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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종교인가: 유교비종교론 및 토론』제1권. 이 책은 중국어판 원제목이 <유교문제쟁론집>으로 1978년 이후 중국에서 유교가 종교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문과 논쟁 및 토론의 글들을 모두 모은 것이다. 1권은 유교를 종교로 보는 입장의 논문을 총 24편 수록하였다.

중국 고대의 통치사상인 유교가 종교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중국 전통문화를 인식하는 근본문제이다. 5ㆍ4 운동(1919) 이후 근 100년의 시간 속에서 ‘유교비종교설’이 중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기본 인식이 되었다. 1978년 ‘유교종교설’이 제기된 이후 학술계에 중대한 반향反響을 불러일으켰다. 그 때부터 20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한 논쟁이 부단히 계속되었고, 최근 그 논쟁 범위가 더욱 확대된 것은 유교가 종교인지 아닌지의 문제가 학술계에 한층 더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음을 반영한다. 이 책은 중국 학술계의 이 문제에 대한 실제 논쟁을 기록한 것이고, 귀중한 역사 자료를 보존하고 있어 이 논쟁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로 하여금 논쟁의 기본 정황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유교가 종교인지 아닌지의 문제는 전통문화의 성질에 대한 이해와 관계되고, 전통문화의 연구 가운데 전체 국면에 관계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유교는 종교인가-유교종교론①과 유교비종교론②(원제: 儒敎問題―爭論集)』이 반드시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1권은 ‘유교종교론’으로 제목을 붙이고 유교를 종교로 보는 입장의 논문 총 24편을 수록했다. 또한 원서에서 흩어져 수록된 논문들을 저자별로 모았다. 곧 제1부로 ‘임계유의 유교종교론’에 11편을 원서의 순서대로 수록하였고, 제2부로 ‘이신의 유교종교론’에 8편을 수록하였다. 여기에는 이신선생이 새로 보내준 논문을 첫머리에 실고, 원서에 부록(1)로 수록된 논문을 끝에 붙였다. 제3부로 ‘하광호ㆍ뇌영해ㆍ사겸의 유교종교론’에 5편을 실었다.

머리말

역자 서문/
한국어판 서문
중국어판 출판설명

제1부 임계유任繼愈의 유교종교론

1 유교의 형성
2 유가와 유교
3 유교의 재평가
4 주희와 종교
1. 중국의 특수한 사회역사조건이
중국 종교의 특수한 표현형식을 결정하였다
2. 중국철학과 중국의 종교
3. 주희 이론체계의 분석
4. 주희와 신新중국
5 주희의 『사서집주四書集注』-유가 경학의 일대 변혁
6 중국의 민족형식을 가진 종교-유교
7 백록동白鹿洞서원의 학규學規
1. 학규의 교육목적
2. 학규의 내용
3. 주희의 ‘정교합일’체계
8 정문입설程門立雪에서 본 유교
9 주희의 종교 감정
10 불교에서 유교까지-당唐ㆍ송宋 사조의 변천
1. 수당시기의 삼대 종교(불교ㆍ도교ㆍ유교)
2. 불교-선종-유교
11 『중국유교사』 서문

제2부 이신李申의 유교종교론

12 유교와 유교연구
1. 유교의 역사
2. 유교의 명칭
3. 유교의 신앙과 제사제도(상)
4. 유교의 신앙과 제사제도(하)
5. ‘유교가 종교인지 아닌지’에 관한 논쟁과 유교연구
13 유교에 관한 몇 가지 문제
1. 공자와 귀신
2. 유교의 상제와 신령(상)
3. 유교의 상제와 신령(하)
4. 유교의 피안세계
5. 유교의 조직과 제의祭儀
6. 결론
14 유교는 종교이다
15 유교, 유학과 유학자
1. 유교의 존재와 그 주요 시설
2. 유학은 유교의 영혼이다
3. 유교와 유학자
16 『중국유교사』 자서自序
17 주희의 유교 신강령新綱領
1. 유교의 형성
2. 유교의 발전
3. 주희의 유교 신강령(상)
4. 주희의 유교 신강령(하)
18 유교연구사의 자료보충
1. 유학자들은 유교를 종교가 아니라고 여기지 않았다
2. 엄복의 교敎와 학學
3. ‘유교종교설’에서 ‘유교비종교설’에 이르기까지
4. 유교가 종교임을 다시 제기한다
19 20년간의 유교연구
1. 유교종교설의 제기
2. 유교종교설에 대한 논쟁
3. 유교종교설의 전파와 발전

제3부 하광호ㆍ뇌영해賴永海ㆍ사겸謝謙의 유교종교론

20 하광호: 중국 역사상의 정교합일政敎合一
1. 정교합일과 그 세 가지 형식
2. 중국 역사상에는 ‘신권정치가’ 있었는가
3. 중국 역사상에는 ‘국교통치(國敎統治)’가 있었는가
4. 중국 역사상에는 ‘정교합일’이 있었는가
5. 몇 가지 증거
21 하광호: 종교관념의 본질과 상제관
22 하광호: 중국문화의 뿌리와 꽃-유학의 반본返本과 개신開新
1. 서론: 뿌리와 꽃
2. 유학과 ‘천제’관
3. 어디가 돌아갈 ‘근본’인가
4. ‘개방하지(開)’ 않고 어떻게 ‘새로울(新)’ 수 있겠는가
5. 결론: 하늘과 사람
23 뇌영해賴永海: 유학의 ‘인본주의’와 ‘천인합일’
24 사겸謝謙: 유교-중국 역대왕조의 국가종교

원서목차
찾아보기(인명, 서명, 일반)

“유교는 종교인가?”라는 질문은 유교의 본질적 성격을 인식하는 문제이면서, 동시에 전통사회와 현대사회에서 유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차이를 지니며 얼마나 다양한 시각이 가능한지를 드러내주는 문제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교가 종교인지 아닌지에 대한 대답은 ‘유교’를 이해하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며, 또한 ‘종교’의 개념을 인식하는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유교’를 종교라고 보는 견해와 ‘유교’를 종교가 아니라고 보는 견해는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할 수가 없다. ‘유교’를 이해하는 내용이 서로 다르고 ‘종교’개념의 이해가 서로 다르면 이에 따라 유교와 종교의 사이에는 극단적으로 유교만이 진정한 종교라는 주장에서부터 유교에는 종교성이 있지만 선명하지 못하다는 중간적 견해와 유교는 종교의 신성한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속적 가치의 영역이라 주장하는 반대쪽 극단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입장이 제시될 수밖에 없다.

-역자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