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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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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핵권력이 몰고 오는 재앙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담은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이 책은 후쿠시마 사태를 통해서 전 지구적 핵체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 수준에서의 연결과 네트워킹이 필수적임을 일깨우고 있다. 신학, 문학, 사회학, 시민운동 등 각 분야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실천적 태도들을 고찰하면서, 그 관점들을 잇고 교차시킬 연결고리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죽음의 바람인가 사랑의 바람인가, 재앙의 바람인가 혁명의 바람인가,
몰락의 바람인가 전환의 바람인가, 지역의 바람인가 지구의 바람인가?


후쿠시마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지구적 핵체제인가 전지구적 공동체인가?
착취관계의 지속인가 사랑의 정치적 시간의 개시인가?

한국, 일본, 유럽의 15인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지구 한 켠에서 신음하면서 지구 전체를 향해 절규하고 있는 후쿠시마를 생각하며 우리에게 이 물음들을 던진다.

후쿠시마를 지역특수적인 문제로 다루면서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간주하고 단지 방어적일 뿐인 관심에 골몰하거나 혹은 반대로 그것을 모든 지역의 특이한 관심사들을 흡수하는 거대한 단일 쟁점으로 특권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필요한 것은 전 지구적 핵체제에 대항하는 다양한 세력들, 다양한 투쟁들의 연결을 추구하고 이것을 전 지구적 수준에서의 네트워크 투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문제는 자본주의를 발전시킬 대안에너지를 개발하는 데에 있지 않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들 사이의, 인간과 자연 사이의, 인간과 기계 사이의 다른 관계를 창출해 내는 데에 있다. 에너지 문제는 이러한 거시적 문제틀 속에서 사유될 때 유효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조정환(「책머리에」 중에서)

1. 엮은이의 다섯 가지 기획취지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의 기획자ㆍ엮은이이며, 저자ㆍ역자로도 참여한 정치철학자 조정환
후쿠시마 1주기를 맞아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을 기획ㆍ편집하고, 총 여섯 편의 글의 역ㆍ저자로 참여한 정치철학자 조정환이 「책머리에」에서 밝히는 이 책의 다섯 가지 기획취지는 무엇일까.
첫째, 이 책은 거짓말과 허구적 통계, 미디어를 무기로 핵질서의 재건을 도모하는 핵세력에 맞서기 위해, 후쿠시마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의 <1부 감응하는 후쿠시마>에 후쿠시마 사태가 야기한 정서적 접힘의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둘째,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지역적 사건이 아닌 전 지구적 사건으로, 특수한 사건이 아닌 보편적 사건으로 이해한다. 후쿠시마 원전이 세계 핵체제의 마디로서 탄생했다는 사실, 일본 정부가 보여준 원전사고에 대한 무능력한 대처, 핵체제가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제사회의 대응 등이 후쿠시마 사태의 전지구적 성격과 보편성을 입증한다.
셋째, 이 책은 재난자본주의가 인지자본주의의 상부구조이자 그 수단이며 양상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원전폭발의 충격은 현대 자본주의의 본질이 “재난”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삶의 재난화는 불안, 가난, 강요된 이주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인지자본주의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원전폭발”은 오늘날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자본주의적 재난의 한 극점이다. 재난을 노동의 인지화의 결과이자 그것의 조건으로 사고할 때 우리는 한계를 가늠하기 힘든 원자력의 파괴력이 우리 삶에 강제하는 무기력에서 벗어나 유의미한 대안을 사고할 수 있게 된다.
넷째, 이 책은 후쿠시마 사태가 드러낸 우리 시대의 보편적 갈등의 선에 주목한다. 오늘날 적대는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모든 생명형태와 전지구적ㆍ인지적 핵체제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 지구적 핵체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후쿠시마를 지역특수적인 것으로 다루어서도, 단일한 거대 쟁점으로 특권화해서도 안 된다. 다양한 세력들, 다양한 투쟁들의 전 지구적 수준에서의 연결과 네트워킹의 모색이 절실하다.
다섯 째, 이 책은 원전에 대한 비판과 거부의 다양한 관점들과 행동들이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또 연결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원전에 비판적인 관점들의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더 큰 재앙을 기다리거나, 원자력에 대한 더 조밀한 관리를 주장하는 관점도 있으며, 풍력, 태양력 등 대체에너지의 사용을 옹호하는 대안에너지론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들은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에 본질적인 에너지 과잉가동이라는 쟁점을 우회하는 것이며, 심지어 핵추진 세력에 논거를 제공할 위험성도 지닌다. 인류에게 제기된 핵심적인 과제는 인간들 사이의, 인간과 자연 사이의, 인간과 기계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는 것이지, 자본주의를 위한 처방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 창조적 과제의 달성은, 원자력에 대한 반대운동이 성, 노동, 계급, 인종, 생명 등 온갖 종류의 자본주의적 차별에 대한 비판과 연결될 때만 가능하며, 또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운동들과 수평적으로 연결될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2.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내용 소개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그것은 재앙의 바람인가 혁명의 바람인가?

일본의 반원전시위

2011년에 전 세계에는 두 방향의 바람이 불었다. 2011년 1월 중동에서 시작된 혁명의 바람은 유럽을 거쳐 2011년 9월 17일 미국 뉴욕의 주코티 공원까지 이어졌다. 또 한 방향의 바람은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북동부에 위치한 후쿠시마에서 불기 시작한 방사능 바람이다.
이 방사능 바람은 원자력의 “안전한 산업적 이용”이 군사적 이용과 구별되지 않을 뿐더러 위험은 더 산재(散在)해 있고, 더 상시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원전 신화를 철저하게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모든 것이 종결되었다”고 선언한 이래 원전 재가동, 원전 수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자극하고 선도하는 것은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를 서둘러 추진하고, 후쿠시마 이후 원전건설 후보지(삼척)를 발표한 세계 최초의 정부, 한국이다.
그러나 후쿠시마의 방사능 바람에는 혁명의 바람이 섞여 있다. 일본의 전례 없는 탈/반원전운동은 일본에 건설되어 있는 54개의 발전소 중 52개를 멈추어 세우며 일본의 전후 국민국가 체제를 해체시키고 있다. 3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한국을, 일본의 핵체제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버팀목으로 재건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역시 반원전 운동이 차츰 거세지고 있어서, 각국 “정상들”의 핵체제 재건은 쉽지 않아 보인다.
후쿠시마에서 불어온 바람은 이렇게 서로 상반되고 복잡한 힘들이 얽혀드는 현장이다. 이 책은, 지구 곳곳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이 바람의 복잡성과 혼란을 사유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의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이다.

다양한 국적의 저자 15명이 시, 편지글, 에세이, 평론, 논문에 담아낸 후쿠시마의 바람
사쿠라이 다이조
앤 월드먼
박노해
다니엘 드 룰레
이케가미 요시히코

1부 <감응하는 후쿠시마>에서는 후쿠시마의 생명체들이 무엇을 겪고 느꼈는지를 담고자 했다. 박노해의 시 「봄비 내리는 아침에」를 비롯하여, 오는 2012년 4월 11일 총선일에 1980년 광주와 2011년 후쿠시마가 교차하는 텐트연극을 서울 광화문에서 공연하게 될 연극인 사쿠라이 다이조의 「미래는 ‘우리’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수록되었다. 사쿠라이의 텐트연극의 문제의식과 3ㆍ11의 연관성을 다룬 윤여일의 「몰락으로의 초대」는 일본에서는 이미 명성 있는 예술가인 사쿠라이 다이조에 대한 훌륭한 소개 글이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월간지 「현대사상」의 전 편집장인 이케가미 요시히코의 두 편의 에세이는, 3ㆍ11이 초래한 일본사회의 혼란을 비판적 관점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앨런 긴즈버그, 개리 스나이더 등 저명한 미국의 현대 시인들과 함께 원전 건설 반대 운동에 참여했던 미국의 시인 앤 월드먼의 에세이와, 스위스 출신의 반핵 활동가이자 「핵융합」, 「가미가제 모차르트」 등 반원전 소설을 써 온 소설가 다니엘 드 룰레의 편지글은 서양에 당도한 후쿠시마 바람의 가닥들이다. 이렇게 1부의 글들에 포착된 정서적 접힘의 순간들은, 참사로 인한 깊은 슬픔을 딛고 우리가 비판과 모색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준다.

코소 이와사부로
윤여일
실비아 페데리치
조지 카펜치스
존 홀로웨이

2부 <비판하는 후쿠시마>에 담긴 여러 글쓴이들의 논문들과 편지들에는, 후쿠시마를 지역적 사건이 아닌 전 지구적 사건으로, 특수한 사건이 아닌 보편적 사건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이 책의 의도가 드러난다. 「유체도시를 구축하라!」(갈무리, 2012)의 저자로 지난 2월 방한하기도 했던 코소 이와사부로는 「3ㆍ11 이후의 지구적 아나키즘」, 「녹색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송곳니들」에서 3ㆍ11 이후 생산되는 대안담론들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후쿠시마가 반자본주의 운동에 제기하는 과제를 정교화한다. 「캘리번과 마녀」(갈무리, 2011)의 저자이자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인 실비아 페데리치, 자율주의 정치철학자인 조지 카펜치스, 「무엇을 할 것인가?」의 공저자이자 아일랜드 출신의 사회학자인 존 홀러웨이가 일본의 동지들에게 보낸 편지글들 역시 원전과 자본주의의 문제를 전면에 제기함으로써, 후쿠시마는 일본의 어느 특정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렇기에 세계 전역이 잠재적 후쿠시마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의 기획자이자 엮은이이기도 한 「인지자본주의」(갈무리, 2011)의 저자 조정환의 글 「인지자본주의와 재난자본주의 사이에서」는 재난자본주의와 인지자본주의라는 문제틀 속에서 후쿠시마를 사고함으로써 후쿠시마를 우리 시대의 보편적인 의제로 위치시키는 데에 핵심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조정환은 “원전폭발”이라는 재난을 특수화하기보다는, 젠트리피케이션, 불안, 테러에 대한 전쟁, 환경오염 등 오늘날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자본주의적 재난의 한 극점으로 위치시킨다. 재난은 노동의 인지화의 결과이며, 더 깊고 넓은 인지화의 조건 및 수단이라는 점에서, “재난자본주의”는 인지자본주의의 상부구조이면서 그것을 가속시키는 조건이다.

전 지구적 투쟁의 네트워크를 향하여
김진호
이명원
사에키 나츠코
시부야 노조무

후쿠시마 사태를 통해서 우리 시대의 보편적 갈등의 선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오늘날 적대는 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모든 생명형태와 전지구적ㆍ인지적 핵체제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갈등은 전 세계적이고 공통적이다. 따라서 전 지구적 핵체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력들, 다양한 투쟁들의 전 지구적 수준에서의 연결과 네트워킹이 필수적이다.
3부 <모색하는 후쿠시마>에서는 민중신학 연구자 김진호의 글, 문학평론가 이명원의 글,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 사에키 나츠코의 글, 일본여자대학 사회학과의 시부야 노조무 교수의 글 등이 실려 있다. 우리는 신학, 문학, 사회학, 시민운동 등 각 분야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실천적 태도들을 고찰하면서, 그 관점들을 잇고 교차시킬 연결고리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3.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책 속에서
1년간 동일본을 중심으로 ‘절망’과 ‘희망’이 말해졌으며, 풀어낼 수도 없을 만큼 뒤얽힌 실타래가 되더니 결국 방치되고 있다. 이 실로 무엇을 짤 수 있을까? 알츠하이머에 걸린 인류를 보살피며 이 실로 무엇을 짜낼 수 있을까?
― 사쿠라이 다이조, 「미래는 ‘우리’ 것이다」

원폭과 원전의 관계는 애매해져버려 우리 자신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뒤얽힌 역사의 논리를 자신의 신체 속에서 사고할 기회를 얻었다. 이건 분명히 불행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 불행한 경험을 기회로 삼지 않는다면, 이 경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희망은 거기에 있다.
― 이케가미 요시히코, 「원폭과 원전」

후쿠시마 역시 하나의 행동입니다. ……우리의 격변론은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수동성은 패배했습니다. 그것은 끝났습니다. 우리는 화석 연료를 포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 다니엘 드 룰레, 「당신은 후쿠시마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소」

원자력의 발전이 다중을 분열시키면서 그 증오의 감정을 지배의 동력으로 삼는다는 점, 그리고 이 환상적 에너지의 안전을 위해 파놉티콘적이고 빅브라더적인 정보지배를 정당화한다는 점 등에서 핵체제는 인지자본주의가 도달한 최근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 조정환, 「인지자본주의와 재난자본주의 사이에서」

후쿠시마는 생태학적 재앙인가? ……나는 그것을 그렇게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자본주의에 의해 야기된 재앙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장치의 자기파괴, 자본주의/네이션/스테이트에 의해 운영되는 체제 전체의 자기파괴이다.
― 코소 이와사부로, 「녹색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송곳니들」

끝에서 시작으로 도약하는 것의 마술적인 기적의 역량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완전히 부정될 수 없다는 정도라도 우리가 스스로를 신뢰한다면, 용산과 뉴욕, 후쿠시마에서 우리가 목격한 기괴한 참상과 그 안에서 가까스로 우리가 지켜낸 열망의 나침반은 결코 멈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 이명원, 「끝에서 시작으로」

“원전을 이제 그만 중단하라”고 말하는 존엄의 투쟁은, 아랍의 봄, 유럽혁명, 월가 점거 등 현재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반란과 합류할 것이다. 이 투쟁 역시 “다수자집단”의 사람들이 자기 증오를 강제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거부에서, “이제는 그만”이라는 존엄의 주장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노조무 시부야, 「사회적 비용의 전복」

4. 기사 작성시 참고할 수 있는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 관련 도서

「사상으로서의 3ㆍ11」(쓰루미 순스케 외, 윤여일 옮김, 그린비, 2012년 3월)
이제 일본과 세계의 인류는 3ㆍ11로 시작된 이 강력하고 지속적인 재난 속에서 삶을 영위할 방법을 사유해야 한다. 재난의 한복판에서 쓰여진 「사상으로서의 3ㆍ11」은 바로 이 사유의 단초들을 엮은 책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일본 지식인들의 사유가 담긴 「사상으로서의 3ㆍ11」은 3ㆍ11 이후 인류에게 어떤 삶의 가능성과 과제가 놓여져 있는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해 주고 있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한국」(강은주, 아카이브, 2012년 3월)
이 책의 기획 및 감수를 맡은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대표는 체르노빌 25주기를 맞아 2011년 4월,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 이후 2012년 1월, 후쿠시마를 방문한다. 아직도 진행 중인 고통과 비극의 실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하는 그곳 사람들의 모습이 32쪽의 화보와 함께 두 번의 인터뷰 속에 담담하게 펼쳐진다. 또한 프리피야트 광장의 황량한 풍경은 26여 년 전 일어난 사고의 맨얼굴을 말없이 증거한다.

「안젠데스까 안전합니까」 (김종철 외, 송제훈 옮김, 서해문집, 2012년 3월)
한· 일 양국의 시민사회가 배출한 최고의 원자력 전문가들의 대담과 인터뷰, 강연 내용을 엮은 시민교양문고. 1부에는 이이다 데쓰나리와 영화감독 가마나카 히토미의 대담이 실려 있으며, 〈프레시안〉에 실린 가마나카 감독의 인터뷰(제2부)와,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선생의 강연 내용(제3부)를 출간 후 보강했다.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 (정남구, 시대의 창, 2012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경고한 것은 무엇인가.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시점부터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연이어 폭발한 과정 그리고 이후 일본인들 삶의 변화까지 기록한 책이다. 《한겨레신문》 도쿄 특파원인 저자가 대지진 당시 몸으로 겪은 체험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그날로부터 시작된 심층 취재는 사건의 진앙부터 후폭풍까지 닿는다.

「인지자본주의」(조정환, 갈무리, 2011)
'인지자본주의'는 인지노동의 착취를 주요한 특징으로 삼는 자본주의이다. 우리는 이 개념을 통해서 현대자본주의를 다시 사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의 문제설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기할 수 있다. 이 개념을 통해서 우리는, 금융자본이 아니라 인지노동이 현대세계의 거대한 전환과 사회적 삶의 재구성을 가져오는 힘이라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그 노동의 역사적 진화와 혁신의 과정을 중심적 문제로 부각시킬 수 있다.

목차

08 책머리에 : 혁명과 재앙 사이의 후쿠시마 조정환

1부 감응하는 후쿠시마
32 봄비 내리는 아침에 박노해
34 ‘미래’는 우리 것이다 사쿠라이 다이조 | 윤여일
42 몰락으로의 초대 윤여일
58 원폭과 원전 이케가미 요시히코 | 윤여일
67 저선량 피폭지대로부터 이케가미 요시히코 | 신지영
74 흙과 농민 이케가미 요시히코 | 윤여일
80 「은폐의 메커니즘 속의 색깔들」에 대한 소개 앤 월드먼 | 조정환
88 당신은 후쿠시마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소 다니엘 드 룰레 | 서창현

2부 비판하는 후쿠시마
118 인지자본주의와 재난자본주의 사이에서 조정환
148 3·11 이후의 지구적 아나키즘 코소 이와사부로 | 윤여일
168 녹색 속에 감추어져 있는 송곳니들 코소 이와사부로 | 조정환
191 우리가 그들의 개미집을 재건해야만 하는가? 실비아 페데리치ㆍ조지 카펜치스 | 조정환ㆍ문지영
203 무기력함 속에서 감지하는 우리 자신의 힘 존 홀러웨이 | 조정환

3부 모색하는 후쿠시마
208 끝에서 시작으로 이명원
228 후쿠시마 이후 선교는 가능한가? 김진호
237 사회적 비용의 전복 시부야 노조무 | 한태준
257 제2, 제3의 후쿠시마를 허용할 것인가? 사에키 나츠코 | 신지영

271 후주 | 279 후쿠시마 일지 | 296엮은이ㆍ글쓴이ㆍ옮긴이ㆍ도운이 소개

저자소개

조정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6

1956년 지금은 댐 건설로 수몰된 경상남도 진양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에서 일제하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연구했고, 1980년대 초부터 '민중미학연구회', '문학예술연구소'에서 민중미학을 공부하며 여러 대학에서 한국근대비평사를 강의했다. 1989년에 월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면서 문학운동의 주류였던 민족문학론에 맞서 '노동해방문학론'을 제창하여 당시 문학운동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1990년 말, 국가보안법에 의한 전국지명수배령이 내려졌고 1990년에서 1999년말까지 그는 9년 여에 걸친 기나긴 수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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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제도권 신학의 공간 밖을 떠도는 신학의 방외자로서 20여 년을 유량했다. 한백교회 담임목사로 7년간 일했고, 한국신학연구소 연구원, 계간 '당대비평' 편집주간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재야 신학 연구단체인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민중신학 연구자이자 '역사의 예수'에 관한 연구자로서 여러 권 책을 냈으며, 여러 매체에 많은 글을 썼다. '반신학의 미소', '예수역사학', '예수의 독설', '급진적 자유주의자들' 등의 책을 썼으며, 다른 이들과 함께 쓴 책으로는 '죽은 민중의 시대 안병무를 다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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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7

195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고흥, 벌교에서 자랐다. 16세 때 상경하여 선린상고(야간)를 졸업했다.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27살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중에 펴낸 이 시집은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 가까이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적 감동으로 뒤흔들게 된다. 이때부터 박노해는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리며 시대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1989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년, 7년 여의 수배생활 끝에 체포되어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형에 처해졌다. 1993년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을, 1997년 옥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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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일, 이명원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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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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