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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밭에 떨어뜨린 한줌의 모래』는 저자 문여상의 자전적 삶이 다양한 주제로 승화된 시집이다. 시인의 초연한 인생, 그리움과 사랑, 평화로운 자연, 격동하는 조국, 아련한 고향과 어머니의 넉넉하고 따뜻한 사랑이 담겨져 있다.

□ 머리말

예술이 인생의 꽃이라면, 시는 언어예술의 꽃이다.
시는 관념, 사상, 상상력, 내재율, 비유, 함축성, 우회, 은유 등을 강력히 요구하는 매우 까다로운 예술이다.
때문에 시는 고통과 고뇌의 산물이다. 시 창작은 일기를 쓰듯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고뇌가 따른다. 그러나 시 한 수를 완성하고 난 뒤의 해방감은 흔쾌하기 이를 데 없다.
시 한 수를 쓰기 위해서는 화자가 택한 시의 장르에 걸맞은 시어를 찾아내어야 하고, 그 시의 의의를 정연히 표현해야하며, 또, 그 밖의 시 창작 원리에도 충실해야한다.
특히 현대시는 함축성과 비유와 우회와 은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매우 난해한 것이 특징이다. 해서 독자들이 많이 돌아서고 있는 실정이다. 모더니즘 시가 한층 발전된 시인데도 독자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나는 대저 직설법을 구사하여, 시 창작의 의도를 극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이는 독자에게 친밀감을 쉽게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대시에 역행하는 경향이 다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내 시는 분명 졸작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 시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주신 홍문표 박사님과 창조문학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머리말 … 3

제 1부 / 사랑, 그리고 인생
사랑, 그리고 인생 … 10
무아(無我) … 11
반추 … 12
세월 … 13
삶이란 … 14
법(法) … 16
허공에서 사는 사람 … 18
출가 … 19
진정한 삶의 출발 … 20
원혼(?魂) … 22
이제야 하늘을 모자로 쓰고 살아간다 … 24
이름없는 그림 … 26
자는 나를 내가 깨웠다 … 28
꽃, 그리고 봄 … 29
나는 바보다 … 30
여랑(女娘) … 31
들새 … 33
그처럼 살리라 … 34
부부 … 35

제 2부 / 그리움의 노래
그리움 … 38
행복 … 39
첫눈 … 40
꽃편지 … 41
사랑의 행려(行旅) … 42
내 생애를 행복하게 해준 너 … 44
첫사랑 … 45
가을의 시 … 46
들국화 피는 언덕 … 48
가을에 … 50
가을바람이 분다 … 52
밤 벚꽃 … 54
그 사람 … 56
그 집 앞 정자나무 … 57
이 여인 … 58
청바지 가시내 … 61
꿈으로 잠들리라 … 63
내 가슴에 밀려드는 파도 … 65
봄이 오면 … 67
첫사랑(2) … 68
님 … 70
모정(慕情) … 71

제 3부 / 자연과 더불어
야생화 … 74
숲길 … 75
토요일 오후 … 76
칸나 꽃 … 77
동설란 … 78
늦가을에 돋은 봄풀 … 80
봄 … 81
가지 없는 나무 … 82
목련화가 필 무렵 … 83
등산 … 85
산책 … 87
아카시아 꽃 … 88
일원동 … 89
한심(閑心) … 91

제 4부 / 격동의 시대
요동(搖動) … 94
천고(天鼓) … 96
천견(天譴) … 98
추상화(抽象畵) … 100
분열의 우리 땅 … 102
반쪽 땅에 서울을 두 쪽으로 … 105
2001. 9. 11 … 107
벙어리 … 110
독버섯과 호랑나비 … 112
꽃이여, 사랑이여! … 114
출판 시장 … 115
시(詩)가 울고 있다 … 116
종말 … 118
할아버지 … 119
돈 상자(箱子) … 121
선거 … 122
무궁화 꽃이 숨다 … 124

제 5부 / 고향, 그리고 어머니
가을 강 … 126
잃어버린 고향 … 127
고향 땅 … 128
들길 … 130
충무시 … 132
안 그래도 … 135
내 고향 보릿고개 … 137
낙동강 … 139
기차를 타고 갑니다 … 140
어머님 전 상서 … 141
우리 어머니 … 142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 144
아버지 … 146
고모 집 … 148
우리 영감의 독백 … 151
강남세브란스병원 채혈실 … 153

해설/ 진실한 삶의 자전적 시학ㆍ홍문표ㆍ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