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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화가들 : 즐거운 서양미술사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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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 저 : 박석근
  • 출판사 : 사계절
  • 발행 : 2012년 04월 27일
  • 쪽수 : 31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828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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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누구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술 책
    미술 작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기쁨과 슬픔, 놀라움과 위로 같은 정서적 자극을 준다. "밀로의 비너스"는 아름다움의 원형을 보여줘 경탄하게 하고,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지친 삶에 위로를 주며, 고흐의 "열다섯 송이 해바라기"는 환한 기쁨을 준다. 여기에 미술에 대한 배경 지식까지 있다면 어떨까?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하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술책을 찾는다. 그런데 기존의 미술책들은 딱딱해서 손이 잘 가지 않고, 집어 들어도 오래 안 가서 지루함에 덮고 만다. 감상의 깊이를 담고 있으면서도 쉬운 미술 입문 책은 없는 걸까?
    [수상한 화가들]이라면 누구나 유쾌하게 미술을 즐기며 감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이 책은 서양 미술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소설로 엮은 미술 지식소설이다. 문학적 재미와 미술사의 지식, 친절한 작품 해설, 이 세 요소를 고루 갖추었다.

    다양한 캐릭터가 서양 미술사를 안내하는 재미
    우선 이 책은 친절하게 서양 미술사를 안내하기 위해 ‘수상한 화가들’이라는 흥미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들은 시공을 넘나드는 능력을 지니고 미술계의 발전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별다른 지식은 없는 청소년 철우를 선택해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돌하르방을 닮은 얼굴로 툭하면 철우를 지팡이로 내리치는 아폴로니오스, 파이프를 입에 물고 틈만 나면 자기 자랑을 일삼는 안토니오, ‘놀 줄 아는 동네 형님’의 외모를 한 살라이, 그림 앞에서 예의를 갖춰 정중한 태도로 설명해 주는 연미복의 신사 쇠라, 정신없이 수다를 쏟아 내지만 명료하게 핵심을 짚어 주는 브라크.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 있는 이들 수상한 화가는 고대 미술부터 현대 미술까지 다채로운 작품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역사의 현장에서 걸작을 만나다
    수상한 화가들과 시간 여행을 떠나는 판타지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렇지만 이는 그저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 있는 미술을 접하게 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주인공 철우는 수상한 화가들의 안내로 고대 그리스에서 황금비의 창시자를 만나고, 중세 고딕 성당에서 ‘미소 짓는 천사’를 보며, 르네상스의 거장에게 직접 미술 기법을 배운다. 또 예술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라오콘 군상"의 발굴 현장에 함께하고, 인상파 화가 모네와 함께 센 강가를 내려다보며 색채의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잭슨 폴록과 앤디 워홀의 작품 제작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독자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한 사람의 여행객으로 초대돼 현장의 호흡으로 작품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미술사의 검증된 사실로 이야기를 꾸미다
    이 책은 미술 지식을 전하기 위해 예술사의 검증된 사실로 이야기를 꾸몄다. 문화재 발굴단장으로 "라오콘 군상"의 발굴을 지휘하는 미켈란젤로의 모습, 자신의 신념을 펼치다가 정부의 미움을 사 감옥에 갇히게 된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의 상황, 파격적인 작품으로 관객을 당혹케 해 급기야 작품이 관객에 의해 파괴당하는 일을 겪는 뒤샹의 모습 등 실제 역사의 장면을 선택해 구성했다. 그리고 화가들의 말과 행동도 문헌에 근거를 두고 만들었다. 고흐가 자신의 미술 기법에 대해 쇠라에게 하는 고백, 브라크가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을 보고 내뱉은 감탄의 말, 몬드리안과 칸딘스키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말 등은 모두 실제 발언이다.
    이렇게 이 책은 화가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역사의 장면을 선택해 구성함으로써 작품 해설의 열쇠로 삼았고, 화가들의 실제 발언을 적절하게 사용해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미술 기법과 최근 미학의 성과까지 담았다
    이 책은 재미와 함께 깊이도 놓치지 않았다.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여러 미술 기법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콘트라포스토, 스푸마토, 점묘법, 자동기술법 등에 대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이들 기법이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예술가들이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것임을 인상적으로 보여 준다.
    나아가 최근 미학의 성과까지 담았다. 한 예로, 이 책은 밀레의 "만종"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보여 준다. "밀레"의 감자 바구니에 죽은 갓난아기가 있었다는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주장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고리타분한 해석에 일침을 놓고 작품을 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 준다.
    보통 미술 책에서는 중세 예술을 그저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이 책은 중세 예술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설을 제시한다. 이는 이 책만의 장점이다. 이 책은 중세 예술이 종교에 예속된 차원 낮은 미술이 아니라 ‘아방가르드의 원형’이라는 신선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예가 ‘중세 미술이 이룬 색채의 해방’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런 참신한 설명은 최근 미학의 성과까지 담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선명한 도판과 지식소설만의 장점으로 살아 있는 미술과 만나다
    작품 감상을 위한 미술 교양 책은 깨끗한 도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흐릿하거나 원작과 색상이 다른 도판을 싣는 경우가 흔했다. 이런 도판은 걸작의 감동을 전달하지 못한다. 오히려 독자를 헷갈리게 만든다. 본문에서는 색채 대비가 훌륭한 작품이라고 설명하지만, 정작 실려 있는 도판은 원작과 색상이 달라 색채 대비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이 책은 70여 개의 선명한 도판이 시원시원하게 실려 있어, 작품 감상을 위한 기본을 갖추었다. 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질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을 비롯해 미술에 문외한인 이들 누구나 부담 없이 미술에 다가갈 수 있는 안내서다. 지식소설의 장점을 활용해 그 어떤 미술 해설서도 보여 줄 수 없던 흥미진진한 세계를 펼쳐 놓았다. 황금비의 모범으로 알려진 폴리클레이토스의 "창을 든 남자"가 고대의 먼지를 툭툭 털고 독자 앞으로 걸어 나오며, 고대의 미학으로 불리는 "라오콘 군상"에서는 뱀과 사투를 벌이는 라오콘의 죽음의 냄새가 비릿하게 전달된다.
    읽고 느끼고 즐거움에 푹 빠질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심장을 뛰게 하는 살아 있는 미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계의 거장들을 만나 대화하며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작품 감상의 눈이 열리게 될 것이다.

    목차

    등장인물 소개

    고대 미술
    1. 황금비에 담은 육체의 아름다움

    중세 미술
    2. 신비로운 공간에서 만난 미소 짓는 천사

    르네상스 미술
    3. 거친 숨을 쉬며 깨어난 예술의 기적
    4. 숨죽이며 듣는 다빈치의 명암법 수업
    5. 인문 정신 위에 피어난 르네상스의 꽃

    근대 미술
    6. 안정된 형식에 담긴 선명한 아름다움
    7. 감정의 해방이 낳은 자유분방한 표현
    8.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예술이 되다
    9. 시시각각 움직이는 색채의 향연
    10. 밀밭 사이로 사라진 화가

    현대 미술
    11. 선과 색채에 실린 리듬과 선율
    12. 예술의 혁명가를 만나다
    13. 예술을 뒤집는 예술가들
    14. 대중적인 것이야말로 예술이다
    15. 심장을 뛰게 하는 살아 있는 미술

    저자 후기
    참고 도서

    본문중에서

    “비밀 하나 알려 줄까?”
    “비밀이라고요.”
    “네가 느낀 아름다움에는 비밀이 있지. 나는 그걸 터득하는 데 평생을 바쳤어. 하지만 오늘 특별히 너희에게 알려 주마. "창을 든 청년"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중략)
    ‘아, 황금비! 건물을 짓고 공예를 하고 책과 티브이 화면에도 적용하는 그 황금비를 생각해 낸 사람이 바로 폴리클레이토스였구나.’
    철우는 황금비의 창시자를 만난 것에 다시 흥분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사는 시대에 황금비가 널리 사용된다는 사실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다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렸다.
    (/ pp.24~25)

    “주목할 것이 또 있어. 바로 색채의 해방이지!”
    “네? 색채의 해방이요?”
    “중세 예술가들은 사실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느낌대로 색깔을 입혔어. 때문에 자연의 색채와는 다르게 칠할 수 있었지. 현대 미술이 자랑하는 색채의 해방은 중세 미술이 먼저 이룬 것일 수도 있어.”
    철우는 현대 미술이 자랑하는 성과가 이미 옛날에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해 감탄해 마지않았다.
    (/ p.58)

    그저 학교와 화실을 오가며 조그만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게 자신이 아는 미술 세계의 전부였던 것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몰랐던 거대한 세계의 문이 열리고 진정한 미술의 세계로 초대를 받은 느낌이었다.
    (/ p.59)

    “이 감자 바구니 말입니다. 어떤 화가가 주장하기를 이 바구니 안에는 원래 죽은 갓난아기가 있었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그 말에 밀레는 살짝 충격이라는 듯 두 눈을 크게 뜨며 눈살을 찌푸렸다. 대답 없는 밀레를 향해 쇠라는 재차 물었다.
    “사실입니까?”
    밀레가 "만종"을 들여다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실은 그게…… 처음에는 감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갓난아기를 그렸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감자 바구니가 아니라 아기 바구니입니다. 아기를 바구니에 담아 감자밭까지 데리고 와서 일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농촌의 현실을 그린 거죠.”
    (/ pp.179~180)

    “우와, 미술계에서 벌어진 반란인가요?”
    뭔가 흥미진진한 일이 전개될 것 같아 철우가 목소리를 높였다.
    “맞습니다. 반란. 파리 화단의 이단아들이 일으키는 반란의 현장을 보러 온 겁니다. 이들은 집단 운동을 벌여 고리타분한 미술계에 도전했습니다. 미술의 역사에서 화가들이 처음으로 집단 운동을 벌였기에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 p.184)

    “어느 날 작업실로 들어서는데 한쪽 벽에 비스듬히 세워져 있는 그림이 하나 보이더군. 나는 그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워 감탄했지. 그게 누구의 그림인지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내 작품이 거꾸로 세워져 있던 거였어. (중략) 그림이 거꾸로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자연계의 물질과 전혀 상관없는 선과 색채, 형태를 발견한 게지. 이후 나는 회화에서 더 이상 자연의 형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 외부의 대상을 그리지 않고 순수한 선과 색채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 음악이 재미있게 엮은 소리의 묶음이라면, 미술도 선과 색을 재미있게 구성함으로써 감동을 줄 수 있어.”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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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
    출생지 경상남도 마산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연을 날리며 자랐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연을 날린다. 중학교 2학년 때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고서 온몸에 전율을 느꼈고, 그때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 뒤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에서 문학 작품과 예술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미학 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공부했고,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십대 초반에 [문학사상] 신인상에 「전망 좋은 집」이 당선되어 작가 생활을 시작했고, 소설 [외로운 사람들은 바다로 간다], [숨비소리], [남자를 빌려 드립니다]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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