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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 삼위이신 나의 하느님』은 삼위일체에 관한 중요한 성경 본문들을 제시하고 교부들의 사상과 공의회 선언들의 골자를 살펴본다. 그럼으로써 삼위일체의 모범이 믿는 이들과 교회, 그리고 교회의 보편적 실재 안에서 드러나는 가치와 중요성을 발견하도록 하였다. 또한 모든 이가 인간과 역사를 바라보는 데에 참으로 중요하고 유의미하며 신학적이고 인간학적인 차원들을 깔끔하게 종합하였다.

이 작은 책은 삼위일체에 관한 중요한 성경 본문들을 제시하고 교부들의 사상과 공의회 선언들의 골자를 살펴보면서 독자들을 안내해 나간다. 그럼으로써 삼위일체의 모범이 믿는 이들과 교회, 그리고 교회의 보편적 실재 안에서 드러나는 가치와 중요성을 발견하도록 한다. 또한 모든 이가 인간과 역사를 바라보는 데에 참으로 중요하고 유의미하며 신학적이고 인간학적인 차원들을 깔끔하게 종합하고 있다.

자신의 기원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자신의 창조주에 대해 말할 수 있겠는가!
_초세기 교부 시리아인 에프렘

그리스도인의 모범이신 삼위일체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 그런데 그 모상이란 어떤 것일까? 더욱 명료하고 깊은 의미에서 인간의 정체성을 설명하고자 할 때, 하느님의 어떠한 모상에 비추어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란 과연 쉽지 않다. 그분은 유일하시면서 또 삼위로서 당신 안에 내적 관계들을 지니고 계시는 분, 곧 ‘한 분이시며 동시에 삼위이신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
일반 신자들에게 교의나 신학의 제반 논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게다가 삼위일체를 말할 때 꼭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 바로 ‘신비’이다!
삼위일체의 신비를 깨달으려 하느니 조개껍데기로 바닷물을 퍼내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일깨워 주는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일화도 있듯이 우리가 이 신비를 알아듣기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조금이라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쉽고 꾸밈없는 문체로 이 신비에 접근하고 있다. 난해한 용어와 철학적 개념은 최대한 줄였다. 삼위일체에 관한 중요한 성경 본문과 초세기 교부들의 증언, 공의회 선언들을 바탕으로 한 교의 성립 과정을 큰 줄기를 따라 짚어 가면서, 삼위일체 교의가 실제 신앙생활에서 지니는 실천적 측면 역시 중요하게 다룬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신비는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당신 아들을 내어 주신 하느님의 대자대비하신 사랑이다. 그리고 그 하느님을 닮은 우리 인간이야말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그 무엇보다도 큰 신비가 아닐까?

이 책의 분량은 전문 신학 서적처럼 무시무시하지 않다. 독자 입장에서 이 책을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신학적 논의의 장 바깥에서는 언제나 ‘어렵기 그지없는 믿을 교리’로 남아 있게 마련인 삼위일체 교의를 신자들이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며 일독을 권한다.

책머리에
1장 하느님을 말하다
들어가며
1. 믿는 이들이 하느님을 말하다
2. 하느님에 대한 말과 침묵
3. 신학적 논의의 기원
4. 하느님 고찰의 본질적 특성

2장 구약성경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
들어가며
1. 구약성경에 드러난 하느님 개념의 발전
2. 하느님의 이름들
3.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탁월한 속성들

3장 신약성경에 나타난 하느님
들어가며
1. 선조들의 하느님
2. 그리스도교의 독자성: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3. 삼위일체 계시의 예비
4. 신약성경의 삼위일체 계시
5. 예수의 행적들
6. ‘주님이신 예수’ 정식

4장 예수의 하느님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시다
들어가며
1. 예수와 하느님의 관계
2. 그리스도론적 칭호들
3. 하느님은 ‘아버지’시다
4. 신약성경에 나타난 성령
4.1. 마르코와 마태오 복음의 성령론
4.2.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의 성령론
4.3. 바오로의 성령론
4.4. 요한 복음의 성령론
4.5. 신약성경의 성령론: 종합

5장 삼위일체 체험에서 삼위일체 교의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
들어가며
1. 삼위일체의 현존과 체험
2. 삼위일체 교의 규명을 위한 노력
3. 삼위일체에 관한 이단들
4. 정통 교의에 따른 규명
5. 제1차 니케아 공의회

6장 성령의 신비와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들어가며
1. 아타나시우스
2. 대 바실리우스
3.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
4.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5.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6. 삼위일체에 대한 공통 신앙
7.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8. 아우구스티누스의 삼위일체 고찰
9. ‘필리오케’ 문제
10. 세 위격의 친교

7장 삼위일체와 역사
들어가며
1. 모든 실재의 기원이신 삼위 하느님
2. 창조의 원형이신 삼위일체
3. 창조의 목적이신 삼위일체

8장 삼위일체와 구원
들어가며
1. 구약성경의 구원
2. 신약성경의 구원
3. 삼위이신 하느님은 구세주시다
3.1. 구원의 삼위일체적 기원
3.2. 구원의 삼위일체적 경륜
3.3. 구원의 삼위일체적 완성

9장 삼위일체 체험의 자리
들어가며
1. 교회
1.1. 교회의 기원
1.2. 교회의 정체성
1.3. 교회의 사명
2. 전례와 성사
3. 고통

10장 마리아와 삼위일체
들어가며
1. 마리아와 성부
2. 마리아와 성자
3. 마리아와 성령
4. 삼위일체와 역사의 접점이자 연결점인 마리아

옮기고 나서

초세기 신학자들이 말하듯이 우리는 하느님에 대해서 거의 말더듬이처럼 ‘더듬거리면서’, 전부가 아닌 오로지 어떤 것만을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또 다른 의미로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온갖 논의는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갈 그날, 광야에서 본향으로 돌아갈 그날, 신앙에서 직관으로 넘어갈 그날에 이르러 ‘사라지도록’ 예정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하느님 논의는 처음 시작부터 그때를 전제하고 있다. 하느님에 대해 말해 보려는 하고많은 노력이 지나가고, 침묵과 사랑 안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는’ 관상의 ‘쉼’이 이어질 그때를 …. (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