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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별이 뜨다: 박혁거세』은 「역사를 바꾼 인물·인물을 키운 역사」 의 박혁거세 편입니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 · 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 줄거리
신라는 진한과 변한 24개국 중 하나였고, 원래는 사로국이라 불리는 작은 나라였다. 그러다 마한의 지배력이 약해진 틈을 이용해서 사로국을 중심으로 진한의 6국이 힘을 모았고, 그렇게 해서 서라벌, 즉 신라가 탄생했다. 진한의 왕은 마한 왕이 지명한 마한 출신만이 할 수 있었지만, 진한 6부의 촌장이 모여 왕으로 세운 사람이 진한 출신인 박혁거세였다. 그렇게 해서 신라의 개국이 이뤄졌다. 진한 출신인 혁거세가 왕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은 진한이 마한의 지배에서 당당하게 벗어났다는 뜻이 된다.
박혁거세 뒤를 이어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4대 탈해왕을 거치는 동안 신라는 백제와 가야, 낙랑, 왜나라 등의 공격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탈해왕은 재위 기간 내내 백제와 왜, 가야 삼국의 침입을 막아 내는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1장 블그내왕의 탄생
2장 혁거세왕의 등장과 서라벌
3장 바가지를 타고 망명한 호공
4장 석탈해의 등장
5장 고구려, 백제의 건국
6장 서라벌을 지켜라!
7장 남해왕의 근심과 서라벌의 운명
8장 석탈해와 수로왕의 대결
9장 왕의 자리에 앉은 석탈해

연나라 망명객과 고조선의 유민들이 마한 왕을 찾아와 망명을 청했다.
“조선의 유민은 나라가 망했으므로 마땅히 갈 곳이 없었겠지만, 연나라 백성들은 무슨 일로 우리 마한 땅까지 왔는고?”
“예, 진나라 황제(시황제)가 우리 연나라를 멸망시켰는데, 진시황은 우리 연나라 백성들에게 너무도 가혹하게 강제 노역을 시키고 있습니다.”
“흠, 진나라가 연나라를 멸망시키고 연나라 백성을 징발해서 만리장성을 축성하도록 심하게 강제 노역을 시킨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망명객이 몰려오는 걸 보니 고통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었구나. 좋다. 짐이 동쪽 땅 일부를 떼어 줄 것이니, 망명한 유민들은 그곳으로 옮겨 가 살도록 하라.”(‘블그내왕의 탄생‘ 중에서)

어느 날 마한 왕이 신라로 사신을 보내왔다.
“서라벌이 태평성대를 이루고 많은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평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모두 우리 마한 왕의 덕이 큰 탓이오. 그러니 서라벌은 더 많은 공물을 바치도록 하시오!”
마한 사신의 말에 혁거세왕은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
“그동안 마한에 공물을 바친 것은 오랫동안 이어 온 화친을 유지하려는 것과, 전쟁을 피하려는 뜻이 포함되어 있었소. 그러나 이제부터 우리 서라벌은 비굴하게 허리를 굽히지 않을 것이오. 다시는 우리 서라벌에서 마한에 공물을 바치지 않을 것이오!”
혁거세왕은 마한의 요구를 단번에 거절했다.
(‘바가지를 타고 온 호공’ 중에서)

유리왕 33년 4월의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33년4월에 금성 우물에 용이 나타났는데, 얼마 후에 소나기가 서북에서 몰려왔다. 5월에 큰 바람이 불어 나무가 뽑혔다.’
용은 임금을 상징한다. 궁궐 안에 변란이 일어났음을 짐작하게 하는 기사 내용이다. 석탈해는 남해왕 7년(서기 10)부터 왕위에 오르던 서기 57년까지 47년 동안, 대보 자리를 차지한 채 군사와 정치에 관한 업무를 주관했다. 그리고 유리왕은 재위 20년부터 34년까지 14년 동안 기사가 누락되어 있다. 그 기간 동안 유리왕은 왕의 자리에 있었지만 아무런 권한도 없는 허수아비 왕에 불과했고, 모든 실권은 석탈해가 장악하고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왕의 자리에 오른 석탈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