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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대외관계 연구』는 조선 후기 조선과 중국과의 역사적 관계를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해 볼 수 있는 여섯 편의 논문을 엮은 책이다. 또한 러시아와 조선과의 경제적 관계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후기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한중관계사 책은 시중에 없으며, 특히 병자호란과 관련된 앞의 세 글은 병자호란의 발발 원인은 물론 전개 과정과 그 안의 포로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병자호란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한다. 또한 김종원 교수는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체결 경위에 관해서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남겼으며, 이양자 교수는 원세개의 간섭에 관련된 연구에서 커다란 성과를 냈다. 이와 관계된 글들은 사학도는 물론이고 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에서 그 역사를 다루는 학생들에게도 널리 읽힐 수 있을 것이다. 부부이기도 한 두 교수의 연구 업적을 한 권에 모아 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1. 호란 전의 동아시아정세와 조선의 대응책 _ 김종원
2. 정묘호란과 조선의 대응 _ 김종원
3. 병자호란 시의 피로인 문제와 조청관계 _ 김종원
4.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의 체결과 그 영향 _ 김종원
5. 한·러의 접근과 통상장정의 체결 경위 _ 이양자
6. 원세개를 통한 청의 조선 간섭 _ 이양자

‘호란 전의 동아시아 정세와 조선의 대응책’, ‘정묘호란과 조선의 대응’, ‘병자호란 시의 피로인 문제와 조청관계’의 세 글에서는 17세기 여진족(女眞族)의 흥기로 인한 두 차례의 호란에 대해 그 정세와 원인을 상세히 조명하고 특히 병자호란 때 잡혀간 조선인 피로인(포로)에 대한 처리 문제에서 흥미 있고 가슴 아픈 내용을 살피게 된다.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의 체결과 그 영향’에서는 종래 양국 간에 조공무역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던 교역이 어떻게 조선과 청 사이의 정식 통상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양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문제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한·러의 접근과 통상장정의 체결 경위’에서는 19세기 후반 한국과 러시아가 육로통상장정을 체결할 때까지의 양국의 접근 과정과 이로 인한 각국의 반응과 국제정세의 변화 및 장정의 체결 내용을 살피게 될 것이다.
‘원세개를 통한 청의 조선 간섭’에서는 19세기 후반 조선의 왕, 혹은 감국대신으로 일컬어졌던 주차조선총리교섭통상사의(駐箚朝鮮總理交涉通商事宜) 원세개를 통한 청의 대조선 간섭이 정치, 경제, 외교 면에서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살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논문을 통해 조선 후기 조선과 중국과의 역사적 관계를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해볼 수 있을 것이며 이와 더불어 러시아와 조선과의 경제적 관계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