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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기교』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데이비드 로지가 1991년부터 1992년에 걸쳐 영국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지에 연재했던 소설의 기교에 관한 다양한 글을 모았다.

소설의 기교
이 책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데이비드 로지가 1991년부터 1992년에 걸쳐 영국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지에 연재했던 소설의 기교에 관한 다양한 글을 모은 책을 번역한 것이다. 물론 한 편의 소설이 완성되는 전 과정을 발생론적으로 거꾸로 거슬러 체계화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 편의 이야기를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방법들을 사용해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상호관계를 통해 긴장과 서스펜스를 조성하고, 그리고 어디쯤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할 것인가 하는 소설 창작의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은 그것 자체로 일종의 소설 창작의 지침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서두’에서부터 시작해서 ‘결말’에 이르는 방식으로 소설 창작에 소용이 닿는 전 과정과 기법을 적절한 예문과 그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해서 설명해나가는 로지의 방식은, 비단 소설 창작에 뜻을 둔 사람들뿐만 아니라 소설이라는 이야기 구조물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려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여러 모로 유용한 안내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지는 이 과정에서 현대소설에서 문제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용어들, 이를테면 ‘낯설게 하기’라든가 ‘상호텍스트성’과 같은 것을 알기 쉽게 해석하고 있는데, 꼼꼼한 독서를 통해 새로운 방법론과 이론이 도출된 맥락과 유용성을 확연하게 설명하는 그의 능력은 참으로 뛰어나다.

제1장 서두ㆍ15
제2장 작가의 개입ㆍ25
제3장 서스펜스ㆍ31
제4장 십대의 눈으로 바라보기ㆍ37
제5장 서간체 소설ㆍ44
제6장 시점ㆍ50
제7장 미스터리ㆍ58
제8장 등장인물의 이름ㆍ66
제9장 의식의 흐름ㆍ75
제10장 내적 독백ㆍ83
제11장 낯설게 하기ㆍ92
제12장 장소의 감각ㆍ98
제13장 목록ㆍ106
제14장 등장인물의 소개ㆍ115
제15장 놀람ㆍ121
제16장 시간의 이동ㆍ127
제17장 텍스트 속의 독자ㆍ135
제18장 날씨ㆍ141
제19장 반복ㆍ148
제20장 공들인 문장ㆍ156
제21장 상호텍스트성ㆍ162
제22장 실험소설ㆍ172
제23장 코믹소설ㆍ179
제24장 마술적 리얼리즘ㆍ186
제25장 표면에 머무르기ㆍ192
제26장 보여주기와 말하기ㆍ198
제27장 복수(複數)의 목소리로 말하기ㆍ204
제28장 과거에 대한 감각ㆍ212
제29장 미래를 상상하기ㆍ218
제30장 상징성ㆍ224
제31장 알레고리ㆍ230
제32장 에피파니ㆍ236
제33장 우연ㆍ241
제34장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ㆍ249
제35장 이국성(異國性)ㆍ256
제36장 장(章) 구분ㆍ262
제37장 전화ㆍ272
제38장 초현실주의ㆍ279
제39장 아이러니ㆍ285
제40장 동기부여ㆍ291
제41장 지속ㆍ297
제42장 함축적 의미ㆍ302
제43장 제목ㆍ308
제44장 관념ㆍ314
제45장 논픽션 소설ㆍ321
제46장 메타픽션ㆍ329
제47장 기이함ㆍ336
제48장 서사구조ㆍ342
제49장 아포리아ㆍ348
제50장 결말ㆍ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