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잠시만 멈추고 싶다』는 호수문학회 문인들의 아홉 번째 작품집이다. 호수문학회 문인들이 한 해 동안 경작한 문학적 업적이라고 할 만한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호수문인들의 글을 모아 한 편의 작품집으로 엮은 호수문학 동인지 제9집 「잠시만 멈추고 싶다」는 호수문학 회원들이 한 해 동안 경작한 문학적 업적이다.

머리말

1 송미정
詩
가을입니다
솔베이지의 노래는 흐르고
젖지 않는 울음
隨筆
빈집
코스모스

2 김언수
詩
꽃씨
감나무 곁에 살면서
오늘 같은 날
비 내리는 오후
눈물 술
바닷가에서
장맛비에
나를 기다리는
주소를 모르겠다
기도

3 주인자
詩
기억의 시추공을
달무리
바다는 모른다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안개 속으로 묻혀 가면
연리지와 비익조처럼?
오늘
외사랑
이별 그 후
이별소곡?

4 박선금
詩
엄마의 장독대 (동시)
꽃잎
마고자
어머니의 꽃밭
막차
잠시만 멈추고 싶다
막 컵
목련꽃1
손마디가 굵은 성녀
낙조

5 박소영
詩
그대 누구신가요
오 만
백운호수
경계는 없다
허공을 지나는 세월
하루
경포의 밤
隨筆
아버지

6 박서양
詩
가늘가늘 가랑비에 온 몸이 젖는다
가을遺書
기막힌 진실
달 病
리허설 ∏
일몰(Sunset)
입원
탱글탱글한 봄날
투병 중
투 정

7 권애주
詩
틈
머물다 간 너 - 멸치국물
어린 새들을 위해 하루를 태운다
지하철역
풀
봄
고운 빛처럼 제겐
엄마 소리 (동시)

8 양숙영
詩
나는
잊음
느티나무
마음
불이
이산(離散)의 통곡
꿈
망초꽃
하고 싶은 말
징검다리

9 염순열
詩
딸기
미소 짓는 마음
밤이 깊어지면
수몰지역 별곡리
아람치 가족 기행
양화 진 절두산 성지에서
어떤 바다 풍경
외도(島)
한 여름 밤의 꿈
행복 나눔
도비도(島)의 아침

10 이은심
詩
함박눈
너에게
명자나무
너희는 나를
슬픔이 빛으로 흐르는 소리
바람
그리움에게
슬픔
밤, 그리고 바다
벗에게

11 김은아
詩
겨울 햇빛
마리아
민들레
바다에 걸쳐진 해
바람이 소리를 낸다
신문
자전거
흐린 날
풍경
책 속에 물이

12 홍승애
詩
풀
노송의 꿈
동화 같은 날
마른 향기
새 날에
숲의 노래
슬픔
어느 시인의 입성
일상을 벗어나며
젊은 용사의 恨

13 안명희
隨筆
애송이 사랑
담장의 사계, 그리고…
안녕? 나의 고향
비와 나

14 김억수
隨筆
충주 장날
누야
현몽
폐지 줍는 할머니

15 조희정
詩
목마름의 가을
별과 같은
삶의 저 편에서
상인의 달
눈길을 걸으며
밤바다
꿈
아 줌 마
파스텔화 같은 사랑
두 번째 웨딩

16 김경아
詩
나무와 인생
삶
저녁 길
잔디
꽃들의 결혼식
무의도에서
맛 조 개
우산
개기 일식
삼 년 산 성

17 이영희
詩
광화문 연가
내가 만난 사람
어느 일상
나는 나에게 미안하다
구겨진 담뱃갑
그날은
마음
헛웃음
속사랑
동행

18 김영미
詩
참 나쁜 당신
웃자구요
너 단풍 예쁘게 들었네
창
업보대로
문어
마음 시끄러울 때

19 김선분
詩
차를 마시며
그리운 친구
隨筆
영월 유적지를 다녀와서

20 김선희
詩
그대여 아는가
참새 한 마리
아무 까닭도 없이
북한산에서
어둠이 내리면
잔상(殘像)
창문을 열다
그리움
소나무 그늘
팔랑개비

21 채애석
隨筆
아름다운 것은 영원의 기쁨이다
가는 길 그리고 76세
첫 수업
남편의 선물

22 조영숙
詩
바다
가을 노래
시를 쓰는 시간
새벽 기도
물든 잎새
작은 아씨의 바이올린

23 김창식
隨筆
11월 단상(斷想)
복구(福狗)
소오명동(笑傲明洞)
트렌치코트 입은 험프리 보가트

작품해설

고개 마루 통나무 카페
울퉁불퉁 나무 차판
옻칠로 단장한
가을날 같은 기풍이다

단풍든 창밖을 보는
차 한잔의 여유
스며드는 고독 속
마음의 고요가 인다

저 하늘 구름 도공의 솜씨인가
새파랗다
찻잔에 비치운다

- 「차를 마시다」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