 재고 계시다 ……… 188
17,1-28 말을 삼가는 이는 지식을 갖춘 사람 ……… 194
18,1-16 잦은 악은 멸시를 불러온다 ……… 198
18,17-24 소송에서 먼저 말하는 사람 ……… 202
19,1-29 가난한 사람이 흠 없이 걷는다 ……… 207
20,1-30 의인과 죄인 ……… 211
21,1-31 승리는 하느님의 것 ……… 218
22,1-29 좋은 이름은 재산보다 낫다 ……… 224
23,1-35 현인들에게는 확실히 미래가 있다 ……… 231
24,1-34 교훈을 듣고 받아들여라 ……… 239
25,1-28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다 ……… 244
26,1-28 우둔한 자에게는 명예가 맞지 않는다 ……… 249
27,1-27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마라 ……… 255
28,1-28 악인들이 멸망하면 의인들이 많아진다 ……… 260
29,1-27 공정은 나라를 튼튼하게 한다 ……… 266
30,1-9 아구르의 잠언 ……… 269
30,10-33 수數잠언 ……… 272
31,1-31 르무엘의 잠언 ……… 279

코헬렛 ……… 289
1,1-12 인생의 덧없음 ……… 290
1,13-18 지혜 탐구 ……… 304
2,1-11 즐거움과 재산의 허무함 ……… 310
2,12-26 지혜와 어리석음의 대비 ……… 320
3,1-9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 324
3,10-22 하느님께서 주신 과제 ……… 339
4,1-8 자신을 위한 노고의 허무 ……… 346
4,9-16 누군가와 함께할 때 인간의 짐은 가벼워진다 ……… 350
4,17-5,6 하느님을 경외하고 서원을 채워라 ……… 353
5,7-6,12 이기적 삶의 허무 ……… 357
7,1-29 실천적 지혜의 가치와 상대적 선 ……… 364
8,1-17 누가 지혜로운 이와 같은가? ……… 379
9,1-12 죽음은 피할 수 없다 ……… 383
9,13-10,20 어리석음보다 나은 지혜 ……… 390
11,1-8 부지런함과 관대함의 가치 ……… 397
11,9-12,8 젊은 시절의 활기와 낙관 ……… 402
12,9-14 인간의 의무 ……… 409

아가 ……… 415
1,1-4 신부와 애인 ……… 416
1,5-6 검지만 아름다운 포도원지기 ……… 428
1,7-8 사랑에 관한 물음과 대화 ……… 435
1,9-17 첫 만남 ……… 438
2,1-7 사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나리꽃 ……… 445
2,8-17 봄이 시작될 때의 노래 ……… 455
3,1-5 애인을 찾아다니다 ……… 465
3,6-11 신랑과 혼례 행렬 ……… 469
4,1-8 신랑의 청혼 노래 ……… 474
4,9-5,1 닫혀진 정원 ……… 479
5,2-6,3 사랑의 꿈 ……… 489
6,4-7,1 신랑의 마음속 생각 ……… 500
7,2-14 아름다운 애인 ……… 509
8,1-14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다 ……… 512
부록: 잠언ㆍ코헬렛ㆍ아가에 인용된 고대 그리스도교 저술가와 문헌 ……… 525
교부 시대 저술가들의 시기/지역별 일람표 ……… 538
인용 저술가의 약전略傳과 익명 작품 개요 ……… 543
원본 참고문헌 ……… 559
저자ㆍ작품 색인 ……… 587
주제 색인 ……… 590
성경 색인 ……… 600

이 세 작품은 하느님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육화하시기 이전에 인간이 깨달을 수 있었던 인생의 더 깊은 의미에 관한 가장 뛰어난 지혜를 담고 있다는 것이 보편적 견해였다. 지혜는 하느님의 의인화이거나 의인화된 대리인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잠언 8-9장 참조). 그런 점에서 지혜문학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그리스도인이 육화라고 표현하는 하느님의 개입이 없었다면 인간은 인생의 궁극적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인식의 발현이다. (39쪽)

잠언은 삶의 여정에 두루 도움이 되는 권면의 말입니다. 잠언은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기나긴 여정에 지쳤을 때, 그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안내와 표지 역할을 합니다. _ 히폴리투스 『잠언 단편』 (59쪽)

코헬렛, 곧 솔로몬으로도 여겨지는 ‘설교자’는 그리스도의 예형이기도 하다(디디무스, 오리게네스,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성령이 이 책의 참저자이시다(디디무스). 더 나아가 ‘설교자’라는 명칭은 교회와 교회를 이끄시는 분을 가리킨다(히에로니무스,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290쪽)

제가 볼 때 이 책은 솔로몬이 혼인을 앞둔 신부의 입장이 되어 신랑에 대한 거룩한 사랑으로 불타오르는 마음을 연극 형식으로 노래한 ‘에피탈라미움’, 곧 혼인 찬가입니다. 신랑은 말씀이신 하느님입니다. _ 오리게네스 『아가 주해』 서론. (4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