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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귀 안에 담긴 심오한 뜻. 이 책은 문학적 상상력에 목마른 현대인들을 위한 시집이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작가의 심오한 뜻을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시조시인 김춘랑의 여섯 번째 시조집 『새 꽃바침 노래』. 1968년 <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지금까지 300여 편의 시조를 발표해온 저자의 이번 시조집은 그동안 발표한 작품과 미발표된 단시조를 엮은 것으로 무리 없는 음보, 가볍지 않은 주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차 례│

■책머리에

제1부
서시│새 아침│서설(瑞雪)│설일(雪日)│대춘(待春)│제비의 노래│봄의 적막│종소리│풀피리│조춘(早春)│생명│기다리는 날 1│기다리는 날 2│기다리는 날 3│생각 1│생각 2│등대 1│등대 2│모곡(母曲)

제2부
학의 노래│가야금│우리네 예사사랑│산가(山家) 1│산가(山家) 2│어떤 안부│또 다른 안부│어떤 작별│단풍│영가│어떤 휴식│어느 날 내 죽어서│어떤 손│우국충정의 개 한 마리│비탄│애타는 밤│빈 나루

제3부
동해의 밤바다│나울 치는 동해바다│작은 행복론│석류│가을의 시(詩)│가을밤에 쓰는 시│가을밤에
│가을 수채화│가을산│가을편지│억새의 노래│폐교, 겨울 풍경│눈 내리는 날에│눈 녹는 날에│청대숲에 앉아│청대숲 너라도 깨어│미몽 속에서

제4부
오늘 내 그대 시(詩)를 만나│별 헤는 밤에│박꽃 서설│장미 서설│설악 갔다가│어떤 잠언 3│징비 1│징비 2│달빛의 관능│먹돌 하나가│당항포 통신 1│당항포 통신 2│당항포 통신 3│당항포 통신 4

제5부
서울 낮달 1│서울 낮달 2│서울 낮달 23│서울 낮달 48│서울 낮달 49│의인촌을 지나면서│청자│귀또리 소리│새 꽃바침 노래│내 맘속 뿌리 기픈 나무는│임진강 쑤꾹새 1│임진강 쑤꾹새 2│임진강 쑤꾹새 3│임진강 쑤꾹새 4│임진강 쑤꾹새 5

■김춘랑의 작품세계 徐伐 이우걸 이상옥

일찍이 정지용(鄭芝溶)께서 북에 소월(素月) 있었고, 남에 목월(木月) 탄생했다고 말했던가. 오늘 다시 민요 방식의 시조작가 김춘랑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서벌(徐伐, 시조시인)

<임진강 쑤꾹새․5〉는 시조의 운문성을 극대화시킨 아름다운 작품이다. 오래 외우고 있던 동시를 다시 읽는 기분이다. 무리 없는 음보, 가볍지 않은 주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이면서도 그러한 관념 없이도 읽혀질 만큼 섬세한 울림을 거느리고 있다.--이우걸(시조시인)

김춘랑 시인의 〈임진강 쑤꾹새〉는 웅장한 진폭의 공간구조를 통하여 이 시대의 가장 절실한 배달민족의 염원인 통일에 대한 집단의식구조를 표상함으로써 이 시대의 전위에 선 시인임을 실감케 했다.--이상옥(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