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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된 가짜 :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04 - 정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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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경화
  • 그림 : 유기훈
  • 출판사 : 을파소
  • 발행 : 2008년 07월 22일
  • 쪽수 : 14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091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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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을파소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이번 주제는 '정직'입니다. 하루 만에 지어 쓴 일기로 상을 받게 된 주인공 나미의 복잡한 심리가 섬세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작가는 '정직은 우리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며, 모두를 속일 순 있어도 나 자신은 속일 수 없다.'는 깨달음을 우회적이지만 뚜렷하게 전합니다. 아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정직이라는 가치를 교훈이 아닌, 삶의 진실로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정직은 왜 소중한 가치인가?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할까? 심리학자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에 200번 이상, 그러니까 약 7분에 한 번 꼴로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정직하게 살기란 불가능한 일일까? 정직한 삶이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에게 정직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알려주어야 할까?

    굳이 피노키오 이야기나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배워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직이라는 가치는 우리 사회에서 상투적인 관용어가 돼버린 지 오래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짓말이 나쁘다는 사실은 거듭 강조하면서, 정작 정직이 왜 소중한 가치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은 거짓말이 왜 나쁜지는 이해하지 못한 채, 거짓말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동화 속 결말만을 가슴에 새기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정직을 거짓의 반대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의 가치로 발견할 수 있으려면 '정직은 좋은 것'이라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진짜가 된 가짜]는 정직과 거짓을 이분법으로 나눠 권선징악적 교훈을 전하기 보다는 정직이라는 가치 자체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이 작품이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직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첫걸음'이라는 깨달음이다. 더불어 '정직한 마음만이 자신과 세상을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진실이다.

    속도감 있는 이야기, 섬세한 심리묘사

    작은 거짓말이 낳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난감한 상황에 처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거짓말을 한다.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혼나지 않으려고, 혹은 자신이 겪은 일을 과장해서 떠벌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한 직후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거짓말이 들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작품엔 자신이 한 거짓말이 진짜가 되길 바라는 아이들의 심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진짜가 된 가짜]는 생생한 현장감과 치밀한 심리묘사로 정평이 난 이경화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동화다. 이 작품 역시 주인공 나미의 복잡한 심리를 그림자에 비유하여 절묘하고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기 상에 대한 욕심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며 아이다운 기지를 발휘하는 나미의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서 깊은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모두에게 거짓말쟁이가 되느니 나한테만 거짓말쟁이가 되는 게 나아."

    방학 숙제로 쓴 일기가 뽑혀 상을 받게 된 나미는 마냥 기뻐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고 정직하게 쓴 것이 아니라, 하루 만에 몰아서 지어 쓴 일기였기 때문입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니 실망할 선생님과 부모님, 거짓말쟁이라고 놀릴 친구들이 떠올라 망설여지고, 입 다물고 상을 받자니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고민 끝에 나미는 뒤늦게라도 일기 내용을 실천해 지어 쓴 일기를 정직하게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가짜를 진짜로 만드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일기 속 내용이 하나 둘 실제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미는 자신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진 것이 신기하면서도 약간 겁이 났습니다. 일기에는 안 좋은 일들도 제법 적혀 있었으니까요. 일기에 쓴 내용을 확인한 나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나미는 용기를 내어 가짜가 진짜가 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까요?

    목차

    저자의 말 - 정직이 주는 선물
    1. 일기 상은 정직하게 쓴 사람이 받는다
    2. 밀린 일기 쓰는 건 거짓말이야
    3. 그림자가 힘이 없다
    4. 기막힌 방법
    5. 정직해지는 길
    6. 그림자의 키가 커지다
    7. 거. 짓. 말. 쟁. 이.
    8. 그림자는 길바닥에 누워 있다
    9. 하느님, 기적이 일어나게 해 주세요
    10. 우연일 거야
    11. 기적이 또 일어날까?
    12. 가짜가 진짜가 되다
    13. 일기 상을 받기 위해서라면!
    14. 나미, 겁이 나다
    15. 하느님, 정직해지게 해 주세요
    16. 가짜가 진짜가 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17. 나미, 용기를 내다
    18. 훌쩍 큰 그림자가 무지갯빛으로 빛나다

    본문중에서

    나미는 그림자가 무서워졌다. 평소에는 일부러 벽 쪽으로 붙어서 걸었다. 학원 가방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그림자가 친구인 양 돌아보며 웃기도 하고, 두 손을 펼쳐 새 모양도 만들고 손을 머리 위로 올려 뿔도 만들었다. 그렇게 장난을 치면서 걸으면 집은 금방이었다. 나미는 벽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길 한가운데로 갔다. 그림자는 길바닥에 누워 있다. 그런데도 발딱 일어설 것 같아서 나미는 앞만 보고 걸었다.
    '그림자는 모든 걸 다 알고 있겠지. 늘 나랑 딱 붙어 다니니까.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것도 아는 거야. 그러니까 나를 무섭게 하지.'
    나미는 8월 7일 일기가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실패한 8월 7일 화요일 일기는 영원히 거짓말로 남게 되었다는 것도 인정해야 했다. 하지만 나미는 조금만 거짓말쟁이이고 싶다.
    (/p.54)

    "누나, 오줌 마려."
    싸."
    민영이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나미는 민영이 눈이 커지는 것을 보았다. 민영이는 장난을 치기 전에 꼭 눈부터 커진다.
    "분명히 싸라고 했다."
    그렇게 말하고는 벌떡 일어서더니 팬티를 내린다."
    나미가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말릴 틈도 없이, 민영이는 밥상 위에 놓인 시금치 된장국에 졸졸졸 오줌을 누었다. 아빠가 먹다 남긴 국은 양이 많아져 다시 처음처럼 되었다. 나미는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 민영이가 낄낄대면서 좋아하고 있는데 엄마가 방에서 나왔다. 화장을 하고 옷도 차려입은 엄마는 급하게 밥상 앞에 앉았다.
    "나미야, 다 먹었으면 얼른 책가방 챙겨. 같이 나가자."
    "나는?"
    민영이가 볼멘소리를 한다.
    "달랑 한 달에 한 번 모임인 거 알잖아. 좀 봐줘라, 민영아."
    엄마는 말을 하면서 국에 밥을 말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민영이가 오줌을 눈 그 국이다!
    순간 나미와 민영이는 얼어붙고 말았다.
    (/p.72~p.74)


    골목에서 불량배 언니를 만났다.
    언니는 돈을 내놓으라며 머리를 때리고 주먹으로 배도 때렸다.
    울면 더 때린다고 해서 울지도 못했다. 나는 너무너무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다.

    나미가 엄마한테서 들은 얘기를 상상하여 쓴 일기였다. 엄마는 요즘 동네에 불량스런 언니, 오빠 들이 나타나 초등학생의 돈을 뺏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몸으로 때우겠다는 거냐?"
    언니의 무서운 목소리가 들렸다.
    나미는 생각했다.
    '일기대로라면, 머리는 한 대 맞았으니까 배만 때릴지도 몰라.'
    눈을 더 꼭 감고 이를 꽉 물었다. 배에 힘도 딱 주었다. 그런데 "다음에 걸려서 돈 없으면 그때는 진짜 백 대다." 하는 소리가 들리고는 조용해졌다.
    나미는 겁이 나서 눈을 감은 채로 있었다. 한참이 지난 것 같은데 아무런 기척이 없다. 팔을 슬쩍 내리고 일단 한쪽 눈을 살짝 떠 보았다. 없다. 언니가 갔다. 나미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걸음을 옮겼다. 가슴이 막 뛰었다.
    어떻게 가짜가 세 개나 진짜가 될 수 있을까!
    일 년에 세 개도 아니고 한 달에 세 개도 아니고 단 하루 만에 세 개다. 나미가 진짜로 만들어 보려 했을 땐 꼭 뭔가 하나 이상은 어긋나서 일기처럼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저절로 일기 속 내용과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p.100~p.102)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2~
    출생지 충청남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을 해 오다가 현재는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거리를 걷고 때로는 꿈을 꿉니다. 그동안 동화 『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진짜가 된 가짜』『새미와 푸리』『너 때문에 세상이 폭발할 것 같아』, 청소년소설 『지독한 장난』『저스트 어 모멘트』『안녕히 계세요, 아빠』『성스러운 17세』 등을 냈습니다.

    생년월일 196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한 후 그림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매력을 느껴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하얀 도화지], [모두에게 따스한 세상을 위해], [채석장의 소년], [나뭇잎 성의 성주]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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