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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종원, 세상 끝 말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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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종원
  • 출판사 : 지식채널
  • 발행 : 2008년 10월 27일
  • 쪽수 : 279
  • ISBN : 978895275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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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척박하고 아픈 삶과 원시의 뜨거운 열망이 공존하는 땅, 말리

    깊이 있는 연기로 자신의 목소리를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배우 최종원의 말리 여행기로 세계테마여행기 두 번째 책이다. 그가 멀고먼 길을 살인적인 더위와 싸워가며 보고 느낀 아프리카의 뼈아픈 현실과 끝없는 가난, 야생 동물의 광활한 대지와 원시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았다.

    출판사 서평

    EBS 세계테마기행 연기자 최종원 편, 아프리카 말리의 ‘15일’을 둘러싼 이야기
    EBS 간판 프로그램가운데 하나인, <세계테마기행>. 딱 15일의 여행 속에 여행자의 생각과 일상, 이야기가 흥건하게 묻어나는 영상 여행에세이이다. 세계테마기행 아프리카 말리 편은 천가지 얼굴의 배우, 최종원이 동행했다. 자꾸만 우리 옛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세상의 끝 아프리카의 말리에서 생각의 끝을 만나는 여정이었다.

    최종원 연기인생 40년, 무대 위 삶을 아프리카로 확장해 몸으로 쓴 여행기
    “연극배우로, 영화배우로, 탤런트로 살아온 무대 위 인생 40년, 5대양6대주 가운데 마지막으로 밟은 아프리카 말리, 그 무대 밖에서 만난 내 인생의 총천연색 파노라마!” ― 최종원
    말리의 흙먼지 이는 풍경은, 단색조다. 단단한 모래바람 사이에서 최종원은 인간 삶의 갖가지 색깔들을 찾아냈다. 수백가지 다른 삶을 제 몸으로 표현해온 그의 감성은, 말리의 회색빛 삶을 ‘총천연색’ 파노나라마로 그려 놓았다.

    이 땅의 청년과 황혼 들에게 바치는
    배우 최종원의 삶에 대한 투박하지만 솔직한 화두!


    ‘젊다’는 기준은 늘 움직이는 것이다. 최종원은 그렇게 믿고 있다. 그래서 ‘아직 나는 젊다’는 황혼들에게 최종원의 여행기는 ‘남은 삶’이 아니라, ‘진행형으로서 삶’을 추동하는 동력이 된다. 노년의 최종원이 스스로 한계를 딛고 아프리카행을 완성한 것 자체가 ‘메시지’다.
    “되도록 가지 마라. 다만, 자신의 한계와 세상의 끝을 보고 싶다면, 진정 그런 각오가 되어 있다면, 가라.” 그가 청년들에게 보내는 제언이다. 자신의 한계와 세상의 끝, 바로 거기에서 제 삶이 다시 움트고, 세상의 시작과 맞딱뜨린다는 것을 일러주고 싶은 것이다.

    아프리카 말리, 뜨거운 원시에 대한 열망과 태초의 쉼터를 찾아가는 여정
    서울이라는 거대도시, 빈틈없는 생각의 장막을 제치고 천둥벌거숭이로 마주하는 아프리카의 삶. 최종원은 자신의, 서울의, 대한민국의 60년대를 만난다. 과거와의 조우는, 그에게 원시의 아득한 기억을 불러온다. 야생 그대로 ‘날것인 삶’을 체험하며 그는 ‘안식’을 얻는다. 그 안식은 텅 비어있는 것이다. 거친 모래바람과 사막의 한낮, 갈증과 부연 시야 답답증 속에서 느끼는 몸의, 마음의, 생각의 공동화(空洞化)! 그 텅빈 속에 저절로 스미는 어떤 활기, 마치 황금빛 노을 너머 빛나는 니제르 강의 넉넉한 품같은.
    [책으로 만나는 EBS 세계테마기행]

    딱 15일간의 자유를 꿈꾸는, EBS 세계테마기행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담백하고,
    조금 더 친절한 여행이야기


    EBS만의 여행 마니아층은 세계테마기행을 통해 결집하고 있습니다. 이름짜한 우리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한풀 더 가깝게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기록입니다. 이미 EBS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호응도가 높고 지속적인데, 이전의 가벼운 여행서보다 담백하면서도, 지식을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반영된 탓입니다.

    EBS교육방송이 발산하는 가치를 출판으로 수렴하는, [지식채널]
    [지식채널]은 (주)시공사의 단행본 임프린트로 EBS와 단행본 공동출판사업을 진행하는 출판브랜드입니다. 단순히 방송 콘텐츠를 책으로 옮겨내는 작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방송 원재료를, 완결된 책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창조해내고, 더 나아가 원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파생도서’를 만들어 내는 일을 진행합니다.

    목차

    프롤로그 : 세상 끝 말리, 끝나지 않는 기억

    1부 _ 말리, 익숙지 않는 여정, 익숙한 기억

    1장, 바마코와 통북투
    1. 여행자의 겸손함과 여유를 배우다
    바마코, 어린시절 추억
    이색 택시 드라이브, 강렬한 첫 인상

    2. 솔트로드의 옛영화, 통북투
    사막 여행의 고달픔
    솔트로드
    황량함만 남긴 화려했던 문명

    2장, 반디아가라
    1. 절벽의 문화
    사막의 절벽
    반디아가라와 텔렘 족

    2. 바오밥
    어린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3. 가면의 현자
    도곤 마스크의 비밀
    호곤의 집, 그리고 전통

    3장, 활력 넘치는 항구도시, 몹티

    1. 니제르강과 피나세
    2. 수상도시 몹티와 몹티시장
    3. 소떼들의 천국
    4. 다듬이질과 말리 고유의 옷감 보고란


    4장, 진흙으로 빚은 도시 젠네
    1. 젠네 대사원
    2. 진흙의 예술

    2부, 말리에서 사람을 만나다

    1장. 보조족 사람들
    1. 축제의 나라
    2. 그리오의 음악과 역사
    3. 맛깔스러운 훈제생선

    2장. 사막에서 만난 사람들
    코란을 읽는 아이들
    암연의 전사, 투와레그족

    3장. 반디아가라에서 만난 사람들
    순탄치 않은 여인의 삶
    남자들만의 사랑방

    4장. 니제르강에서 만난 여인들
    풀라니족 여인들
    18세 여인 타리완

    에필로그 투박했던 여정, 그 뒤에 남은 것

    본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동경한다. 그것은 아마도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원시의 아름다움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꼭 한마디 전해주고 싶다.

    “되도록 가지 마라. 다만, 자신의 한계와 세상의 끝을 보고 싶다면, 그리고 그런 각오가 되어 있다면, 가라.”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기 것’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미지의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프리카만큼 적합한 곳은 없을 것이다. 아프리카는 여전히 우리에게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프리카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과 쉼 없이 밀려오는 일의 압박감을 훌훌 벗어던지고, 벌거숭이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처럼 여겨진다. 끝이 없는 사막, 한번도 우리에 갇혀 본 적이 없는 맹수가 불쑥불쑥 나오는 초원 등 야생 그대로 '날것인 삶‘을 경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대양 육대주 중 아프리카만을 제외한 모든 땅과 물을 거쳐 왔던 나는, 육십의 나이에 유일하게 미답의 땅인 아프리카를 꿈꾸고 있었다.

    멀고 먼 대륙 아프리카. 가고는 싶지만 쉽게 떠날 수 없는 곳. 그래서 언젠가는 꼭 가고야 말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품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프리카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한 늙은 배우에게 태초의 쉼터가 되어줄 땅일 거라고 생각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던가. 어디 가서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고 노래 부른 적도 없건만, 나의 남모를 열망이 우주의 기운을 한 데 모으게 했던지 EBS 세계테마기행 담당 PD가 연락을 해왔다. 여행지는 아프리카, 그중에서 아직 우리에게 낯선 나라인 ‘말리’라고 했다. 한참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드라마인 ‘대왕 세종’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있었지만, 아프리카라는 원시의 유혹에 흔쾌히 동행을 약속했다.

    말리로 향하는 여정은 첫날부터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아프리카 대륙 중에서도 가장 오지라는 말리로 향하는 여행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고, 그 정도의 각오는 하고 출발한 터였다. 게다가 아마존 밀림에서의 생활도 겪어봤던 나이기에, 돌고 돌아가는 여행길은 그저 사하라 사막이 국토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말리라는 나라가 지구 저편의 여행객에게 보내는 앙탈 정도로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었다. 세상의 끝이자 아프리카의 오지라는 말리는, 고대 화려한 문명을 꽃 피웠던 나라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육십 평생을 평범하지 않게 살아온 노배우의 상식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곳이었다.
    보이는 것, 겪는 것,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끝이 날 것 같이 않은 힘든 노동을 하는 듯, 마음은 고통의 무게로 출렁거렸다. 그들의 삶에서 보이는 아련한 세월의 흔적과 아픔들이 나에게 욕지기 섞인 한탄으로 남겨졌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이들, 무기력한 남자들과 노예처럼 일하는 아낙들의 퍽퍽한 삶. 그리고 여전히 민족간 분쟁이 끊이지 않으며,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는 메마른 사막과 가난이 지배하는 곳. 아프리카 말리는 모험가들이 동경하던 미지의 나라인 동시에 척박한 생활의 현장이었다.

    말리 여행을 마치면서, 나는 아프리카에 대한 동경도 접었다. 야생 동물의 천국이라는 케냐, 세계 최고 휴양지 중 하나라는 튀니지, 아프리카의 유럽이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햇살이 환히 비치는 땅이라는 뜻을 가진 아프리카, 그 달콤하고도 뜨거운 원시에 대한 열망은 척박한 삶의 현장 ‘말리’로 남았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참으로 묘하다.
    문득문득 타마(Tama, 서아프리카의 대표 타악기로 ‘따망’이라고도 부른다)의 흥겨운 북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커피숍에 앉아 잠깐 담배 한 모금을 빨아들이면, 누런 먼지를 뚫고 수천 마리의 소 떼가 장관을 이루며 달려오는 모습이 떠오른다. 반디아가라 절벽 아래 사라진 문명의 흔적 사이에서 코란을 외우던 아이들의 순박한 눈동자가 아른거린다.

    한없이 싫고, 미워했지만, 다시 추억을 하게 만드는 땅, 아프리카 말리.
    나는 지금 그곳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 pp.6~10)

    15일간 말리에 다녀온 뒤 도심의 빽빽한 빌딩이 외려 낯설다. 당장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까지는 아니지만, 금빛 넘실대는 니제르 강과 깎아지른 반디아가라의 절경, 끝도 없이 펼쳐진 사하라 사막 등 여정 내내 대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보니, 서울의 빌딩 숲이 몸과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다. 말리에 다녀온 뒤 한동안 잿빛 가득한 콘크리트 빌딩이 지겨웠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던 것 같다.
    감히 몇 마디 하자면 아프리카는 있는 그대로의 장엄한 자연이다. 또한 인간들의 태초의 보금자리이다. 날것이 주는 생경함과 극한의 미개함이 공존하는, 그런 대륙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아프리카는 무엇인가? 아프리카 대륙 중에서도 가장 오지라는 말리를 다녀온 뒤, 나는 솔직히 아프리카의 ‘아’ 소리도 듣기 싫었다. 지인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물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 게다가 육십 평생을 통틀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여정이었기에,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그곳을 가겠노라 마음먹었는지도 가물가물 할 정도다.
    하지만 이번 여정이 단지 늙은 여행자에게 너무 무리였다거나 혹은 여행 마니아가 못되기 때문에 너스레를 떠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서아프리카 말리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발가벗겨지는 곳이다. 문명도, 삶도, 인간의 한계도, 이 모든 껍데기들이 완전하게 벗겨지는 오지 중의 오지이기 때문이다.
    우스개소리를 덧붙이자면 세계 100군데 이상을 다녔던 분쟁지역 전문 사진기자가 ‘말리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오르니 정말 눈물나게 행복하더라’는 말을 했을 만큼, 말리는 여행자들에게 고단하고 척박한 여행지이다. 젊은 사람들도 이처럼 손사래 치는 곳 일진데 환갑의 늙은 여행자는 오죽했을까?
    평균 45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불안한 택시, 열악하다 못해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척박한 생활 환경, 그리고 사막 한 가운데를 횡단하며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공포감까지, 말리 여행은 여행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고행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는 ‘아’ 소리를 꺼내지 않겠다던 나는, 이렇게 아프리카 말리이야기를 길게 늘어놓고 말았다.
    사나이로 태어났으니 최소한 5대양6대주는 모두 밟아보자는 야무진 꿈도 꿈이었지만, 원시적인 동경을 품고 있던 지역이 바로 아프리카였기 때문이다. 고단하고, 척박하고, 황당하고, 두려운 길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한국의 옛 모습이 교차되는 묘한 향수. 그게 바로 내가 동경하던 미지의 대륙이자 또 누군가가 동경할 아프리카의 ‘오늘’이기도 하다.
    내 나이 육십에 다녀온 아프리카 말리 여정을 떠올리며 나는 뒤늦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징글맞고 척박하며 고단한 여정이니 두 번도 필요 없다고. 대신 생에 단 한 번만은 꼭 다녀오라고.
    (에필로그 중에서 / pp.276~278)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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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이제 그 이름만으로 관객과 시청자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 최종원.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만의 깊이가 느껴지는 감초 연기로 극의 활력을 높여주는 그가, 머나먼 세상 끝 말리를 다녀왔다.
    사람이 태어나서 ‘오대양 육대주는 모두 밟아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쉴새없이 진행되던 모든 일을 단칼에 접고 말리로 떠났다.
    소탈하지만 날카롭고 어떻게 보면 친근하기 그지없는 천의 얼굴. 우리시대의 광대, 최종원이 본 말리는 어떤 모습일까?
    그의 눈가에 새겨진 주름만큼이나 많은 말리의 아픔과 사연, 아름다움과 안타까움을 그만의 텁텁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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