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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여성의 기원 : [열녀전]에 대한 여성학적 탐구[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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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열녀전(列女傳)]에 대한 여성학적 연구서이다. [열녀전]은 기원 1세기경 중국 한대(漢代)에 성립된 중국 최초의 여성 전기집이자 여성 교육서이다. 이 책은 2천여 년 전에 이미 고대의 여성 유형을 집약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여성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대는 중국의 정체성이 확립됨과 더불어 유학이 전면에 부상하는 시기이고 바로 이 무렵 가부장적인 여성관이 정립된다. 상고시대의 활달하고 개성적인 여성 대신 규수(閨秀)요 현모(賢母)로서의 유교적 여성 이미지가 각인되는 것이다. 따라서 [열녀전]의 여성 유형을 고찰하는 일은 이후 전개될 동아시아 여성관의 모태를 살피는 데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이 책은 이화여대 중문과 정재서 교수의 주도하에 8명의 소장 여성 중국문학자들이 4년 동안에 걸쳐 공동 연구를 수행하여 거둔 성과물이다. 연구는[열녀전] 각 편에서 예시하고 있는 주요 여성 유형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전통 시대 동아시아 여성의 범주적 실상을 드러낸 후 그 이데올로기 및 이미지가 오늘날 중국과 한국의 여성 문제와 어떻게 결부되어 있는지를 역사적으로 고찰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작업은 유교 가부장제하에서의 ‘여성 쓰기’의 결과물이었던 [열녀전]을 다시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하여 오늘의 동아시아 여성의 현실 입지를 좀더 근원적으로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줄 것이다. 고전에 대한 이 같은 새로운 탐구는 동아시아 전통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하여 여성학의 자양을 길어 내고, 이로써 서구 여성학으로부터 벗어나 동아시아 여성 고전에 바탕한 자생적 이론 수립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할 것이다.
2002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이 책은 국내 학계뿐만 아니라 중국은 물론 멀리 구미 학계에까지 알려지고 언급되어 한국 중국학의 수준을 제고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였다. 2004년 ‘프랑크푸르트 세계도서전 출품도서 100선’에 선정되었고, 2005년에 북경(北京)인민문학출판사(人民文學出版社)에서[東亞女性的起源-從女性主義角度解析列女傳](鄭在書 主編, 崔麗紅 譯)이라는 제목으로 중문판(中文版)이 출간된 바 있다.

이 책을 이루고 있는 글은 모두 열 편으로,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정재서의 [‘열녀전’의 여성 유형학]은 이 책의 논의의 근거인 [열녀전]의 성립과 내용, 여성학적 의의 등을 밝혀 독자들에게 [열녀전] 텍스트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로서 마련되었다. 이 글을 통하여 우리는 [열녀전]이 어떠한 역사적, 이데올로기적 배경하에서 성립되었고, 그 때에 틀지어진 동아시아 고대 여성의 유형들이 어떠한 내용과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를 소상히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두 번째 글 박영희의 [‘열녀전’의 구성과 의미]는 고대 중국 문헌 속의 여성 기록이 여성의 존재에 대한 객관적인 서술이 아니라 남성의 주변 인물 혹은 설명 기제로서 재구성되었음을 밝힌다. 따라서[열녀전]에서 행하여진 악녀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지혜로운 여성에 대한 찬양 역시 여성에 대한 일종의 억압으로 가부장제를 강화하는 데에 유리하게 이용되었음을 비판한다.
세 번째 글 최진아의[견고한 원전과 그 계보들-동아시아 여성 쓰기의 역사]에서는 여성에 대한 이데올로기의 총체적 구현물로서의[열녀전]과 한대 이후 여성 열전, 여계 문학(女誡文學), 유사 열녀전으로 계승된[열녀전]의 계보들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열녀전의 계보들이 결국 남성 주체의 필요에 따라 가변되는 여성 쓰기의 결과물임을 밝힌다.
네 번째 글 송정화의[신화 속의 처녀에서 역사 속의 어머니로]에서는 고대 중국 신화에서[열녀전][모의전(母儀傳)]에 이르기까지 여성 이미지의 변화를 추적한다. 이러한 여성 이미지의 왜곡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중국 신화 속의 여와(女)나 서왕모(西王母) 같은 처녀신에서[열녀전]의 어머니로의 이미지 변화를 역사적으로 조망하고 그 저변에 은폐된 남성 중심적인 의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다섯 번째 글 김영미의[그녀는 추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왕비가 되었다]에서는 [열녀전]에 등장하는 ‘현명한 추녀들’의 이야기를 남성의 유혹적인 여인에 대한 욕망의 은폐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글에서는 못생긴 여인들의 성적 정체성과 탈여성화의 결과로 획득하는 신분상의 변화가 남성들의 욕망의 재현에 다름 아니었음을 제시한다.
여섯 번째 글 김종미의[요조숙녀, 군자의 이름으로 부르는 여인]에서는 오늘날의 유교 담론이 유교의 심신일원론을 서구의 정신·육체의 이원론적 사유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하며 페미니즘과의 만남을 모색하는 데에 이의를 제기한다.
일곱 번째 글 김지선의[여자·여우·귀신-도산씨 설화로부터]에서는 고대 중국의 서사 담론에 나타난 여성 이미지의 변화를 추적한다. 남성 중심의 성적 욕망에 의한 표현으로서의 여성과 여우·요물 이미지의 결합을 분석함으로써 고대 동아시아 서사에 나타난 원형으로서의 여성 이미지 탐구에 색다른 장을 연다.
여덟 번째 글 조숙자의[고대 여인의 죽음과 그 그림자-기량의 아내 이야기를 중심으로]에서는 예법과 정조를 지키기 위하여 자살을 선택했던 수많은 동아시아 여성들의 원형의 하나로서[열녀전]에 실린 ‘기량의 아내’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후대까지 이러한 여성의 죽음이 유교 이념을 유지하고 확대시키는 데에 의도적으로 이용되었을 가능성 또한 제시한다.
아홉 번째 글 송진영의[칼을 차고 장부의 마음을 품다-동아시아의 악녀]에서는 동아시아 사회에 보편적으로 통용되어 온 현모와 악녀라는 이원적 이미지가 [열녀전]을 통해서 확립되고 재생산되었음을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또한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모해 온 다양한 악녀 이미지 역시 여성이란 ‘아버지의 이름’ 아래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억압 기제로 작용하여 왔음을 밝힌다.
마지막 글 정재서의[효녀 서사, 폭력과 성스러움 사이에서]는 고대 동아시아 사회에서 딸의 아버지에 대한 효는 아들의 그것과는 다른 억압적 의미였음을 제기한다. 이 글은 효녀 이데올로기가 유교 가부장제의 유지를 위한 초석적(礎石的) 폭력의 일환으로 권장되고 강화되었음을 밝힌다.
이상 열 편의 글을 통하여 동아시아 여성 유형의 기원과 오늘에 이르는 시대적 변이 양상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다. 본서는 중국 여성학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성학을 수행함에 있어 선결적으로 요청되는 지식과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동아시아 여성학의 지남(指南)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앞에서 강조한 바 있듯이 이 연구의 텍스트인 [열녀전]이 지닌 동아시아 여성학에서의 근원적인 지위 때문이다.

목차

머리말
제2판을 내며

제1장 [열녀전]의 여성 유형학 / 정재서
1. 한대의 유학과 여성
2.[열녀전]의 성립 및 그 내용

제2장 [열녀전]의 구성과 의미 / 박영희
1. 실재에서 기록으로
2. 역사와 허구 사이:[전]
3. 여성 전기화의 양상
4. 여성의 유형화
5. 여성 기록을 넘어

제3장 견고한 원전과 그 계보들-동아시아 여성 쓰기의 역사 / 최진아
1. 여성ㆍ동양ㆍ타자
2. 견고한 원전: 유향의[열녀전]
3. 원전의 계보들(I): 정사의 여성 열전
4. 원전의 계보들(II): 여성의 목소리로 말한[열녀전]
5. 원전의 계보들(III):[열녀전]의 모방작
6. 원전의 계보들(IV): 조선의 열녀(烈女)
7. 우리 시대의 신[열녀전]

제4장 신화 속의 처녀에서 역사 속의 어머니로 / 송정화
1. 맹모, 현실인가? 환상인가?
2. 신화 속의 여성, 처녀
3. 처녀에서 어머니로
4.[모의전]의 여성, 어머니
5. 모성의 새로운 정의를 위하여

제5장 그녀는 추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왕비가 되었다 / 김영미
트랙1. 못생긴 외모
트랙2. 파편화된 여성/혼재, 혼합
트랙3. 부재하는 여성성/단절

제6장 요조숙녀, 군자의 이름으로 부르는 여인 / 김종미
1. ‘몸’은 여전히 유효한가?
2. 군자의 이름으로 호명하기
3. 요조숙녀의 몸가짐
4. 군자의 환상, 여인의 응답

제7장 여자ㆍ여우ㆍ귀신-도산씨 설화로부터 / 김지선
1. “그대를 기다리지요(侯人兮?)”
2. 도산씨 설화, 변형되어 가는 원형
3. 여자ㆍ여우ㆍ귀신
4. 은밀한 고백과 권력, 그리고 서사 담론
5. 에로스의 복원을 기다리며

제8장 고대 여인의 죽음과 그 그림자-기량의 아내 이야기를 중심으로 / 조숙자
1. 죽음에 이르기까지
2. 한낱 죽음에서 칭송으로
3. 죽음에 대한 의문: 자살과 타살의 경계
4. 죽음에 대한 칭송 그 후
5. 감추어진 죽음의 그림자

제9장 칼을 차고 장부의 마음을 품다-동아시아의 악녀 / 송진영
1. 왜 악녀인가?
2.[얼폐전]의 이데올로기적 배경
3. 금기에 도전한 여인들
4. 악녀들의 시대
5. 그녀를 위한 변명

제10장 효녀 서사, 폭력과 성스러움 사이에서 / 정재서
1. 동아시아 문화 담론과 성별
2. 폭력과 효의 성립
3. 제영 설화
4. 제영 그 이후
5. 계보학을 넘어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4종
판매수 118권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박사.
저서:[목천자전역주(穆天子傳譯註)](1997)·[중국 여신 신화 연구](2007)
논문:[목천자전(穆天子傳) 시석(試析) 및 역주(譯註)](석사학위 논문)·[중국 신화에 나타난 여신 연구](박사학위 논문)·[목천자전(穆天子傳)의 신화·종교적 의미]·[지괴(志怪)에서의 도교(道敎) 수용]·[중국 여성신화 소고(小攷)]·[영상 속의 여성과 자연의 이미지: 중국 신화·도교로 읽는 와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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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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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중문과 박사.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전공 강의전담 교수.
저서:[환상·욕망·이데올로기](2008)
논문:[배형(裴?) 전기(傳奇) 시론(試論) 및 역주(譯註)]·[요재지이와 열미초당필기의 비교연구(聊齋志異與閱微草堂筆記之比較硏究)]·[전기(傳奇)로 읽는 당대(唐代) 남성의 욕망: 애정류(愛情類) 전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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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 북경대학교 중문과 박사. 하버드대학교 박사후(Post doc.) 연구원. 현재 수원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논문:[명청대(明淸代) 세정소설(世情小說)의 등장과 문인독립 창작]·[세정소설의 풍자적 서술 연구: 금병매(金甁梅)를 중심으로]·[여신에서 악녀까지: 중국 고전 속의 여성 이미지]·[명청대 백화소설(白話小說)에 나타난 인과응보적 서사구조 연구: 세정소설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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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2~
출생지 경북 안동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신화학자, 중문학자, 문학평론가. 서울대 중문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의 하버드-옌칭 연구소와 일본의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에서 연구생활을 하였다.
계간 [상상], [비평]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였으며 신화학, 도교학 등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담론, 제3의 동양학, 동아시아 상상력 등과 관련된 논의를 전개한 바 있다.
중국어문학회 회장, 비교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不死의 신화와 사상], [동양적인 것의 슬픔], [이야기 동양신화], [한국도교의 기원과 역사],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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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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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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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 졸업. 국립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석사·박사. 현재 한국사이버대학교 중국학부 교수
논문:[애남영의 시문이론(艾南英的時文理論)](석사학위 논문)·[청대 중기 경학가의 문론(淸代中期經學家的文論)](박사학위 논문)·[장실재의 문리론(章實齋的文理論)]·[전대흔(錢大昕)의 경사문 일체설(經史文一體說)에 대한 재조명]·[초순(焦循)의 팔고문설(八股文說)]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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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어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예술원 산하 중국희곡학원 방문학자, 미국 코넬대학교 동아시아학과 방문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아시아 여성의 기원](공저), [중국어와 중국문화, 어떻게 읽고 가르칠 것인가](공저), [현대 중국의 연극과 영화](공저)가 있고, 논문으로는 "동시대 중국영화의 이미지구성과 서사", "중국현대미술의 동시대성" 등이 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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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문과 석사. 동 대학원 박사 과정 수료.
논문:[시경(詩經)·국풍(國風)에 나타난 여성상 소고(小攷)]·[마치원(馬致遠) 산곡(散曲) 연구]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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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중문과 강의전담교수.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에서 '위진남북조 지괴의 서사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문학과 문화의 상관성에 주목하며 홍루 문화에 관심을 기울여 '대관원의 만찬―홍루몽에 나타난 중국의 음식문화', '홍루몽에 구현된 후각기법과 그 미학' 등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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